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얼큰시원 동태찌개
울 아버님이 언제부턴가 동태찌개도 즐겨드시더군요.
쳐다보지도 않으시던 이 찌개를 드시는 것을보니 세월이 식성도 많이 바뀌게하나 봅니다.
병상에 누워계시면 큰 아이라 하지요.차라리 아이라면 한대 쥐어받기도 한다나? ^^
아버님 입에서 저거 먹고잡다~ 툭~던지는 한 말씀에
어머님은 서둘러 해주고 싶겠지만 마음대로 움직일수 없기에... 때로는 며느리에 미안하기에...
면목이 없어 당신 생각속에 묻어두시기도 하지요.
이리 저리 잘 살펴서 가려운 곳을 긁어줄줄 아는 며느리가 되어야 하지만
그 가려운 곳을 모르고 자주 지나치니 나중에 얼마나 후회를 할까 생각합니다.
사랑함 보다는 도리를 다 못함의 후회라 할라나요? 한다고 하지만 에이~몰라~할때도 많답니다.
착한 며느리가 아니라 어차피 내가 거두고 해야 할 일이기에 담담하게 받아드리고
다 내일이려니~ ~ 하고 살거든요.
가끔 착한 며느리로 오해?를 받는것도 미안하고 염치도 없답니다.
너무 주변을 맞추다 보면 가끔은 내가 없기도 한다지만 사실 많이 버리기도 하지만
삶이라는게 내가 하고 싶다고 하는게 아니고 내가 하기 싫다고해서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주어진 내 상황을 그저 받아드리는 마음이 제게도 평안이라 생각한답니다.
때로는 하늘 보고 한숨 짓는 여자이기도 합니다.
무 나박 나박 썰어 왕소금 넣고 물 붓고 팔팔 끓이다가
동태를 넣어 다시한번 푹 끓였지요.
중불에서 끓이다 어느정도 익을무렵 바지락도 넣고 냉동홍합도 넣었어요.
고추가루 마늘 대파 청량고추 두부썰고 다시다 약간 넣고 간을 했답니다.
동태찌게는 가만히 보면 국물이 참 시원하고 맛나요.
청국장찌개에 두부가 꼭 들어가야 하듯 동태찌개에도 두부가 들어가야 맛납니다.
아침들 드셨나요?
오늘 아침 동태찌개 끓여놓고 주절주절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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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구슬
'05.1.15 9:15 AM시집온지 얼마안되어 시댁식구에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경빈마마님의 정성을 아버님도 아시리라 생각되네요. 시원한 동태찌게 저도 먹고 싶네요~
2. 김혜진(띠깜)
'05.1.15 9:20 AM에이고~~ 바로 저건데....ㅠㅠ 생태를 넣고 아니 동태라도 넣고 저렇게 두부/무 나박나박
썰어 넣고 얼큰하게 장 풀고, 땡초 팍 넣고, 대파 마지막에 어슷어슷 썰어 넣고.......
전 이번에 한국가면 먹고 와야 할게 엄청 많심니다. 특히 요런 생산 찌개류...^^
워낙 생선이나 해물을 좋아하니깐예.
그리고, 참 대단하십니다. 저도 님 생각에 동감 많이 하고 사는 며늘 이지예.
저는예, 부모님들 돌아가시면 맑은 물 한대접만 떠놓고 제사 지낼 적정입니다.
아니면 가족들 좋아하는 음식등을 해놓고 하던지.....
돌아가시는 분이 뭘 안다고 가족들 잘 먹지도 않는 음식들 해놓고 뒤늦제 후회하고...
그래서, 전 살아 계실때 원하는 거 다 해드리자 주의 입니다. 그래야 서로 후회없고...
그래서 가끔은 큰 손 소리도 듣지예. 헤헤헤~~^^3. 경빈마마
'05.1.15 9:21 AM띠깜~~깜띠?
그대 올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아 모레 글피련가요?
잠도 안오지요?
네에~많이 이뻐해 주시지요. 이해도 많이해 주시고요..
은구슬님 살면서 실수하면서 때론 엉터리지만 그러면서 배우고 익히는 거랍니다.
못해도 주방에서 어머님 도와 드리다보면 어느새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되는게 살림이지요.
시댁식구와 묻어지내려면 시간이 걸리지요.4. 아라레
'05.1.15 9:26 AM마마님의 레시피가 넘 좋아요.
그리고 정확한 계량 없이도 정말이지 그 맛은 제가 보증하구요.
이 동태찌개도 꼭 마마님 대로 따라해봐야 겠어요. ^^5. 김혜진(띠깜)
'05.1.15 9:41 AM저도 아라레 님 말씀에 한표!! 우리네 음식들이 계량스푼과 계량컵으로는 도저히 안될것
같다는 무식한 생각이 늘 들어 저는 언제나 손으로 감으로 하고 만답니다.
오히려 그게 진짜 살아있는 맛인것 같아서예.^^ 물론, 대단한 프로님들은 정화한 레시피로
저같은 사람들 구제를 많이 해 주시지만예.
