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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향수병 달래준 녹두 빈대떡~

| 조회수 : 3,767 | 추천수 : 4
작성일 : 2004-08-31 06:21:52
제가 한국에 못나간지가 2년이 다 되가네요. 잘 버티는가 싶더니 요즘 자꾸 남편에게도 못되게 굴구 생각도 복잡해지구... 아무래도 향수병인 거 같아요. -.-
한달만 나가서 부모님도 뵙고 친구들도 보고 오면 참 많이 재충전이 되서 오는데,,, 겨울에는 꼭 나가야 겠어요~ 그럼 또 금방 달라져서 힘있게 살거든요~ ^^

가족생각 많이 나니 자꾸 만두니 빈대떡이니 이런 음식이 먹구 싶은 거 있죠. 날도 좀 선선해 져서 이럴 여유가 생기는 거 같기두 하구요~

빈대떡은 다 가정마다 만드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고사리를 넣기두 하구 버섯을 넣기두 하구 도라지를 넣기두 하구요. 입맛따라 넣어드시면 되겠지요~ ^^ 아래의 재료도 제가 넣은 것을 참고 하시라는 것 뿐이니,,, 고기나 김치 양도 입맛따라 조절하세요~ ^^

반죽농도도 저는 아래 정도가 딱이거든요~ 너무 단단하지도 너무 흐물하지도 않는 정도에요. 밀가루 섞지 않아도 되는 농도구요.  또 양파 간 것을 반죽에 섞으면 너무 딴딴해지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름~ 해보니까 그러네요~ ^^


일단 녹두 불린 것 3 cup, 물 1 + 1/2 cup, 돼지고기 200g, 양파 간 것 1/2 cup, 김치 잘게 썰어 꽉 짠 것 한줌가득, 숙주 150g,  파, 소금, 기름 요렇게 준비했구요.

1. 녹두를 4시간 정도 불리시구 껍질을 비비면서 벗겨주세요. 껍질 벗긴 녹두는 물기 빼두시구요.

2. 녹두 불린 것과 물을 믹서기에 넣고 윙~ 곱게 갈아주세요.

3. 양파 간 것과 녹두 간 것을 함께 섞어주시구요.

4. 숙주는 끓는 물에 아주 잠깐 데체서 찬물에 행궈 물기 꼭 짜두시고, 김치는 송송 썰어 역시 물기를 꽈~악 짜주세요. 요 녀석들을 녹두 반죽에 넣으시구, 돼지고기 간 것도 같이 넣어 잘 섞어주세요.

5. 마지막으로 파 썰은 것을 한 줌 정도 넣으시구 소금으로 간해서 다시한번 섞으신 후 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구워내시면 됩니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너무 맛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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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숙주, 파, 돼지고기만 넣고 만든 거에요~ 고소하구 담백한 맛~ ^^
양념간장에 찍으면 별미에요~ ^^

많이 아실텐데 혹 모르시는 분 도움 되시라구 올렸어요~
요 반죽이 딱딱해지지도 않구 그렇다구 너무 흐물하지도 않구 괜찮거든요~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쮸미
    '04.8.31 7:23 AM

    노릇노릇하니 참 먹음직스럽게 잘 부치셨네요.
    향수병이 도망갔을것 같아요*^^*

  • 2. coco
    '04.8.31 7:32 AM

    저 손 많이 가는걸 야무지게 잘도 만드셨네요.
    색깔도 어쩜 저리 먹음직스러운지...

  • 3. 솜사탕
    '04.8.31 7:46 AM

    요전에 전 냉동 녹두전 반죽.이 어떻게 생겨서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요렇게 해먹으면 되겠네요...

    에효.. 전 한국 나간본지 4년이 넘었어요... 아마도 2년정도(일년 반에서 2년정도)가 향수병이 제일 심한거 같아요.. 기운 내시고요.. 겨울에라도 나가실수 있다고 하시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 ^__^

  • 4. 싸랏
    '04.8.31 7:57 AM

    흑흑~ 나에게 향수뼝을 불러일으키는 떵글..미오미오~ ㅡ.,ㅜ

  • 5. 딩동
    '04.8.31 8:10 AM

    저도 녹두전 무지 좋아하는데.
    엄마가 이전에 만들어주셨을떄는 손 많이 가는거 몰랐는데 저는 정작 해볼 생각도 못내고 있습니다.

  • 6. 다이아
    '04.8.31 9:05 AM

    깔끔하니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만드셨네요..
    친정엄마는 종가집 며느리셔서 한달에 한번골로 제사를 지내시곤 했죠..
    할머니 살아 생전에는 정말 맷돌에 녹두 갈아서 녹두전을 부치시곤 했는데..
    두부도 콩갈아서 직접 만들고..그때의 그맛은 잊을수가 없죠..

