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만든 맛탕인데요,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되었지만
실제로는 님이 만드신 맛탕처럼,
"윤기가 잘잘 흐르지는 않고
설탕녹은 게 굳어서 하얗고 딱딱해져요."
설탕이 다 녹아서 시럽 상태로 고구마에 묻는 게 아니라
마치 설탕 토핑 입은 것처럼.
근데 애초에 제가 원하는 형태가 바로 이거거든요.
바삭한 설탕막 안의 부드러운 고구마살을 즐기는 거지요.
제가 보기엔 님이 만드신 맛탕이 바로 그런 형태가 아닌가 해요.

이건 뿌요님이 호박고구마로 만드신 맛탕인데요
제가 만든 거랑 너무 달라 보이지요?
사실 저도 이런 윤기나는 맛탕 사진을 보면서 무슨 차이일까 궁금했지만
우리 아이는 제가 만든 걸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제 방법을 고수해 왔어요.

이 사진처럼 저는 설탕을 듬뿍 뿌려요.
중간 크기 고구마 2개 정도를 하면 설탕 1컵을 쓰거든요.
혜경 선생님 말씀마따나 설탕의 양에서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보고 싶네요.

물론 나중에 보면 쓰이지 않은 설탕은 그대로 응고되어 바닥에 남아 있어요.
그래서 기름이 아주 깨끗하지요.
이 글을 쓰면서 저 혼자 정리가 되는 게,
아마 설탕의 양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제가 하는 방법은 만들어서 금방 먹어야 한다는 것.
나중엔 설탕막 녹고 고구마살 쭈글거려서 맛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