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심사숙고하게 자숙하다가 .....................

| 조회수 : 2,414 | 추천수 : 6
작성일 : 2003-12-10 01:08:59
안들어 올라는 분이 계셔서 심사숙고하다가
자숙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레서피는 올려야 겠기에 .............
궁중음식연구원에서 떡을 배운 분한 테 배웠는 데
장식은 조금 오바했지요.

우선 단호박을 찌는 데 껍질 벗기고 속을 파낸 후 비닐에 싸서 전자렌지에 익히는 게 물이 가장 안 나오는 방법입니다.
찜통에 찌면 물이 흥건해서
그런 후 컷터기에 돌려 곱게 갈아서
불린 쌀과 방아간에 가지고 갑니다.
멥쌀 빻을 때는 맹물을 조금 주는 데 이때 물 대신
호박쪄서 갈은 것을 넣어 비벼 달라고 하세요 소금은 방아 쟁이 아저씨 맘대로..........
그런 후 집에 와서
질지 않으면 꿀을 조금 넣는 데
십중 팔구 꿀을 넣을 수 없을 지경일 겁니다.
고운 체에 두서너번 친 후
일곱컵에 설탕 반컵을 훌훌 섞되 뭉쳐지지 않도록
대나무 찜통에 바닥에 젖은 면보나 한지를 깔고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 적시고 (안 그러면 달라 붙습니다)
살살 펴 담아 준 후 스크래퍼 같은 것으로 윗면을 고르게 고르세요
캇타칼로 육등분 하면 덕을 찌고 난 후 잘떨어 집니다.
읫면에 장식을 할 때는 호박씨는 반드시 반 갈라서 부텨줘야 나중에 돌아다니지 않고
곳감은 냉동실에 두었다가 캇타칼로 썰고
대추는 껍질만 돌려 깍은 후
칼로 썰지 말고
가위로 가늘게 채 써는 게 자연 스럽고
김이 오른 찜통에 얹은 후 25분 정도 찌고 5분 뜸들이고
뜨거울 때 넓은 접시를 떡위에 얹은 후 엎어 꺼내고 다시 접시를 대고 다시 한번 엎으면 윗면이 나타나고 ...
아들이 맛있게 먹기 전에
사진 찍고.....
이다음에 마누라 얻으면
반드시 똑같이 해오라고 하고 ...........
도장찍고 다짐하고
아들의 대답
한 입 먹고
그게 엄마마음대로 될까?
아이구.................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3.12.10 1:35 AM

    하하하...
    아드님 말씀이 정답입니다...
    너무 많이 기대하지 마세요. ^^;;
    대신 잘, 많이, 기쁘고 예쁘게 배우고 싶어하는 며느리를 얻었으면 모두들 행복할것 같네요.
    레시피 감사해요.

  • 2. 럽스토리
    '03.12.10 8:49 AM

    레시피 넘감사합니다

  • 3. 김새봄
    '03.12.10 9:11 AM

    푸하하하....
    울 아들로미 큰 담에 내가 그 소리 하면 뭐랄까?
    나 장가 안갈래 그러면 어쩌죠?

  • 4. 꾸득꾸득
    '03.12.10 10:36 AM

    울시엄니 생신상에 한번 오바 해봐?라고 생각했었는데 만만치 않군여. 저희집 근처에는 방앗간도 없네여--;

  • 5. naamoo
    '03.12.10 6:23 PM

    저도 궁금했었는데,,감사합니다. 얼마전에 거금을 들여 구입한 대나무 찜기를
    이용해 볼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네요.

    그런데..질문 이 있는데요,
    방아간에서 쌀 가루에 물을 조금 섞는다고 했는데,
    물 대신 호박 갈은 것을?? ----

    그리고 그렇게 방앗간에서 가져온 것이 질지 않으면 꿀을 조금 넣어도 되고
    그렇지만 십중팔구 넣을 수 없을만큼 질척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 고운 체에 두세번 친다?? ...

    이 부분들이 이해가 아니되옵니다. 마마...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181 [re] 연말연시용 마른 안주.....선물용으로 최고죠. 1 bee 2003.12.12 1,982 136
2180 연말연시용 마른 안주.....선물용으로 최고죠. 21 jasmine 2003.12.11 8,617 32
2179 레몬차와 부추꽃빵 12 박서진 2003.12.11 3,283 12
2178 빠니니 구한 김에.... 샌드위치 12 orange 2003.12.11 3,853 10
2177 소주 한잔 생각나는.... 15 치즈 2003.12.11 3,041 8
2176 제가 첨 봤다 싶은 음식을 보면.... 13 은맘 2003.12.11 2,235 14
2175 화이트와인. 불고기에 썼더니. 5 ido 2003.12.11 2,992 41
2174 고마운 재활용 생태찌개 1 꿀벌 2003.12.11 2,348 8
2173 손 순두부 찌개입니다. (오늘의 아침밥상) 13 최난경 2003.12.11 3,814 15
2172 신김치와 시래기 넣고 감자탕 끓였습니다. 12 복사꽃 2003.12.11 4,052 5
2171 갈치조림,계란찜,소고기 무국 성공기 & 무채 나물 실패기 2 도전자 2003.12.11 3,674 16
2170 비프 스트로가노프 3 윤서맘 2003.12.11 2,228 8
2169 식혜 & 감주 17 강금희 2003.12.10 3,491 2
2168 주먹밥 수준의 못난이 김밥 10 나혜경 2003.12.10 4,071 7
2167 요고이 강화 순무랍니다... 8 강윤비 2003.12.10 2,386 9
2166 보쌈용 돼지고기가 남았다면... 2 호즈맘 2003.12.10 3,133 7
2165 심사숙고하게 자숙하다가 ..................... 5 엄마표 떡 한 접시 2003.12.10 2,414 6
2164 붕장어(아나고)구이 15 치즈 2003.12.10 3,327 3
2163 대추꽃 동동동 띄운 귤차 드세요~~~ 10 훈이민이 2003.12.09 2,591 18
2162 성공인가요~~ 7 나니요 2003.12.09 2,047 4
2161 [re] 초콜렛 쿠키 허진 2003.12.10 1,870 90
2160 초콜렛 쿠키 14 박재현 2003.12.09 3,151 6
2159 82에 입문하는 모시조개 순두부 1 행복무드 2003.12.09 2,096 16
2158 생선구이기로 조개구이를 해먹다.... 3 김지원 2003.12.09 2,198 27
2157 처음 해 본 해물죽 8 햇살 2003.12.09 2,336 6
2156 피흘리며...샐러드-.- 15 꾸득꾸득 2003.12.09 2,949 10
2155 세상에서 제일 쉬운 사과파이 8 선우엄마 2003.12.09 3,999 9
2154 냉동딸기 4 경은엄마 2003.12.09 2,93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