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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자를 살아가게 하는 힘!

| 조회수 : 8,089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04-29 21:33:59
날씨는 나날이 무르익어
암수 서로 정다운 무리들이 뿜어내는 닭살오라에
마음 깊숙한 곳에 잠자고 있던 그 무엇이
덩달아 꿈틀거리는 이 때....

저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이며 1:1 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이는
오로지 미인천사밖에 엄꼬   -_ㅜ;;

아프리카부족 언어연구학자나 외계어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하고나
윤활한 대화가 가능한 딸내미를 맞잡고 하루를 보내다 보면

설경구와 이선희의 절규가 절절이 제 후두를 메아리치게 하죠.

나 다시 돌아갈래애애애~~~~~~~
아~~~~~~~~ 옛날이여~~~~~~ ㅠ0ㅠ


이럴 때 가녀린 여자를(과연?) 지탱하는 힘.
같은 동병상련을 앓고 있는 여인네와의 수다 아니겠십니꺄?

더불어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추억의 매콤달콤새콤한 쫄면,


<쥬르륵-흘러내리는 윤기나는 황금 노른자와 각종 새싹채소 토핑의 압박.>


예쁜 그릇들로 세팅된 우아한 티타임엔
달달하고 고소한 호두파이와 사르르 녹아드는 꿀 카스테라,
새콤하고 싱싱한 딸기와 함께 한다면......


<여자의 마음을 홀리는 꽃무늬 잔...-ㅂ->
※ 우리집 아님. 저렇게 포토가 메리온시런 그릇들은 우리집에 딱 한장밖에 없다는...


<귀여운 미니 호두파이. 하나갖고 어른 둘, 얼라 둘이 먹었다죠.>



바로 이런 것들이
여자를 살아가게 하는 의지가 되는게 아닐까요?


배 띵띵하게 먹고 그 부른 배가 꺼질 때까지
웃고 떠들다 돌아오니
집안에서만 어우러져 있었어도
포근한 봄날씨에 어울리는 기분이 되어 돌아왔답니다. ^^



ps: <과연 천냥짜리 싸구리 파이그릇이 이상없이 잘 구워지는가에 대한 실험보고서>



설겆이 후에 찬찬히 들여다 보아도
갈라짐이나 미세균열없이 산뜻하게 잘 구워졌습니다.
그릇 이상무! ㅋㅋㅋ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5.4.29 9:36 PM

    그럼..여기는 어디랍니까??
    저 찻잔 앞에 저도 앉아보고 싶네요...

  • 2. 코코샤넬
    '05.4.29 9:40 PM

    쫄면을 보니... 혹시 00님네 집 아닌지요 맞죠? ㅎㅎ
    드디어 파이그릇을 이용하여 멋드러지게 구워내셨군요.
    나도 호두파이 좋아하는데.. (도대체 안 좋아하는게 뭐냐고요~ >.< )

  • 3. 무수리
    '05.4.29 9:48 PM

    맞아요!!
    여자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말로 풀어야 하는데 남자는 그게 안되더군요.
    그냥 조용히 자기를 내버려 두기를 원합니다.
    여자들의 왕 수다는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책인데..

  • 4. yuni
    '05.4.29 9:49 PM

    쫄면도, 파이도 너무나 먹고싶네요.
    저집 혹시 껌사마 모친댁???

  • 5. 찬맘
    '05.4.29 10:04 PM

    카스테라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6. 키세스
    '05.4.29 10:18 PM

    저도 껌사마 모친댁에 한표!! ^^
    전에 올린 쫄면보고 벌써 두번이나 해먹었어요. ^^V
    근데 그새 아라레님이 베이킹의 달인이 되셨구랴~

  • 7. 라임나무
    '05.4.29 10:28 PM

    그 파이그릇 어디서 사셨나요?
    싸고 예쁘네요. 사고 싶은데..알려주셔요..
    미리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8. 아라레
    '05.4.29 10:40 PM

    본드 브라더스네 집 맞습니다. ㅎㅎㅎ
    어찌나 이쁜 그릇들이 많던지...

