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븐토스터로 만든 호두파이

| 조회수 : 3,120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2-01 15:03:29
치즈님의 미니피칸파이를 보고.. 냉동실에서 묵혀져 있는 호두가 생각났어요..
오븐은 없지만.. 오븐토스터에도 될거같은 기분이 들어서...

근데.. 막상 하려고 하니.. 없는게 많더군여..
파이팬은 주문했고요.. ^^;
채는 주문한게 안와서.. 위층 사시는 어머님께 빌리고..
물엿도 빌리고.. 나중에.. 밀대 방망이도 빌리고..
맞다.. 계란도 빌렸습니다.. ^^;
넛맥도 샀는데... 알고보니.. 집에 있었다는.. (집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몰라여.. ㅋㅋ)

어제저녁... 그렇게 재료며 도구며 준비하고..
밀가루 채에 내린다고.. 온집안을 밀가루 날리도록 해놓고..
반죽하고.. 필링 만들고.. 호두 다져놓고..
빵같은건 정말 첨 만들어봤는데.. 버터들이 장난 아니게 들어감을 이제서야 깨달았답니다. ㅡ.,ㅡ;;

만드는 사이.. 곰돌이(ㅋㅋ 저는 이렇게 부른답니다.. 곰돌이 또는 멍멍이 ^^;)은 잠들었는데...
오븐에 180도에서 45분정도 굽는다고 하는데.. 필립스 오븐토스터 쓰는데.. 한번에 15분밖에 안되서..
3번 돌릴 생각을 하고..
일단 한번 돌리고.. 아무생각없이.. 한번 더 돌리려다..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치즈님 말씀대로.. 잔뜩 부풀어 올랐는데..
이것이 그만.. 홀라당 타버렸지 뭡니까요..

오븐토스터 첨 선물받고 설명서에.. 180도 정도 된다고 본 기억이 어렴풋이 들어서 암 생각없이 사용한것이 큰 실수였어요...
파이시트는 괜찮은데.. 젤 중요한 호두만 새까맣게 타버렸답니다.. 엉엉...
호두도 조금 남아있고.. 다행히 필링이 남아서..
잠자는 곰돌이 몰래.. 반죽을 다시 만들어 완전범죄를 저지를 생각이었는데..
반죽이 거의 끝나갈 무렵..
코를 킁킁거리며 깨어난 곰돌이.. 다행히 탄 내는 안났는지..
맛있는 냄새 난다고.. 언능 내놓으라더군여..
10분만 늦게 일어났어도..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는데..
숯이 되어버린 호두를 떼어내고는 파는거랑 똑같다며 맛나게 먹더군여.. ^^
자기가 잠 안자고.. 오븐 옆을 지켰어야 했고 자책하며..
두번째는 타지 않는지.. 열씨미 지켜봐주었답니다.

처음에 호두를 잔뜩넣어서.. 호두가 좀 모자라서 아몬드도 넣었구여.. 필링도 좀 모자랐는데..
그래도 모양은 나왔어요.. 첨에 반죽할때 좀 질었던거 같아서 2번째 반죽할때는 버터양을 줄여서인지..
과자가 다 부서지긴 하는데..
왠지 담번엔 성공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만하면 성공한거죠??

일요일 오후에.. 차한잔과 어설픈 호두파이지만 한조각씩 드시와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민
    '04.2.1 3:10 PM

    한조각 잘먹겠습니다~
    전에 미국할머니가 가져다 줘서 한번먹었는데-
    달콤하고 쫀뜩쫀뜩하며 고소하기까지..~
    그뒤로 잘 못먹은거 같아요-
    집에서 하는게 맛있던데 ^^

  • 2. 몽그르르
    '04.2.1 5:46 PM

    저두 곰돌이 아니면 멍멍이, 맘에 안들땐 곰탱이라고 부르는데... ㅎㅎㅎ
    호두파이 넘 맛나보이는데요~ 저두 한조각~ 쓰읍~

  • 3. 아라레
    '04.2.1 6:50 PM

    오븐토스터기로 만든게 저렇게 완.벽.히 돼나요? @.@(감탄....)
    토스터기에 들어가는거면 파이 직경이 어느정도나 되는건가요?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당.

  • 4. 홀로서기
    '04.2.1 10:02 PM

    저도 오븐 토스터 쓰는데 파이틀이 안들어갈 것 같아서 못사고 있거든요
    몇 센티짜리 사셨나요?

  • 5. 김혜경
    '04.2.1 10:11 PM

    재밌어요, 아몬드와 호두를 동시에...

