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을 위해 만든 족발 한 접시

| 조회수 : 11,157 | 추천수 : 97
작성일 : 2010-11-08 23:18:52



남편을 위해 만든 족발 한 접시입니다. 그동안 온 가족을 위한 상을
차렸었는데 큰 아이가 대학으로 떠나고 올 가을에 둘째까지 떠나고나니...
요즘은 둘 만의 밥상, 그리고 남편만을 위한 상을 차립니다.





요 며칠 새벽까지 일을 하는 남편이 안쓰러워서
맛있게 먹고 힘 좀 내라고 만들었어요.





어제 저녁 두 시간 동안 물에 담가 돼지발의 핏물을 빼고
또 두 시간 쯤 삶은 다음, 씻어 양념장에 넣어 한 시간 쯤 졸여서..
졸이면서 계속 양념장을 끼얹어 주는 공을 들였지요.
밤새 식혀 굳힌 후 오늘 늦은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런데 둘 만의 식탁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왜냐면 네 식구, 세 식구가 함께 먹던 양을,
글쎄 둘이서 다 먹고 있는 것입니다.
경쟁자도 없이 먹다보니 끝이 없네요.





어젯밤 딸아이와 전화 통화를 하던 남편이 엄마가 족발을
만드는 중이라고 하니 딸아이는 당장 기차를 타고 집에 오겠답니다.
족발을 먹으러... 저는 기사를 시켜 공주님께 delivery를
해 줄 수 있다고 했지요. ㅎㅎ





Thanksgiving 휴가 때 두 아이가 집에 오면 만들어 줄 음식이
또 하나 추가되었네요. 아이들이 한국 음식을 좋아해서
한국 음식을 만드는 엄마의 마음이 늘 즐겁습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비언니
    '10.11.8 11:29 PM

    미국에서도 돼지족을 따로 파네요?

    미국사람들도 돼지족을 따로 사서 요리할 때가 있나요?

    그러나 저러나 홈메이드 족발은 너무 깨끗하고 안심이되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어요.

  • 2. 훈연진헌욱
    '10.11.9 12:31 AM

    정말로 시켜먹을줄만 알았지, 홈메이드 족발도 가능하다는거..믿을수가 없었어요.

    진짜로 훌륭하십니다...존경...
    우리 막내가 대학을 가게 되어도 저는 에스더님 경지에 오르지 못할거 같네요.
    14년 후 얘기니까 노력....하면 될까요?ㅎㅎㅎ

  • 3. 짱아
    '10.11.9 7:04 AM

    와우 대단하시네요 ?
    집에서 족발을 만드시다니 부럽습니다
    에스더님 남편분은 행복하시겠습니다

  • 4. 마리s
    '10.11.9 7:11 AM

    며칠전에 수퍼에서 딱 저부위 고기를 들었다놨다 고민하다가
    주제파악하고 수줍게 내려놨어요 ^^;;;
    에스더님 글 보니까 또 괜히 만들고 싶어져요~
    중요한건 저희집에는 족발 먹는 사람도 없다는거 ㅡㅡ;;;

  • 5. 두두
    '10.11.9 7:30 AM

    아.........맛나겠다...ㅠㅠ
    이 말씀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6. 소국
    '10.11.9 8:33 AM

    에이.....배달해서 드신거 아니시구요?? 정말.....너무 맛나보여요...쩝쩝....족발 무지 좋아 하는데..
    족발집 광고사진 같은 이 샷은 어쩌죠~~ 정말 대단하세요!!!! 배고프당...쩝쩝....

  • 7. 행복마눌
    '10.11.9 9:51 AM

    정말 저걸 집에서 만드셨다구요??
    대단한 솜씨이네요..

  • 8. 자수정
    '10.11.9 10:03 AM

    와~~족발이 있어요. 홈메이드 족발,
    큰 아이가 귀가하는 주에 함 도전해보렵니다.