그래서 정확한 레시피가(숫자와 G 으로 도배된) 없으면 괜히 올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중
하나랍니다. 그런데, 이런 '손맛 레시피'를 좋아하는 분도 계시고......
근데, 뜬금없는 소리 하나!!^^
첨에 전 아라레님을 항상 '아레라'님으로 불렀지예. 남정네에게 한날 거 '아레라"님 글좀
봐 넘 웃겨, 했더니 누구?? 그분은 없고, '아라레'님만 있는데?? 두분이 달라??
엥~~??@@ 그럼 내가 지금까지??!! -.-;;;;;;;
그때부터 정확히 불렀다는.............. 지송혀유~~^^6. 김혜경
'05.1.15 9:51 AM시원해보입니다..오늘 우리 아파트 알뜰장 섰는데..나가서 저도 동태한마리 사와야겠네요...
7. 정겨운 밥상
'05.1.15 9:54 AM음식만 일품인줄알았더니 정말 맘씨도 일품이시네요,,,이글을 읽으면서,,,괜한 포장된글이 아니라,,진심으로 시부모님을 내 부모처럼 생각하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다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저부터도 그게 잘안되더라고요,,,정말 같은 며느리로써 존경합니다,,무척 마음이 따뜻하세요,ㅡ,,,,,그리고 잔잔한 정이 흐릅니다,,그래서 경빈마마님의음식에는 항상 후덕한 정이 들어있어 그렇게 맛져보이는군요
8. 수산나
'05.1.15 10:01 AM아 - 시원하고 맛있는 동태지깨. 요즘 무우넣고 동태찌개 엄청맛있음
어제 다른집에서 얻어먹고 왔답니다
오늘은 오일장 서는 날 (시골이라 재래시장 있음, 읍내장,역전장 두번이나 )
생태 아님 동태라도 사서 끓여 먹어야지 오늘저녁 메뉴 골라줘서 경빈마마님 감사합니다9. 깜동동
'05.1.15 10:26 AM동태찌개.. 사먹을 줄만 알았지 해 볼 생각을 못하고 있었어요...
흠... 조만간 해 먹어봐야겠습니다....
경빈마마님... 저는 이제 1년 6개월 조금 넘은 이 며느리라는 역할이 너무도 버겁게만 느껴지는데...
마마님 뵈면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10. 김정희
'05.1.15 11:27 AM마마님 손맛! 알지요.
일산 그릇 번개때 그 시원한 오뎅국맛을 기억하지요.
손맛도 맘맛도 알겠어요.
오늘 저녁에 시원한 동태국 끓여야 겠네요.11. 알텀
'05.1.15 11:27 AM언니의 구수한 요리솜씨와 삶의냄새에
항상 많은것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행복하기를 기도드립니다.12. cheesecake
'05.1.15 12:09 PM무늬만 며느리인 제 자신을 반성합니다....
13. 현석마미
'05.1.15 12:24 PM동태찌게 맛내는게 힘드는 것 같아요...
전 소금으로 간을 하니 씁씁해서 국간장 가끔 쓰는데..그렇게 끓이면 국물이 좀 꺼매지고...
왕소금 넣어서 끓이면 맛있을 것 같아요...
하얀 동태살에 침이 꼴까닥~ 넘어 갑니다요...^^14. 미씨
'05.1.15 12:29 PM저도 이것 좋아하는데,,
제가 끓이면 절대 시원하지도 않고,,정말,,상에 내놓기 민망할정도입니다.
들어가는 양념 똑같은데,, 무슨차이인지,,모르겠어요...
저,,얼큰한 동태찌개에,,밥먹고 싶어요,,,,거기에,, 경빈마마님네,, 김장김치까정,,,,15. 유경맘
'05.1.15 1:24 PMㅠ.ㅠ
동태찌게..
저 먼저 며칠전 저녁에 이걸 끓이구 욕 엄청 먹었잖아여..
아파트 장서는 날 사다 놓구는 대강 씻어 끓였는데..
허걱..
국물이 쓰더이다..
시원한 맛은 어디루 갔는지..
손질 잘 해 주셔서 암 생각 없이 대충 씻었는데..
쓸개가 있었나 봐여.
헉..
신랑이 궁시렁 궁시렁..
저두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 다 버렸지여.. ㅠ.ㅠ
어지간하면 먹으려 했지만.. 저두 도저히..
담엔 마마님 레시피로 쓸개 제대로 확인하구 끓여 먹겠슴다..16. 순정만화
'05.1.15 2:08 PM아니예요,마마님.
진정으로 예쁜 며느님 맞으세요.
마음이 느껴지니깐요.17. yozy
'05.1.15 3:22 PM동태찌개도 마마님 마음 씀씀이 만큼이나
푸짐해 보입니다.18. 경빈마마
'05.1.15 9:00 PM동태찌개에 가족 사랑 가득 담으시길 바랍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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