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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re] 누드 보여 드릴께요.^ ______^

| 조회수 : 3,193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10-06 10:07:45
삼각 김밥 알몸 이예요.^^

이 김 사기 전엔 이렇게 먹었다죠.
Ally (ally)

항상 유용하고 알찬 정보에 초보주부 감동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올려구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로빈
    '04.10.6 6:08 PM

    이걸 보니 부끄러운 제 과거사를 하나 알려드릴께요.
    첨 삼각김밥이라는 것이 나온 8-9년 전 쯤 세븐일레븐에서 첨 이걸 사 보았는데,
    김이 입혀져 있으리라 생각했더니 비닐을 벗겨보니 속 조금 들은 맨밥뭉치인 거예요.
    저는 비닐 속에 김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하고 김 모양 포장지인 줄만 알고
    욕을 욕을 했어요. "세상에...이런 속임수를 쓰다니.. 정말 나니까 먹지 너무 맛없다."
    그러고는 당연히 김 들은 비닐은 휴지통에 들어갔죠.

    그러고도 몇 달을 그런 방식으로 남들이 사무실에 사 온 김밥을 한 세 개는 먹었을 거예요.

    그러던, 어느날, 아는 선배언니와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는데. (그 언니가 그 때 실연의
    상처가 너무 커서 위로 차원으로.) 그 언니가 이것 저것 간식을 준비해 왔더라구요.
    또 문제의 삼각김밥을 보고는 '또, 저거네....저거 맛도 없는데 왜 그리 많이들 사먹지... 에이...' 하면서 습관적으로 비닐을 벗겨내고 누드밥뭉치를 먹기 시작했어요. 반쯤 먹고
    있는데, 선배가.." 야, 너, 그거 뭐야? 왜 그렇게 먹어?" 하길래, 저는 "왜... 이거 너무 후지지,
    꼭 김 들어간 것처럼 까만색 비닐로 싸 놓고선... 속임수 저질이지?" 하고 대답했죠.

    그 때 그 언니, 정말 한 5분을 대굴대굴 구르면서 웃대요... 저의 그런 꺼벙한 면을 정말
    좋아한다고... (고맙죠-..-) 제가 좀 꺼벙한 면이 많았거든요. 결혼하고 나니 애 보는
    이 생활에서는 그다지 노출될 일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언니, 저에게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 남자랑 헤어진 후로 한 번도 그렇게 웃어 본 일이 없었다구...


    삼각김밥을 보면 아직도 그 날과 그 선배언니가 생각나요. 저는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나
    생겼지만, 그 언닌 스페인에서 공부하고 있지요.

    앞으로 8-9년 후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 지 궁금해져요. 삼각김밥 모양은
    여전한데 말이죠. ^^

  • 2. 김양지
    '04.10.6 7:32 PM

    호호 로로빈님 글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저도 뭐 비슷한 일이 ..

  • 3. 티라미수
    '04.10.6 7:52 PM

    호호호~~~

  • 4. 단비
    '04.10.6 9:10 PM

    ㅋㅋㅋ.저는 저만 그런지 알앗는데....

  • 5. yuni
    '04.10.7 12:02 AM

    전 저거 나온지 몇년이나 지났지만 먹는 방법을 알게 된건 불과 몇달전이랍니다.
    멍청히 들고 앉아 옆에 있는 아들내미 툭툭치며 이거 벗겨줘~. ^^ㆀ
    아직도 서툴러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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