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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쑥 부꾸미 드셔 보세요.

| 조회수 : 3,598 | 추천수 : 3
작성일 : 2005-04-15 15:21:56



며칠전 점심시간에 회사근처 들판에서
쑥을 뜯었답니다.

첫날 뜯은 쑥으로 쑥국도 끓여 먹고, 쑥버무리도 조금 해먹었어요.
이번엔 엔지니어님의 쑥전을 해보리라  마음먹고 다시 뜯었답니다.

쑥 뜯기가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니길래
사실은 마트에 쑥을 사러 갔어요.

그런데 어디에도 쑥이 없어요.

시장까지 가보았는데 시들고 뭉크러진 놈들만
버려진 아이마냥 외롭게 있더군요.
아무도 쑥을 안사간다네요.

그래서 다시한번 뜯었어요.
 


블렌드로 쑥을 갈았어요.
엔지니어님은 쑥을 살짝 데쳐서 갈았다 하셨는데.....
귀차니스트 저는 걍 갈았답니다.(이래도 되는건지?)



갈은 쑥에 밀가루, 소금 조금 넣고 반죽을 만들었어요.

쑥전은 서너장만 부치고 나머지 반죽에 찹쌀가루 조금 더 넣고
부꾸미를 만들었어요.

이가 부실한 시아버님께서 이렇게 팥들어간
오방떡, 부꾸미, 양갱 종류를 좋아하시거든요.



반죽을 작게 떠 넣고 숟가락으로 가운데를 살살 돌려주니
주변으로 둥글게 퍼지네요.



한쪽면이 익으면 뒤집고, 그 면마저 익어가면
팥을 작게 떠서 얹어 줍니다.



반을 접어서 반달모양으로 만들고 끝을 살짝 찍어서
눌러주니 입이 다물어졌어요.



솜씨가 없어서 모양은 이쁘게 안나왔지만
맛은 그럴싸 하네요.
쑥향도 아주 진해요.

아버님 아주 맛있게 세개 드시고,어머님 두개,
늦게 귀가한 신랑, 괜찮다며 두개 먹었어요.
생딸기 갈아서 만든 쥬스랑 저도 두개 먹었답니다.



내친김에  감자전도 부쳤어요.
누가 복부비만에 생감자즙이 좋다길래
갈아 마시고 남겨둔 건더기가 있었거든요.
감자 세개 갈아서 감자전 세개 나왔네요.
갈변이 되서 색감은 별로지만 맛은 이상없는 감자전 그 맛이예요.

다이어트 한다고 감자즙(맛, 이상해요)이나 갈아 마시면서
야심한밤에 이런걸 자꾸 만드는 절 어쩌면 좋나요?



달개비 (eun1997)

제가 좋아하는 것은 책. 영화. 음악. 숲속 산책. 밤의 고요. 이 곳 82쿡. 자연이 선사한 모든 것.... 그리고 그 분.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환이맘
    '05.4.15 3:47 PM

    맛있어보여요
    쑥향하고 팥하고 잘 어울릴것 겉아여
    감자즙 드실때여
    감자를 냉장고 안에 넣어놨다가 차갑게 해서
    드셔 보세여
    그럼 좀 나아요

  • 2. 사과깎이
    '05.4.15 3:50 PM

    우와 저기 뒤에 정갈한 양념통들에 감동받았어요~

  • 3. 어중간한와이푸
    '05.4.15 3:51 PM

    세상에... 부지런도 하셔라!
    직장 다니시면서, 시어른도 모시고 사시나 봐요.
    뿌꾸미도 맛나겠지만, 딸기쥬스가 더 땡기네요. ^^

  • 4. 안드로메다
    '05.4.15 3:56 PM

    어머어머어머..쑥이ㅏ 저렇게도 변할수 있건만..
    쑥을 보면 쑤욱 지나가는 저입니다..ㅋㅋㅋ
    너무 맛있어 보여요^^

  • 5. 앙칼진애미나이
    '05.4.15 4:02 PM

    저도 주말에 쑥뜯으러 갈려구요~

  • 6. 달개비
    '05.4.15 4:07 PM

    안드로메다님! 쑥 보면 그냥 지나가지 마시고...한번 입양해 보심이?
    어중간한와이푸님! 딸기쥬스는 물 조금 넣고 꿀 넣어서 갈았어요.
    딸이 요구르트나, 우유 넣은것보다 이게 낫다네요.
    사과깎이님! 감동? 고맙습니다.
    환이맘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죠?
    감자를 냉장고에 넣어둬야 하나요?
    아니면 갈은 즙을 냉장고에 뒀다 마셔야 하나요?
    부디 알려 주시어요.
    최소 열흘은 마실려고 하는데...

