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배추를 말아요~ 말아요~
Joanne |
조회수 : 3,222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4-07-26 07:44:18
이번 요리는 Modern Japanese Cooking at Home (Toshiro Kandagawa) 를 참고한 요리이다.
이 책은 아주 오..오~래 전에 사 놓고, 몇 개 안 해 봤는데, 이번에 두부요리, 가지 요리 등 그 중 세 개나 만들었으니, 요리책 값은 건진 셈이다. 아니, 훨씬 이득이다.(^-^a)
"요리책은 사 놓고 요리는 해 주지도 않고..."
이렇게 딴지 거는 남편에게, 내 자신을 합리화시키고자 주장하는 나만의 이론이 있다.
"이런 요리를 밖에 나가 사 먹었다고 쳐 보시게! 값이 얼만데...Θ_Θ
하나만 따라해 봐도 본전은 건진 것이오~" ^___^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일본 오사카에서 1급 일식집을 경영하고 있으니, 비행기 타고 거기까지
가서 사 먹었다고 친다면, 으흐흐흐..돈 굳었네~ (^.^)V
이 요리는 새우와 닭고기를 갈아 배추에 넣고 말아 크림 소스에 졸인 건데, 만들고 보니 꼭 배추 보따리
같다는~
다음 레서피는 영어책을 번역했고, ml 표시를 Cup 으로 바꿔 잰 후에 내 입맛에 맞게 양을 조절한 후
내 방식대로 다시 적어 봤다.
Joanne's Real Kitchen... Tried and Tasted....
재료 (4인분)
배추잎 8장, 소금, 후추, 닭고기 다짐 200g(8 oz), 양파 1/2개, 당근 30g(1 oz), 불린 표고버섯 4개,
식용유 2T, 달걀 노른자 1개, 장식용으로 채썬 피망과 무우순 몇가닥
책에서는 장식용으로 빨간 피망과 노랑 피망 1/3개씩, 그리고 Coriander Leaves (고수)를 쓰라는데, 노랑 피망은 얹어봤자 배추와 색이 비슷해서 표도 안 나고, 고수도 이거 찌끔 얹으려고
사고 싶지는 않았다는~....
Cream Sauce - 물 3/4 Cup, Chicken bouillion cube 1개, Heavy Cream 1/4C, 소금, 후추,
참기름 1t, 굴소스 1t ,*conrnstarch(옥수수 전분) 1T*
1. 끓는 물에 배추 잎을 살짝 데친 후, 물기를 닦고 소금을 뿌려 식힌다.
그러면, 배추에도 간이 배고, 배추가 절여진 것처럼 맛이 좋다.
2. 새우 껍질과 꼬리를 떼고, 입에 씹힐 정도의 굵기로 다진다. 너무 잘게 다지지 않아도 된다.
3. 양파, 당근, 불린 표고버섯은 칼로 잘게 다지거나 컷터에 돌린다.
4. 팬을 달군 후, 식용유 1T 을 두르고, 양파 먼저 볶다가 투명해지면, 당근과 버섯을 넣고 볶은 후
식힌다.
5. 보울에 닭고기 다짐, 새우, 달걀 노른자, 익힌 야채들을 넣고 손으로 주물주물 무쳐서
반죽이 끈적끈적해 질 때까지 잘 치댄다.
6. 식혀 놓은 배추잎의 아래쪽에 반죽 1T 정도를 놓고 돌돌 말은 후 이쑤씨게로 바느질 하듯이
한 두번 시침질 한다. 이 때, 앞쪽으로 당기듯이 촘촘히 만다.
7. 팬을 달군 후, 식용유 1T을 두르고, 배추 보따리를 노릇노릇하게 살짝만 구운 후에,
크림 쏘쓰 재료들을 한데 다 넣고, 중불에서 10분 정도 졸인다.
걸쭉한 쏘쓰를 원하면, 마지막에 옥수수 전분 1T+ 물 2T를 갠 것을 더한다.
8. 배추 보따리 위에 가지 요리 때 남겨 뒀던 피망 채썬 것과 무우순으로 장식했다.
이 요리는, 샤부샤부해 먹으려고 배추 한 포기 사 둔게 있어서, 남는 배추로 이걸 해 본 거였다.
그런데, 헤비 크림이 들어가는 크림 소스가 왠지 느끼~할 것 같아서, 우선 네 개만 말아봤다.
그 양에 맞춰 크림 소스를 만들었는데, ⊙.⊙ 띠옹~ 이건 넘넘넘 맛있는 거다.
사실, 닭고기 다짐을 넣으라는 게 맘에 안 들었는데..
왜냐? 닭고기 다진 걸 따로 안 파니까~
소고기 다짐으로 할까...하다가, 그래! 양이 적으니 내 이번만 해 준다!
닭고기 가슴살을 칼로 손.수. 때려 쳤다. (쓰다보니 쫌 잔인했나? -.-)
흐미~ 근데, 다 만들고 먹어보니, 이건 닭고기로 하길 잘 했다.
소고기로 했더라면 맛이 강해서 새우맛도 못 느꼈을 것 같고, 들어간 듯, 안 들어간 듯 티 안나는
닭고기의 연한 맛이 육.적.인 단백질도 보충해 주고, 크림소스와도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치킨 고체 스프가 들어가서 그런지, 간도 적당히 짭짜~아름하니 느끼한 맛을 잡아 주고, 배추
속에 닭고기, 새우, 버섯, 당근까지 들어갔으니, 이건 영양까지 만점이다.
마지막에 녹말물을 풀어넣으라는데, 혹시라도 우려했던 느끼함에 찌금이나마 상승작용을 할까봐,
안 풀었더니 크림 소스가 많이 남았다. 얏호~ 다음날 배추만 더 말아서 또 먹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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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작은아씨
'04.7.26 7:54 AM크림소스가 레이스 같아요. 넘 이뻐요~~
2. 로로빈
'04.7.26 9:01 AM전, 접시 유약처리가 흰 색인 줄 알았다니까요?
이거, 진짜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겠네요.
육해공군 (육군은 야채^^) 다 모였네...3. 미스테리
'04.7.26 9:15 AM예술입니다...^^*
무슨맛일까 궁금 궁금~~~
첨에 접시에 깔린것이 레이스인줄 알았는데 글을 다 읽고 다시보니 크림소스네요..^^;4. 뽀로리~
'04.7.26 9:36 AM오옷~~ 진짜 맛있어 보여요. 보기에도 예쁘고... 한개 스윽~ 집어갈랍니다 ^^;;
5. 똥그리
'04.7.26 10:58 AM대략 작품이라죠~ ^^
조앤님~~~ 지금 배고픈데 이거 하나 기냥 집어갑니다~~~ ^^6. 홍차새댁
'04.7.26 11:12 AM셋팅이 너무 예뻐요~
7. 뽀로로
'04.7.26 1:05 PM요리잡지의 한페이지같아요. 저도 첨에 그릇 무늰줄 알았다는...
8. 나나
'04.7.26 1:24 PM모양이 예뻐서..
집어 먹기 아까워요^^9. Joanne
'04.7.26 10:09 PM호호~
하얀 소스가 레이스..같다는...그릇의 원래 무늬인 줄 알았다는 말씀은 첨 들어요~ 헤헤
네 개 밖에 담지는 않았지만,, 또 있으니까...더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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