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로 시집온지 1년하구 4개월. 초보 주부이자 예비맘입니다.
이곳 벤쿠버는 음기가 강해 여자들이 살찌기 쉬운곳이라고들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암튼 저 역시 어마어마하게 체중이 불었답니다.
이곳 벤쿠버는 아시다시피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만큼 여러 음식을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잇는 곳이면서 동시에 미식가들에겐 2%부족한 무언가가 있어 음식을 먹을때 마다 늘 아쉬움이 남는 곳이기도 하지요.
한마디로 뷔페식당 같은 곳이랄까요? 나름대로 미식가였던 저역시 이곳에 와서 한동안은 우울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덧 이곳 음식에 길들여 지는가 싶더니 이제는 한식이 멀게만 느껴지는 최악의 사태까지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살이 쪄도 이곳 사람들 큰 체격에 비할소냐? 스스로를 달래다가 아차 이러면 안되지 싶어 여러분과 음식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자 이렇게....
우선 이곳은 여러가지 라떼와(라떼스페셜리스트라는 직업도 있슴)크림, 설탕으로 뒤범벅된 커피들을 파는 스타벅스가 발에 채일만큼 즐비하고, 한국과, 캐나다 동부에선 던킨이 유명하지만 이곳에는 tim -horton이라는 곳이 스타벅스다음으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달기가 하늘을 찌르고, 부드럽기가 아가 궁둥이보다 부들부들하고, 가격또한 저렴해 그 도넛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다면 성직자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이죠. (표현이 과했나?)
캐나다 하면 떠오르는것 중에 하나가 또한 중국사람들인데 그네들 덕분에 저렴하고 다양한 딤썸을 주말 부런치로 즐길 수 있는 행운도 있지요.한 종류당 딤썸 4개정도가 대나무 찜통디쉬에 나오는데 우리돈으로 2-3천원정도지요. 그들은 영어를 쓰지도 않고 알아들으려 하지도 않아 이방인인 저희가 눈치껏 카트(규모가 큰 중국식당중 대부분은 식당 종업원들이 여러 음식을 카트에 싣고 손님 테이블을 오가며 주문을 받음)를 계속 주시하며 손가락으로 " this, that" 목이 터져라 외치고 호들갑을 떨어야 얻어(^^) 먹을 수 있죠. 덕분에 제가 유난히 즐겨먹는 몇몇 딤썸 이름조차 아직 모르고 있답니다.
눈뜨고도 코 베어가는 서울 처럼 순간 방심했다간 이곳 하마마을 아니 캐나다에서 돼지인 제가 언제 하마로 공식 인증 받을지는 시간문제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늘 좋은 접보와 재미난 얘기 거리를 제공해주시는 혜경쌘님과 82cook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담번에 이곳 벤쿠버에서 쫌 산다는 사람들의 먹거리와 생활, 왜 그들은 날씬 할수 밖에 없는가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세요. 꾸벅(참고로 저 오늘 저녁 All you can eat 다시말해 "부페식당" 갑니다 .~헤헤) 벤쿠버 새댁이가.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하마 마을에선 돼지가 에어로빅 강사를?
벤쿠버새댁 |
조회수 : 2,335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2-28 07:48: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hamplain
'04.2.28 10:04 AM밴쿠버란 소리에 반가워서 들어왔지요..ㅎㅎㅎ
다 맞는 말씀이라..
저도 팀홀튼 메이플시럽 바른 도넛 너무 좋아하구요(한꺼번에 하나 이상은 못 먹죠. 너무 달아서)
메트로타운에 있는 딤섬집이 그립네요...
앞으로 자주 뵈어요~~2. 김혜경
'04.2.28 10:25 AM밴쿠버새댁님, 너무 재밌어요...밴쿠버의 먹거리이야기 빨랑 더 해주세요...기다릴게요.
3. 슈~
'04.2.28 10:41 AM우리언니는 넘어간지 8개월가량되엇는데..살 많이 빠졌더라구요.
좋아하던데..ㅎㅎ 곧 살이 찌겠군요.4. 카페라떼
'04.2.28 10:47 AM제목이 웃겨서 한참을 웃었네요...
우리 나라는 뚱뚱하면 돼지정도로 표현을 하는데
그곳 사람들은 한단계 업그레드인 하마 정도나 돼요?
그럼 돼지는 날씬한편?..
나도 그곳에서 살고 싶당!!...5. 제니맘
'04.2.28 11:11 AM저도 밴쿠버 먹거리 얘기 기다려요.
밴쿠버생활 4년째지만, 정말 밴쿠버에서 맛있는건 못 봤걸랑요.....
어서 알려주세요.6. 티라미수
'04.2.28 3:50 PM단것 매니아인 티라미수....지독히 달다는 그 도넛.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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