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한 요즘입니다. 이럴때는 길을 지나다가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 일명 오뎅의 유혹을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 회사앞에는 여러 어묵 포장마차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국물이 일품인 이쁜이 아줌마네 집이 젤 인기가 많습니다. 여러번 사 먹다가 이걸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그 아줌마네 가계에서 국물속에 담긴 재료들을 유심히 살피고 와서는 해 보았습니다. 맛은 상당한 편이며 만족도도 높고 돈도 그다지 많이 들지 않습니다. 다만 국물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보기보다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 그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 다시마 (대형 마트에 가면 동물 이름의 라면에 들어있는 크기의 다시마를 잘라서 포장된 것이 있습
니다. 대략 3천 몇백원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양이 아주 많아 일년은 너끈하게 씁니다.)
어묵 (대림에서 나왔는데 스프가 두개 정도 들어있고 모양이 여러가지가 있는 셋트가 있습니다. 가
격은 2천 몇백원 선으로 기억합니다. 2인이서 2회정도 먹을 양입니다.)
홍합 말린것 (역시 마트에 있습니다. 4-5천원 정도며 양이 많습니다.)
홍고추, 청고추(청량고추가 좋습니다.) 무, 대파, 양념류 (소금, 국간장, 고춧가루 약간) 나무꼬지
먼저 깊이가 넉넉한 남비에 재료를 썰어 넣습니다. 무는 동그랗고 납작한 무 모양 그대로 썰어넣고 대파는 뿌리쪽 흰색 부분을 어슷하게 썰어넣습니다. 좀 굵게 썰어야 합니다. 다음 청고추 홍고추도 어슷썰고 다시마는 물에 한번 행궈서 3장 정도 넣고 홍합은 4개 정도 넣습니다. 물을 남비의 80%까지 부어서 불위에 올려놓습니다. 너무 센불이 아닌 중불 정도에서 끓기 시작할때까지 유지합니다.
국물을 우려내는 동안 꼬지에다가 어묵을 꼽습니다. 너무 길게 꼽으면 국물에 잠기질 않으니 꼬지의 중간까지만 꼽는것이 좋습니다.
물이 끓으면 약한불로 낮추고 무가 약간 물러질때까지 끓입니다. 시간은 대충 20분정도 걸리니 그 사이에 다른 반찬이나 요리를 하시면 됩니다.
무가 물러졌다 싶으면 꼬지 어묵을 넣고 어묵속에 있는 스프를 넣습니다. 간을 보면서 싱거우면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를 듬뿍 뿌려줍니다. 더욱 얼큰하게 드시고 싶으시다면 어묵을 넣을때 콩나물을 조금만 다듬어서 같이 넣으시면 좋습니다. 어묵들이 물속에서 위로 올라오면서 약간 부푼다 싶으시면 딱 맞게 익은것입니다. 어차피 어묵이 한번 쪄서 나오는 것이므로 오래 끓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어묵은 어묵도 어묵이지만 국물이 끝내줍니다. 특히 술마신 다음날에는 혼자 한 남비 다 마실만큼 시원하고도 개운합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묵꼬지 국
박진진 |
조회수 : 2,480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3-10-24 16: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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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부산오뎅
'03.10.25 11:19 AM국물이 맛있을려면 꼭 고추가 들어가야 하는거 같아요. 산뜻해서 많이 먹어도 안질리거든요. 특히 부산 동래지하철역에 있는 분식집 오뎅국물이 끝내줘요.(수원서 부산친정갈때 멀어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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