    라임나무님, 까르푸서 샀답니다. ^^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sal&page=1&sn1=&divpage=3&sn=on&ss=o...

  • 9. tazo
    '05.4.29 10:45 PM

    저도 그여자를 살아가게 하는힘!
    가까이에 수다 떨 한국 아짐 친구가 있음 좋겠습니당.ㅠ.ㅠ;;
    그럼 이것저것 많이 구워줄터인디....
    멋진 오후 보내셧구랴~~

  • 10. Terry
    '05.4.29 10:47 PM

    무슨 암호같아요...
    껌사마가 누구신지? ^^

    요즘 아이가 열감기로 오래 아파 며칠 건성으로 들어와서 그런가... 힌트 좀 주서요. ^^

  • 11. 깜찌기 펭
    '05.4.29 11:01 PM

    럭셔리쫄면 나도 맛보고싶은데, 넘 멀어여..어흐어엉.. ㅠ_ㅠ

  • 12. 푸우
    '05.4.29 11:12 PM

    흐흐흐,, 오늘 껌사마님 귀간지러우시겠어용,,
    안그래도 지 이마며 머리통이며 다 긁어서 엉망진창인데,,

    호두파이 ,,모양도 이쁘지만,, (커피잔과 비교하면,,사이즈 나오죵??) 맛은 ..진짜 안달고 맛있게 보이네용,, 어,,희한하네,,꼭 내가 먹어본거 같네,,ㅎㅎㅎㅎ

  • 13. june
    '05.4.30 12:52 AM

    새싹 채소가 붐이네요.
    포트가 메리온시러운 그릇들 ^^보다 저기 딸기 담겨있는 그릇이 더 눈에 들어오네요.
    저번에 C&B 가니까 사이즈 별로 있던데... 작은게 저리도 귀엽네요.

  • 14. 비타민
    '05.4.30 6:34 AM

    저는 쫄면에 담겨 있는 저 계란 집어 먹구 싶어요... 밑에 빠알간 양념 살짝 묻혀서... 계란 원츄~~~

  • 15. 코코샤넬
    '05.4.30 7:12 AM

    오호호 대문에 두번째 사진으로 걸렸네용 ^----------^

  • 16. champlain
    '05.4.30 7:17 AM

    치..음식도 음식이지만 그 정다웠을 분위기가 무지 염장스럽습니다..^^;;;
    황금 노른자 흐르는 쫄면이나
    피칸파이야 나름 흉내내면서 만들어 먹을 수 있지만
    같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사는 얘기 나누는 그런 분위기는 여서 만들수가 없잖아욧~~

    아,,저도 한국 가고 싶어요.
    아님 정다운 이웃들 또래 이웃이 있던 캐나다로 가던가..잉잉~~

  • 17. *^^*_smile
    '05.4.30 8:04 AM

    햐아~~情~!!~

  • 18. Terry
    '05.4.30 11:05 AM

    푸우님...울 집 옆에서 사실 때는 안 부르시더니...-.-

    애기들 있는 데도 이제 정말 노련한 연년생 엄마가 되셨나봅니다...
    사진에서는 여유까지 풍겨나오고... 마치 아이들 다 중학생은 된 집 같네요. ^^

  • 19. 하루나
    '05.4.30 11:18 AM

    저는 아라레님이 로또 되신줄 아라써요...ㅋㅋ 그럼 푸우님이 로또? 으흐흐...

  • 20. 변정임
    '05.4.30 11:27 AM

    메리온~~ 환상이구요, 파이도 정말 맛나 보입니다. 그 천냥짜리 파이 그릇은 어데서?

  • 21. 나나언니
    '05.4.30 11:42 AM

    저도 비타민님 말씀처럼 저 노오란 계란을 쫄면 소스에 탁~ 하고 굴려서 입 안에 톡~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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