  • 6. 나나
    '04.2.1 10:36 PM

    눈으로만 냠냠쩝쩝,,
    맛있게 잘 먹을게요,,눈으로만,,,^^;;
    파이시트 하나에 두가지 필링이라,,
    골라 먹는 재미도 있네요^^

  • 7. 홍차새댁
    '04.2.2 8:56 AM

    호호호...저두 오븐 대신 공짜로 얻은 동양 매직 오븐 토스터 있는데..럭키걸님의 레시피..열심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두 궁금해요 파이틀의 크기가 어느정도인지요?

  • 8. 럭키걸
    '04.2.2 11:08 AM

    ㅎㅎ 저 정말 대책없는 사람입니다. 파이틀이 오븐토스터에 들어갈지는 생각도 안해보고.. 주문했었답니다.. ^^;
    다행히 필립스 오븐토스터에 겨우 들어갑니다. 대신 문이 꽉 안닫히고 살짝 뜹니다.
    사이즈는 20cm 인데요.. CJmall에서 구입했는데.. 사이즈가 그거 하나밖에 안보이더라구요..
    레시피는 치즈님의 레시피와 집에 있는 요리책을 같이 보고 했는데요..
    치즈님 레시피를 잘 읽어보고 해야합니다.
    책에는 필링을 모두 섞어서 중탕하라고 되어있었는데.. 중탕하기 싫어서 그냥 했더니만..
    계란이 다 익어서.. 라면 국물처럼되버려.. 치즈님 레시피 읽고.. 다시했더랍니다.
    저도 성공했으니.. 다른 분들도 모두 성공하실 수 있을꺼예요~~

  • 9. 제혜찬
    '04.2.2 11:52 AM

    맛나겠어요.
    저도 곧 결혼할건데.꼭 울오빠한테 해줘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811 발렌타인 초콜렛 아이디어 5 꿀벌 2004.02.02 3,193 12
2810 컨트리 애플 케잌 6 요로코비 2004.02.02 2,534 7
2809 설날 재활용음식 - 해물떡볶이 8 사라 2004.02.02 2,559 5
2808 파스타3 - 스파게티. 11 솜사탕 2004.02.02 3,399 7
2807 오이마사지네 아침밥상.. 13 오이마사지 2004.02.02 3,300 7
2806 일백만원 받고 하는 집들이 메뉴.. 4 지윤마미.. 2004.02.02 5,147 7
2805 남은 나물 처리방법 3 odette 2004.02.02 2,116 34
2804 보름나물 미리 먹었습니다.. 7 카푸치노 2004.02.02 1,976 18
2803 새우초밥과 치즈피자 9 훈이민이 2004.02.01 3,038 15
2802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무국 25 jasmine 2004.02.01 12,188 13
2801 10분 만에 내맘대로 뚝딱.. 저녁 6 라이너스 2004.02.01 3,876 4
2800 냉동실에 있던 강원도 찰 옥시시. 11 치즈 2004.02.01 2,254 17
2799 따라한거여요??? 26 마망 2004.02.01 3,969 5
2798 ♦신랑 첫 생일상♦ help me~~ 6 scja 2004.02.01 3,746 30
2797 실용적(?)인 유자차 먹는법??? 5 淸 香 2004.02.01 3,804 11
2796 덮밥소스 만드는 법 좀 알려주세요 6 지수맘 2004.02.01 2,106 3
2795 이렇게 했어요~~ 5 나니요 2004.02.01 2,064 2
2794 발렌타인에 빛나는.. 7 케이트 2004.02.01 2,149 7
2793 오븐토스터로 만든 호두파이 9 럭키걸 2004.02.01 3,120 6
2792 후루각께 도전기 10 글로리아 2004.02.01 2,620 59
2791 냉장고 비우기 작전 1 - 버섯 탕수기 4 제민 2004.02.01 2,119 9
2790 열받은 레시피 - 적색 색소 얘기 6 무우꽃 2004.02.01 2,158 6
2789 moon의 저렴하게 차린 생신상.. 10 moon 2004.02.01 9,315 7
2788 오늘... 죽는 줄 알았습니다-.-; 5 Lamia. 2004.01.31 2,781 4
2787 참치회 샐러드 11 도곡동아줌마 2004.01.31 4,054 12
2786 8:2 17 소머즈 2004.01.31 3,010 3
2785 깨강정...온 손에 칼자국이--;... 11 성류맘 2004.01.31 2,475 9
2784 연유만들기 (펌) 5 꿀벌 2004.01.31 4,96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