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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주객이 전도된 안동찜닭

| 조회수 : 4,148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12-06 12:18:18

일요일 오후에 산에 다녀와서 배는 엄청 고픈데 밥이 없어서...ㅜ.ㅜ
밥이 되는 동안 냉장고 뒤져서 데리야끼 구이를 해볼까하고 생강즙과 청주에 재워둔 닭다리
'달랑' 4개와 감자, 시금치등 각종야채로 저만의 안동찜닭을 만들었어요.

사실 식당에서 찜닭을 사먹어 본 적이 없어서 맛을 모르지만 대충 제가 만든것과 비슷하지
않을 하면서 맨날 만들어 먹기만해요...

저희부부는 고기요리도 주재료 고기보다는 곁들여진 야채같은걸 좋아하거든요.
배가 고프다보니 감자도 다른때보다 욕심껏 넣고 온갖 야채를 듬뿍듬뿍 넣다보니 주재료인
닭보다 부재료인 야채가 훨씬 많네요.^^;

진짜로 다른것 하나도 안놓고 밥과 찜닭만 정신없이 먹다가 나중에 정신을 좀 차리고,
김치랑 몇가지 차려서 먹었어요. ㅎㅎㅎ

남편은 말린 청양고추도 모르고 덥썩 베어물어서 어찌나 웃기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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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는 안동찜닭은 여기저기서 조리법을 보고 몇 번 만들다보니 제 식이 생긴거라서...
그리고 저는 감으로 대충대충 재료를 가감하기 때문에 정확한 계량을 모른답니다.

<재료> 닭, 당면, 감자, 당근, 양파, 말린청양고추, 대파, 시금치, 양배추, 대파, 다진마늘, 밀가루등

<양념> 간장, 물엿, 설탕, 생강, 후춧가루 등

<재료준비>

1. 닭은 토막된 것을 사서 껍질과 지방을 제거하고 양념이 잘 들게 칼집을 군데군데 줘서
    생강즙과 청주, 후추를 뿌려 재워두세요. (껍질을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2. 당면은 드실만큼 미리 물에 충분히 불려 두시면 좋아요.

3. 감자와 당근은  5mm두께가 되도록 큼직하게 썰어두시구요.

4. 양파와 파는 굵게 채썰어서 한스푼 정도의 밀가루를 넣어 섞어주세요.
   (이 과정이 있으면 나중에 전분처럼 소스를 약간 걸쭉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서 좋아요.)

5. 기호에 따라 양배추나 시금치등도 있으면 준비하시구요. 다진마늘도 한숟갈쯤 준비합니다.

<만들기>

1. 닭과 청양고추, 다진생강(생강가루)을 넣고 물은 닭이 잠길듯 말듯 부어 강한불로 끓여주세요.

2. 끓어오르고 거품이 생기면 거품을 걷어주고 간장, 물엿, 설탕을 넣어 간을 합니다.
     (간은 맛을 보시면 기호에 따라 대충 감이 오실거예요...)

3. 2가 끓으면 뚜껑을 닫고 중불에서 한 10~15분쯤 조려주시다가 감자를 넣고 감자가 반쯤 익으면,
   다시 당근을 넣고 조리세요.

4. 나중에 물이 반쯤으로 줄어들고 감자가 익었으면 불려둔 당면과 마늘, 밀가루에 섞어둔 파와
양파도 넣어요.

5. 골고루 저어주면서 익히면 물이 급속히 줄어들거예요.(당면과 밀가루 때문에)

6. 마지막으로 시금치나 양배추 같은 열에 약한 채소를 넣어 휘리릭 저으면서 살짝만 익혀주세요.

7. 후추로 향을 더하고, 접시에 담아 통깨를 뿌려 드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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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되는대로(?) 만들기 때문에 정리하려니 힘드네요. ^^;;
글로 읽으면 복잡해보여도 한번 만들어 보시면 쉬운걸 알게 되실거예요.

이렇게 조리하면 우선 닭고기가 아주 부드러워서 좋아요.
젓가락만으로도 쉽게 살을 뜯을수 있게 부드러워져요.닭의 향이 밴 감자와 야채도 맛있구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k엔조이♬
    '04.12.6 12:21 PM

    역시 솜씨님 다운 요리솜씨.....
    어쩜 이리 솜씨가 좋으실까요?

  • 2. sarah
    '04.12.6 1:04 PM

    꿀꺽~~~어쩜 이리도 맛잇게 만드셧어여??
    전 안동찜닭은 한번도 안먹어 봣는데...레서피 올려주세여~~^^*

  • 3. 해피걸♬
    '04.12.6 1:12 PM

    방금 밥먹었는데도 또 먹고시퍼져요...
    닭이라면 껌뻑 넘어가는데...ㅋㅋ

  • 4. 이영주
    '04.12.6 2:17 PM

    아~~~이 맛있겠다..쩝쩝쩝
    오늘 가입한 새내기랍니다*^^*
    정말 맛있겠어요 다들 82cook에는 프로만 계시는지......

  • 5. cinema
    '04.12.6 4:31 PM

    아~역시..
    넘 맛나보이는걸요?
    이음시사진에서 따스함이 느껴지는것 같아요.^^

  • 6. 홍차새댁
    '04.12.6 10:04 PM

    요즘, 닭요리가 무척 많이 보이네요..
    저는 찜닭이라고는 딱 한번 성공해봐서..찜닭만 보면 가슴에 맺힌게 많은데...^^
    갈비찜도 잘되는데...왜 닭이 이렇게 애를 먹이는지...
    에이, 닭잡으러 가서 닭이 이기나 제가 이기나 해봐야겠네요.

  • 7. 솜씨
    '04.12.6 10:22 PM

    cook엔조이♬님, 부끄럽네요. sarah님, 헉헉..레시피 올렸구요.
    홍차새댁님 이번엔 꼭 닭을 이기시기 바래요.^^

  • 8. 제임스와이프
    '04.12.7 12:22 PM

    ^^ 너무 맛나보여요...저희두 늘 주객이 전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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