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문의]시어머니 생신상

| 조회수 : 2,727 | 추천수 : 8
작성일 : 2003-11-20 09:32:44
매일같이 눈팅만 하다가 질문 하나 올립니다.

회사다니는데, 시댁이 대구거든요. 다음주에 어머님 생신(결혼후 첫번째)을 맞이하여 대구에 내려가기루 했는데 이번엔 음식을 좀 해갈까 생각중입니다. 문제는 퇴근한 다음에 금요일 밤에 내려가야해서 그렇거든요. 토요일 아침에만 내려가도 좋은데, 그러면 시댁에서 난리가 납니다. 의견 좀 주세요.

우선 메뉴는 미역국, 갈비찜, 잡채, 낙지볶음, 전(호박&버섯)으로 정했구요. 야채는 미리 다듬어 가고, 미역국 육수랑 고명(양지머리)도 만들고, 갈비도 한번 삶아서 기름제거해서 가져가고, 양념장(갈비양념, 낚지볶음 양념)도 미리 만들어 갈려구 합니다. 전도 미리 부쳐 가구요. 아이스박스에 넣어가야죠.

이유는 시어머니께서 성격이 좀 급하셔서 제가 하면 답답해 하시거든요...(제 결혼식 폐백때는 신랑 한복도 대강 입히고, 도우미 아줌마보다 더 큰소리로 말씀하시면서 진행하셨습니다. ㅠ.ㅠ) 차라리 제가 가서 부엌에서 혼자 일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안되서 기초적인 준비를 해가야 어느정도 제가 할 수 있을것 같네요.

그것도 목요일 밤에 해서 싸놓은 다음에 금요일에 퇴근하자 마자 휘리릭 들고 가야 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메뉴도 대충 준비해 갈 수 있고, 보수적인 입맛의 시댁기준으로 준비했습니다.가능할까요?

참고로 지난번에 서울 오셨을때(1박2일), 아침 : 쇠고기무국, 미삼무침, 닭살비빔밥 / 점심 : 갈비찜, 구절판, 적, 해물부추전, 콩나물국을 준비했었습니다.(신랑이 없어서 좀 간단히 준비했죠)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며느리
    '03.11.20 9:39 AM

    너무 잘 해가지마셔요.
    성질 급하신 어머님 어찌 준비 해가셔도 당신이 나설 분위기이네요.
    장만 봐가셔요. 흙도 털지말고....
    다음부터 아예 없는게 도와주는거다 하는 분위기 만드셔요.


    하하하..... 이상은 마음 속에서 열번도 더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만 있는 며느리입니다.ㅠ.ㅠ

    너무 잘하시네요...하루 주무시로 오신 어머님께 구절판까지 ....
    걱정안하셔도 잘하시겠어요.

  • 2. 아직은 며느리
    '03.11.20 10:23 AM

    깡님... 훌륭하세요
    저도 나중에 시어머니가 될터이라 그때 맘은 어찌 바뀔지모르나...
    지금은 위에 꼬리글 쓰신 며느리님 말씀에 공감 또 공감하는 바입니다.
    아~~ 저도 지금 깡님같은 시절을 지나서 요즘은 제 머리 쥐어뜯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다 저같은 상황이 되는건 아니겠지만...
    지금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세요 깡님.

  • 3. 크리스
    '03.11.20 10:45 AM

    저어...전 열심인 며느리가 아닌데요...--;;;
    주로 회를 뜹니다...
    회뜨고 쌈종류 여러가지 푸짐히 사고 매운탕 끓이고 이게 기본이에요...
    올해는 설악산 단풍구경 함께 여행다녀오고
    담주엔 간단히 회떠서 먹었어요.