  • 7. 아네모네
    '04.8.31 9:18 AM

    저는 전 중에서도 녹두전과 해물파전을 참 좋아하는데.. 녹두전 이게 은근히 어렵고
    만만하지 않아요. 반죽이 딱딱하지 않고 너무 흐물하지 않고.. 이거 엄청 중요 합니다.
    밑줄 쫙~~ 입니당. 저는 할때마다 좀 퍽퍽한 느낌이나서 실망을 하곤 했거든요.
    근데 고것이 양파가 비법 이였군요. 오늘도 한수 배웠어요. 잘 접수 해 두었다가 추석 때 해볼께요. 질문하나!! 똥그리님이 쓰는 1cup은240cc인가요?

  • 8. 프로주부
    '04.8.31 9:31 AM

    꼼꼼 레서피와 이름처럼 예쁜 모양 ... 잘 보고 갑니다.

  • 9. 나나
    '04.8.31 10:51 AM

    한입에 얌전하게 먹기 좋아 보여요.
    빈대떡은 돼지고기만 들어가도 좋아요^^

  • 10. 똥그리
    '04.8.31 11:45 AM

    쮸미님~ 넷! 도망갔어요~ ^^

    코코님~ 헤헤 부끄러워요~ ^^

    솜사탕님,,, 헉! 4년이나... 정말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전 미국 온지 5년 좀 넘었는데 요 향수병이 오다가다 하더라구요... -.-

    싸랏님... 미안혀요... -.-

    딩동님~ 적은 양을 하면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아요~ 저두 하기 전에는 엄두를 못내다가 막상 하고 나면 냄새에 취해서 미친듯이... ^^

    다이아님~~ 햐~ 그 맛을 저도 한번 맛봐보고 싶어요~ 확실히 정성에서 오는 차이가 클 텐데~~~ ^^

    ㅎㅎ 아네모니넴 맞아요. 이게 원하는 질감을 찾으려면 은근히 어려운 거 같아요. 녹두를 너무 물처럼 갈아도 먹을때 너무 재미가 없구,,, 물의 양이 조금만 차이가 나두 질거나 되게되구... 일단 좀 되게해서 재료 다 섞어서 한 20분 정도 기다리면 재료에서 나오는 물이 또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물을 더 넣든지 말든지 하는데 이게 일정하지가 않네요~ -.-
    참! 그리구 제 컵은 240 ml 맞아요~ ^^

    프로주부님~ 감사합니다~ ^^

    나나님~ 그러게요~ 기름기 좀 있는 돼지고기만 넣어두 증말 녹두향이랑 잘 맞는 거 같아요~ ^^

  • 11. 김혜경
    '04.8.31 8:21 PM

    이렇게 계량까지 하셨어요??
    대단하세요...겨울에 한국 오시거든 꼭 연락하세요.

  • 12. 미스테리
    '04.8.31 10:11 PM

    울 엄니 고향이 이북이시거든요...항상 명절이면 녹두부침은 꼭 하시져...
    근데 울 외할머니와 엄니께서는 꼭 김치와 고기만 넣으세요...
    그리고 두툼히 부쳐서 녹두전 두개사이에 절편을 꼭 끼워 드시죠...
    오늘 안그래도 마트갔다가 수수를 사면서 깐녹두를 들었다 놨다 했는데 먹고 시퍼요!!!
    어~~흑 (울면서 가는 미스테리...^^;;)

  • 13. 똥그리
    '04.9.1 4:52 AM

    혜경 선생님~ ^^
    원래는 나눠드릴라구 아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한 1/3 정도로 계량 한거를 나눠본거에요.
    전 이상하게 녹두전을 하면 너무 딱딱하게 되더라구요. 어떤 분은 너무 흐물하게 된다구 하시구... 그런데 이번꺼 괜찮게

  • 14. 빠다
    '04.9.1 2:31 PM

    너무 맛있어 보이는 녹두전.. 저는 결혼전에는 사실 녹두전 별로라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시댁쪽으로 모두모두 녹두전 킬러들이시라.. 녹두전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하하.. 이렇게 똥글님 계랑대로 한번 해 봐야 겠어요. 이뿜 받게요.. ^^

  • 15. 빠다
    '04.9.1 2:32 PM

    그러나 저러나 이제부터 신김치 만들기부터 돌입해야 겠어요..

  • 16. 똥그리
    '04.9.1 5:03 PM

    ㅎㅎ 빠다님~ 녹두전 좋아라 하시는 시댁분들 때문에 전문가 수준이시겠어요~ 저두 한수 갈켜주세요~ 늘 좀 뻑뻑하게 되었었는데 이번에 성공해서 저두 초보나 다름 없어요~ ^^

  • 17. 玄林3830
    '13.1.25 9:09 PM

    돼지괴기는 어떤 부위로 하시나요 ???

    --> 이게 답글이 달릴까??? 의심하면서도 한 번 올려보는 이 객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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