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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양배추롤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

| 조회수 : 16,561 | 추천수 : 6
작성일 : 2016-11-04 10:05:57

안녕하세요 ? 오랜만입니다 .

아직 한국만큼은 춥지 않지만 제가 있는 이곳도 가을이 점점 깊어가고 있어요 .



  ( 우리집 아님 )

 

남편이 저녁 먹고 온다고 연락이 왔네요 .

혼자 먹을 저녁 , 대충 때울까 아니면

내일부터 할 예정인 다이어트를 과감히 하루 앞당겨 오늘 저녁부터 할까 고민하다가

 

모처럼 한가로운 저녁시간이 아쉬워

오로지 나만을 위한 음식을 만들기로 했어요 .

괜히 스산해지는 요즘 , 몸과 마음을 ( 지배할)   따뜻하게 해줄 양배추롤을 만들어 먹기로 .

 

   

제 음식은 워낙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레시피의 짬뽕이라 근본이 없고

계량 같은 건 안해서 맛이 일정치 않아요 ㅎㅎ

감안해서 봐주세요 .

 



 

 

일단 양배추는 삶거나 찌거나 하여간 익혀서 낱장으로 떼어두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간 것을 큰 그릇에 넣은 다음

양파 다진 것 , 빵가루 , 계란 1 개 , 소금 , 후추 , 넛멕 가루 약간 뿌려서

적당한 끈기의 반죽이 될 때까지 치대줍니다 .  

( 당근도 있길래 찹찹 썰어 넣어줌 )

 




양배추 잎의 굵은 심을 제거하지 않으면 원하는 대로 말리지 않기 때문에

요리 도중에 성질 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 미리 미리 제거해 주시고 …

  고기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잎에 싸줍니다 .

 



 

팬에 기름을 두르고 겉면을 노릇하게 익힌 다음 다른 그릇에 덜어두고

 

   



그 팬에 그대로 우유와 생크림 , 치즈 넣어서 크림소스 만든 다음에

아까 겉면만 익힌 양배추롤을 넣고 뚜껑 덮어서 뭉근하게 익히면 됩니다 .

마침 토마토 소스도 있어서 두 가지 버전으로 …

 



 

 어디서 보니 속에 고기와 함께 쌀을 넣고 맑은 육수에 끓이는 방법도 있더군요.

다음엔 그렇게 해봐야겠어요.




이전엔 여행 이야기에 슬쩍 묻어가는 야매 포스팅만 하다가

이렇게 일일이 과정샷 찍고 해보니 보통 일이 아니네요 .

여기 키톡에 글 올리시는 모든 분들 , 진심 존경합니다 . 꾸벅 ~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기왕 시작한 김에 하나 더 .

(관둬 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관두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지난 여름 어느 주말, 프렌치 토스트 .


 

 


정성이 뻗친걸 보니 아마 애들 친구가 와서 자고 간 날인가봐요 .

 

 

 




마무리는 달달한 걸로

 



 

 

올해 할로윈은 예년만큼 동네 꼬마들이 많이 오질 않았어요 .

초코렛이 엄청 많이 남았는데 … 저게 다 누구에게로 가려나 ㅠ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chokolade
    '16.11.4 1:03 PM

    양배추롤 맛있겠네요.
    16개월 아가도 맛있게 먹을수 있겠죠?
    제가 좋아라하는 프렌치 토스트..

  • 2. 광년이
    '16.11.4 5:31 PM

    양배추롤은 영화에서도 보고 책에서도 보고 보기는 많이 봤는데 만들어 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어요. 손이 많이 가는 느낌이라 그런지 선뜻 해보게 안되네요. 무슨 맛인지 궁금하긴 한데. ㅎㅎ
    프렌치 토스트 맛있겠어요~! 커피랑 같이 먹으면 하루가 즐거울 것 같아요.

  • 3. 꽃게
    '16.11.4 7:00 PM

    여행은 언제 또 가시나요? ㅎㅎ
    프렌치토스트에 손이 나가려고 해요.

  • 꼰누나
    '16.11.11 11:45 PM

    하아~ 또 언제나 떠나게 될까요.
    이제 막 계를 시작했으니 앞으로 한참을 기다려야겠네요 엉엉.

  • 4. Solus
    '16.11.5 8:35 AM

    양배추롤 완전 땡깁니당.

  • 5. 미스마플
    '16.11.7 3:01 AM

    전에 살던 동네의 크로에시아 출신 친구네집에 놀러가면 자주 해주던 음식을 보니까 디게 반갑네요.

  • 6. herb1
    '16.11.7 10:04 AM - 삭제된댓글

    양배추 쌈 맛있다고 추천 받아서 해보려던 리스트의 음식이였는데 잊고있다 생각 났어요.

    손녀가 4살 할로윈 때 받아온 사탕과 초코렛 ( 본인의 수고로 모아온 첫 식품 )을 마치 보물처럼 보관하며
    생각 날 때마다 1개씩 먹던 모습도 생각 납니다.

    덕분에 잊고 잇던 추억이 생각나느 아침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 7. herb1
    '16.11.7 10:06 AM

    양배추 쌈 맛있다고 추천 받아서 해보려던 리스트의 음식이였는데 생각 났어요.

    손녀가 4살 할로윈 때 받아온 사탕과 초코렛 ( 본인의 수고로 모아온 첫 식품 )을 뿌듯해 하며 마치 보물처럼 소중히 보관하며
    생각 날 때마다 1개씩 먹던 모습도 생각 납니다.
    덕분에 잊고 잇던 추억이 생각나는 아침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 8. 미모로 애국
    '16.11.7 6:19 PM

    저.. 저.. 프렌치 토스트 한 접시만..... ㅠ ㅠ

  • 9. 시간여행
    '16.11.7 11:29 PM

    꼰누나님 방가방가~ 자주 오세요^^

  • 10. 이규원
    '16.11.7 11:37 PM

    프렌치 토스트 럭셔리합니다.

  • 11. 티라미수
    '16.11.8 10:28 AM

    저는 저 아래 달다구리에 눈이 가네요.
    나이 들어도 왜 저런게 그리 땡기는지 ㅎㅎ
    식탁위에 저렇게 쌓아 놓고 오며가며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고 싶네요^^

  • 12. 소년공원
    '16.11.11 1:13 AM

    양배추 겉면만 굳이 따로 익히는 이유가 있겠지요?
    알려주셔요 :-)
    부디~~

  • 꼰누나
    '16.11.11 11:42 PM

    좋...좋은 질문입니다!

    나란 여자, 근본없는 요리하는 여자, 어디서 보니 그렇게 하길래 그냥 따라했을 뿐 (쿨럭~)
    스튜나 커리 할 때 재료를 볶다가 끓이듯이
    아마도 풍미를 좋게 하기 위해 그러는거 아닐까 짐작만 할 뿐입니다만...
    사실 저렇게 해 봐도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여
    이러려고 내가 앞뒤 노릇하게 굽고 그랬나 자괴감이 들던 중입니다 ㅠㅠ

  • 소년공원
    '16.11.21 5:19 AM

    ㅋㅋㅋ
    자상한 답변 감사합니다!
    자괴감에서 얼른 벗어나시길 우주의 기운을 오방낭에 담아 기원합니다.

  • 13. 아이스홍시
    '16.11.22 11:23 PM

    양배추롤 한번 시도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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