  • 7. 달개비
    '05.4.15 4:08 PM

    앙칼진애미나이님! 반갑습니다.
    닉넴볼때마다 제가 웃어요.(ㅎㅎㅎ죄송)
    혹 북에서 오셨어요?

  • 8. 박하맘
    '05.4.15 4:15 PM

    현재 몇키로 감량에 성공하셨어요...?
    우리 날씬해져서 만나요.....흑흑....맞는 옷이 없따는......ㅠ.ㅠ
    혹시 만나지 못하는건 아니겠지요...

  • 9. 달개비
    '05.4.15 4:19 PM

    박하맘님! 방가방가...
    현 상태에서는 만날날이 요원 합니다. ㅋㅋㅋ
    생식 그날 이후로 못먹고...대략 좌절중입니다.
    박하맘님께 맞는 옷이 없다면?
    옆이 문제가 아니라 위가 문제 아닌가요?

  • 10. 구텐탁
    '05.4.15 4:42 PM

    요리책에서만 보던 부꾸미... 저리 간편한 것을...그 요리책은 왜케 어렵게 써놓았던지..
    냄새가 모니터에서 뿜어져 나와요.
    근데요...저 뒤에 조로록 놓여져있는 귀여운 것들은 양념병인것 같은데... 같은 모양이 되게 많네요..
    구입하신거에요? 아님 재활용 병인가요?

  • 11. 무늬만 주부
    '05.4.15 6:18 PM

    헉.. 내일은 필히.. 저희집에 있는 데친쑥 친정에 갈러가야겠어요... ㅡ0ㅡ;; 넘 맛나겠네용.. ^^;;;
    근데 데치기전에도 한참은 냉장실에있었고.. 데친뒤에도 한 며칠째 냉장실에있는데 맛많이 떨어지겠네요.;;; 이것도 걍... 다질까.? ㅡ.ㅡ;;;;;

  • 12. 아라레
    '05.4.15 8:01 PM

    콜록, 콜록...달개비님 쑥부꾸미 먹으면 기운이 날 것 같아요...
    괜히 욘약한 척 해대며 먹을거에 껄떡대는... -_-

  • 13. 로이스
    '05.4.15 8:02 PM

    엄마가 마트에서 쑥을 사오셔서 저도 한번 만들어보려고 하는데요. 부꾸미라는 음식을 처음 알았어요.;; 전을 부치다 저 안에 넣는게 어떤 팥이에요? 이마트에서 그냥..단팥캔 사서 넣으면 되는건가요?

  • 14. morihwa
    '05.4.15 8:32 PM

    정성에 탄복하겠어요.

  • 15. 모니카
    '05.4.15 8:59 PM

    저도 엔지니어님 덕택에 요걸 해 먹었드랬죠.
    앞으로 쑥보면 막 캐고 싶은 맘이 들겠죠^^

  • 16. 감자
    '05.4.16 1:44 AM

    맛있어보여요..쑥 좋아라하는데..
    쑥향이 진하게 나나요??? 부꾸미는 못 먹어봤는데 백화점지하에서 보라색(팥으로 대략 추측됨)
    부꾸미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옆의 쥬스도 홀짝 하고 가요 ^^

  • 17. 초롱
    '05.4.16 3:11 PM

    이웃에서 나누어주신 쑥 있겠다 쑥버무리해 먹으려고 쌀도 불려놓았는데 부꾸미가 확 땡기네요.
    시어른, 가족들 생각하는 달개비님 마음이 너무 예뻐보여요....
    그리고 보라색 부꾸미는 수수로 만든거 같은데요.... 감자님^^

  • 18. 달개비
    '05.4.18 11:05 PM

    제 인사가 넘 늦었죠? 이리도 많은 분들이 리플 주셨는데...
    며칠 일이 있어 통 82를 못들어왔답니다.
    초롱님! 부족한 저를 어여삐 봐주시니 황송 합니다.
    이쁜 감자님! 잘계시죠?
    맞아요. 백화점 지하에서 파는건 초롱님 말씀처럼 수수부꾸미네요.
    모니카님! 벌써 해 드셨다구요? 쑥향 좋죠?
    morihwa! 고맙습니다.
    로이스님! 단팥캔 하셔도 되죠?
    저도 팥빙수용 사다가 살짝 갈아서 후라이팬에서 수분 날리도록
    조금만 볶아준거예요. 그런데 넘 달아서...
    아라레님! 감기 걸리셨어요.
    택배로 보낼까봐요? 어여 기운 차리세용.
    무늬만 주부님! 맛은 문제 없을것 같아요. 데치지 않고 오래두면 물러저서 못쓸텐데...
    현명하게도 데쳐 두셨다니...잘하셨어요.
    구텐탁님! 저건 초이스 커피에 끼여 팔던건데...
    못 보실것 같아 따로 쪽지 보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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