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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은 시아버님 제삿날~

| 조회수 : 8,927 | 추천수 : 10
작성일 : 2011-07-11 23:23:19
오늘은 시아버님 제삿날입니다.^^

학교에서 5시쯤에 집와서
어제 남편과 제사 장거리 봐둔것을 식탁에 쭉 꺼내놓고
쌀 씻어 밥 준비하고

야채부터 세척해서 물빠지게 해 놓고
시금치 부터 데쳐서 놓고 애기양송이버섯도 데쳐놓고

콩나무 볶고
고사리 볶고
도라지는 없어서 준비 못했구요~

시금치랑 애기양송이버섯은 참기름과 간장에 무치고

탕국과 콩나물국 끓이고

도련님이 준비해온 고기는 꼬치끼워서 전에는 솥에다 쪄내었는데
이번에는 전으로 부쳐 보았습니다.

동서는 이번에는 오지 못하고 시동생편에 야채전해서 보내왔네요~
아마도 맏며느리와 둘째며느리의 다른점 인것 같습니다.^^

저는 철없는 맏며느리랍니다.^^
복잡한 절차 많이 줄이고 간소하게 준비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사는 제사인것 같습니다.^^

5시부터 동동거리면서 준비해서
시동생 3분과 남편 그리고 저 금순이.^^

많이 차린것은 없었지만 정성을 다해 禮을  다했습니다.

몇해 전엔 너무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지금은 생각을 바꾸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 한사람의 작은 배려가 여러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것을 알았거든요.^^

외동딸로 자라서 조금 특이한 면이 있지만
지금도 앞으로도 많이 다듬어지고 모가 깍이어 둥근모양이 될꺼예요~~

모난 저에게 많은 격려와 조언을 부탁 드려도 될까요?^^

오늘밤 그래도  금순이는 참 행복합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11.7.12 12:32 AM

    정성이면 되죠...
    그래도 동서도 안오시는데 많이 차리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지금은 제사가 끝나고 쉬고 계시죠....하고싶은 말은 참..많겠지만.....서로...쩜쩜쩜으로
    이해하기로해요....수고하셨네요....^^;;

  • 2. 호두과자
    '11.7.12 12:36 AM

    힘내세요~
    이 더운날에 제삿상 차리시느라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항상 누군가는 하나는 짐을 꼭 더 짊어지게 되더군요..
    저랑 같으시네요, 외동딸에 맏며느리...
    맏며느리자리라는거... 정말 녹록치 않은 자리지만,
    정말 예쁜 맘을 가지신 금순씨..
    남편에게 꼭 어깨 다리 맛사지 받으시구요,
    뽀나스도 받아 맛난거 드시면서 혼자만의 여유를 꼭 즐기세요.
    그래야 다시 충전이 되고 맘도 행복해질수 있거든요.

  • 3. 쩡ㅋ
    '11.7.12 12:45 AM

    정성가득한 음식이네요~ 며느리 정성에 시아버님도 하늘에서 흐뭇하게 웃으실 거 같아요.
    복 받으실 거예용^^

  • 4. J
    '11.7.12 12:52 AM

    직장맘들은 제사날 맘부터 바빠지지요 더운날 수고많으셨어요 . ^^

  • 5. pinkberry
    '11.7.12 1:44 AM

    베푼 만큼 받으실거예여~^^
    세상에 공짜로 되는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날씨 더운데 고생 하셨어요..^^

  • 6. morning
    '11.7.12 6:45 AM

    금순이님, 저도 늘 혼자 제사 준비하는 맏며느리랍니다.
    학교일, 직장일, 내게 그 어떤 바쁜 일이 있어도 주관하는 입장이 되어야만 하는 맏며느리이지요.
    수고 많으셨어요.
    학교 공부도 더욱 잘 되시고, 사과 농사도 잘~ 되실겁니다. 제가 그렇게 바래드려요 ^^

  • 7. 초롱잎
    '11.7.12 8:54 AM

    이 더운날 고생하셨습니다 그려
    토닥토닥 ^^

  • 8. 금순이사과
    '11.7.12 9:31 AM

    여러분의 따뜻한 격의 말씀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온몸 통통부어 있네요.^^

    그래도 큰일 하나 해 냈다는 생각에 안심입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해 볼까요~~

  • 9. 이어진
    '11.7.12 2:01 PM

    복 많으실겁니다 철없는 맏며느리 이뻐요

    다 자식 잘 되는 길이랍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막내이지만 맏며느리하는 철 없는 막내입니다

  • 10. 해랑벼리
    '11.7.12 11:22 PM

    직장일 하시면서 제사 음식 준비한다는게 쉬운일은 아닐터인데..
    정말 정성스럽게 장만하셨네요..
    제사음식이 손도 많이가고 장보는것도 만만치 않거든요..
    저도 결혼하고 18년째 시아버님 기일을 맞지만
    저야 전업주부였으니 조금 힘들더라도 가능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저도 다음주부터 일을 하게되서
    당장 올해 추석명절 시아버님 기일을 어떻게 지낼런지 걱정이 앞서네요..
    금순이사과님의 빠른 손놀림의 노하우가 필요할것 같아요~~ㅎㅎ
    고생하셨네요..
    돌아오는 주말에 좀 푹~ 쉬세요^^

  • 11. 금순이사과
    '11.7.13 12:12 PM

    이어진님 해랑벼리님 반갑습니다.^^
    해랑벼리님 사람은 환경에 놓이면 해내게 되더라구요.^^
    잘 하실꺼예요~

  • 12. 이규원
    '11.7.13 10:27 PM

    금순이사과님 안녕하세요??
    참 오랜만에 뵙네요.

    배려라는 단어가 참 좋은데
    꼭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더 빛납니다.

  • 13. 금순이사과
    '11.7.17 7:13 PM

    이규원님 참 오랜만입니다.^^
    네~ 부족함이 많은 금순이랍니다.^^
    아직도 노력을 해야한답니다.

    더운데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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