    작년엔...여기에 샐러드랑 대하구이,소불고기 정도만 했고요.^^

  • 4. 무늬만며느리
    '03.11.20 11:28 AM

    깡님
    대단하십니다
    1박2일로 오시는 시어머님을 위해 갈비찜 구절판까지..
    우리 시엄마가 웬지 불쌍하기까지 하네요..
    전 암것도 제대로 해드리는것도 없는데다가
    몇일만 오래 계셔도 힘들다고 투덜거리며
    언제가실라나? 하고 쭝얼 거리는데..
    저도 늙으면 시엄마될텐데...그거 생각하면
    울 시엄마한테 잘해드려야겠어요...

  • 5. 고참하얀이
    '03.11.20 12:49 PM

    재료만 좀 푸짐하게 사가시는데 한표요...
    말씀하신 음식중에서 한 가지만 상해도 칭찬은 고사하고 아깝다는 소리만 잔뜩 듣는답니다.
    서울 오셨을 때 잘 해드리는 걸로 만족하세요.
    그리고, 음식 잘한다 소리는... 들을 때는 좋지만 두고두고 일복만 많이 생깁니다.

    이상 결혼 5년차 나쁜 며느리였습니다.

  • 6. 똘비악
    '03.11.20 9:34 PM

    미역국은 끓이지 않는다네요...칭.요.에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915 [re] 밑에 참치 좋아하시는분 보세요. 참치가그리워 2003.11.21 1,819 111
1914 밑에 참치 좋아하시는분 보세요. 4 참치가 그리워 2003.11.20 2,402 16
1913 아구찜 할 때... 4 방우리 2003.11.20 2,721 14
1912 궁중음식 - 해삼전과 월과채 13 jasmine 2003.11.20 3,918 12
1911 고구마빠스 질문이요 9 고구마사랑 2003.11.20 2,381 2
1910 [re] 잡채 실패기..ㅠ.ㅠ. 1 수니 2003.11.21 1,922 116
1909 잡채 실패기..ㅠ.ㅠ. 4 꿀벌 2003.11.20 2,181 13
1908 매운 홍합볶음 아시는분? 1 크리스 2003.11.20 2,531 14
1907 누룽지탕이요------- 3 소나기 2003.11.20 2,014 3
1906 만두만들다.... 13 최은진 2003.11.20 2,834 5
1905 [re] [문의]시어머니 생신상 2 hyomom 2003.11.21 1,843 51
1904 [문의]시어머니 생신상 6 2003.11.20 2,727 8
1903 나쁜 남푠 아들~ 5 한해주 2003.11.20 2,235 4
1902 참치통조림 이용하기 3 ★일랑일랑★ 2003.11.19 2,695 4
1901 태어나서 첨에본 갈비찜- 그것도 매운 갈비찜. ^^ 6 저녁바람 2003.11.19 3,044 8
1900 엄마 생신상 - 굴소스 넣은 궁중떡볶이 8 임소라 2003.11.19 4,169 4
1899 애들 반찬뭐해주세요? 4 속상맘 2003.11.19 2,145 6
1898 치즈찐빵집..........잘 될까요? 25 치즈 2003.11.19 3,684 10
1897 뜨끈뜨끈 오뎅국 3 호즈맘 2003.11.19 3,148 5
1896 칭쉬!! 두번째 성공 수기!! 2 도전자 2003.11.19 2,549 7
1895 고구마 빠스. 1 아라레 2003.11.19 3,239 18
1894 알밥_저도 해봤답니다. 4 jasminmagic 2003.11.19 3,080 8
1893 표고 버섯 샀어요. 1 1004 2003.11.18 2,099 102
1892 고구마맛탕~ 10 coco 2003.11.18 3,388 12
1891 moon님의 레시피가 장악한 식탁 ^^ 17 아프로디테 2003.11.18 5,853 5
1890 예비신부찐홍님 덕에~ 맛난 아무거나 샌드위치 먹기 4 꿀벌 2003.11.18 3,694 17
1889 오래 묵은 된장이 보약 1 멋진머슴 2003.11.18 3,282 32
1888 버섯야채밥 2 물푸레나무 2003.11.18 2,17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