  • 9. 매력덩어리
    '10.11.9 10:06 AM

    에스더님~에스더님에게 댓글은 처음이지만..
    아주~오래전부터 에스더님글.사진은 한번도 안놓치고 보는 1인입니다.
    살림에 도자기에..
    예전에 올리신 족발보고도 따라해볼까 생각만 하다 생각에 그쳤답니다.
    아드님 따님도 잘 키우시고...행복하실것 같아요~

  • 10. 달자
    '10.11.9 10:21 AM

    에스더님!!! 님이 만드신 족발 정말 맛있지요?
    저는 요리도 잘 못하지만 올려 주신 족발 레시피 너무도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한번 따라 만든 이후론 족발 사먹은 적이 없네요. 게다가 제가 족발하기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 님 덕분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 11. 단추
    '10.11.9 10:26 AM

    에스더님 장충동에서 배달 시키신 거 확신합니다.
    비행기 타고 배달한 거 같아요.
    진짜 못하시는 거 한가지만 말해주셍요.

  • 12. 에스더
    '10.11.9 1:14 PM

    나비언니님, 네, 미국 식품점에서도 돼지발을 팔고 있어요.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그걸로 무슨 요리를 해 먹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홈메이드 음식은 무엇이든지 위생적이고 안전하지요.

    훈연진헌욱님, 홈메이드 족발, 네,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아직 14년이나 남았으니 노력하면 당연히 요리의 달인이 되실 거예요.

    짱아님, 리플을 달면서 남편에게 물으니 행복하다고 대답해 주네요.

    마리s님, 먹는 사람이 없으면 만드는 보람이 없지요.
    저도 항상 가족이 다 환영하는 음식만을 만들고 있답니다.

    두두님, 저도 "맛납니다. 무지무지" 라는 말씀 밖에는 드릴 것이 없네요. :D

    소국님, ㅎㅎ 배달 족발의 경지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으로라도 맛있게 드세요~

    행복마눌님, 당근 집에서 만들었지요. 대단한 솜씨로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자수정님, 도전~~ 강추입니다. 큰 자제분이 아마도 참 좋아할 거에요.

    매력덩어리님, 저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시네요. 관심 가져주시고
    격려의 말씀과 함께 첫 댓글 남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달자님, 솜씨가 대단하시군요. 님이 만드시는 족발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다는 말씀에 제가 다 뿌듯합니다.
    이렇게 기쁜 후기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단추님, 어찌아셨는지요? 일급비밀이었는데...
    잘하는 것 몇 가지만 빼곤 다 못한답니다. ^^

  • 13. yukaring
    '10.11.9 2:57 PM

    아웅,,맛있겠당,,레시피 알려주세요^^
    족발을 삶아서 진공포장 한 걸 받았는데,,,양념 안 된거라 그냥 냉동고에 있는데,,,
    저렇게 해 먹어보고 싶어요,,말 그대로 돼지발등인데,,
    콜라겐 엄청 많다는,,

  • 14. 서현맘
    '10.11.9 5:01 PM

    진짜 82쿡님들은 못하는게 없어요. @__@
    족발이면 족발...이런건 어떻게 집에서 만드나요? 원.래. 사먹는건데..........

  • 15. 옥수수콩
    '10.11.9 6:36 PM

    그러니깐요....이러시면 족발집들 문 닫아요~
    붉닭,후라이드치킨,족발 이런 집에서 하면 위법이예요...

    이상은 커피도 집에서 볶아먹는 일인이었슴다... - -;

    예전에도 올리셨다니 족발 레시피 찾아서 고고씽 =3=3=3=3=

  • 16. 에스더
    '10.11.9 10:03 PM

    yukaring님, 레써피입니다. 맛잇게 만들어 드세요.

    김밥처럼 말아서 만드는 족발 (레써피 및 과정사진)
    이 족발은 먹기가 편하고 모양이 가지런합니다.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810433

    김발에 말지 않고 만드는 족발 (레써피 및 과정사진)
    http://blog.dreamwiz.com/estheryoo/10881702

    서현맘님, 그렇죠? 집에서 만들면 좀 번거롭지만
    돈도 절약되고 더 맘껏 먹을 수 있지요.

    옥수수콩님, ㅎㅎ 부지런하세요. 커피도 직접 볶아드시고...
    족발 레써피 위에 올렸습니다.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 17. 캐롤
    '10.11.10 6:48 PM

    우와~~~
    레시피들 감사합니다.
    사진을 보고선 절대 집에서 만들었을리가 없다고..... 없을거야.....
    그랬는데 역시 에스더님 이십니다.

    도전과제가 하나 생겼네요.
    아이들이 누구 식성을 닮았는지 부모들은 안좋아하는 족발을 꽤 좋아해요.

  • 18. 열무김치
    '10.11.10 8:50 PM

    또라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9. 에스더
    '10.11.11 3:08 PM

    캐롤님, 집에서도 맛있게 만들 수가 있답니다.
    꼭 도전해 보시고 자제분들이 얼마나 맛있어 했는지 후기도 알려주세요.

    열무김치님, 장금이시군요. 사진만으로도 맛을 느끼시다니요.

  • 20. 용필오빠
    '11.3.24 11:21 AM

    족발 꼭 해보고 싶어요. 어머니가 해 주실때에는 먹기만 하느라 그리 어려운 줄 올랐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039 생일 축하합니다~♡ 49 마리s 2010.11.09 13,980 124
33038 솔드아웃반찬 :: 소고기찹쌀구이, 생강대추차, 바지락된장찌개, .. 20 프리 2010.11.09 12,284 69
33037 우리집밥상 - 11월 첫주 토요일입니다.. 16 소국 2010.11.09 6,109 68
33036 또 트레일러를 올리는 이유는....^^;;;;;;;;;;; 75 순덕이엄마 2010.11.09 21,662 117
33035 남편을 위해 만든 족발 한 접시 20 에스더 2010.11.08 11,157 97
33034 가을이 오는 길목...그리고 경고 (개사진 있음^^) 50 좌충우돌 맘 2010.11.08 12,657 141
33033 날씨가 추워질땐, 버섯전을 부쳐먹어요 4 이로 2010.11.08 7,028 101
33032 이리도 쌀쌀한 날엔~~무나물국을 끓여 보세요^^ 9 안나돌리 2010.11.08 8,665 92
33031 참 그렇답니다 :: 대구탕, 병어감자조림, 돼지불고기, 버섯볶음.. 27 프리 2010.11.08 11,111 89
33030 이글루스 활용해서 82쿡에 이미지 올리기!! (도움될까 해서 올.. 4 에버너스 2010.11.08 3,263 94
33029 점점 추워지지만, 그래도 늘 따뜻한 아침밥상...^^ 37 보라돌이맘 2010.11.08 16,645 110
33028 기름진 음식들...- -; 15 옥수수콩 2010.11.08 7,600 86
33027 우리집 저녁 식탁 :: 건강밥상보다 중요한 건 소식(小食)이지만.. 24 LittleStar 2010.11.08 22,377 103
33026 여자의 삶 :: 오이맛고추와 샐러리, 낙지칠리소스조림, 아롱사태.. 8 프리 2010.11.08 7,205 72
33025 [종로5가 닭한마리] 이번주는 낙엽 경보주간..... 15 노니 2010.11.07 7,752 64
33024 나만의 고구마 맛땅..ㅎㅎ 4 얼떨떨 2010.11.07 7,144 79
33023 부엌에서 꼽사리 껴서 요리하기 6 나비 2010.11.07 7,002 86
33022 장어덮밥과 칠리새우 2 이프로 2010.11.07 3,975 54
33021 제가 드디어 깍두기를 만들었답니다!! 6 소국 2010.11.07 5,584 78
33020 빈 껍데기 게로 만든 미국식 꽃게찜 3 에스더 2010.11.07 5,289 108
33019 고독구절판 21 아몬드 2010.11.07 7,786 1
33018 신혼의 요리재미 1 에버너스 2010.11.07 6,016 81
33017 주말엔..... 잘 먹자주의 :: 꽃게탕, 삼겹살된장소스구이, .. 16 프리 2010.11.06 10,317 62
33016 녹두질경이죽 아시나요? 8 젊은그대 2010.11.06 3,992 82
33015 바다의 채소 감태를 아시나요? 8 철리향 2010.11.05 9,421 56
33014 1박2일과 함께한 일요일 저녁밥상 ^^ 9 소국 2010.11.05 11,822 84
33013 가을비 내리는 날의 꽈리고추찜 13 에스더 2010.11.05 8,387 78
33012 콸콸콸 하는 노래가 뭐니? :: 동그랑땡, 감자채전, 무나물, .. 19 프리 2010.11.05 12,388 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