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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러부~~~운 오늘 저랑 술한잔 하실래요.^^

| 조회수 : 9,616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9-09-01 11:09:13


하늘은 맑고 바람은 산들산들~
청명한 하루의 시작이네요.
귀뚜라미와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밤낮없는 노래의 향연까지 가을이 성큼 다가옴이
느껴집니다.



중복이 지나고 말복 전에 걍 가만히 있어도 싸우나를 한 듯 땀이 쏟아지는 어느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 놓아도 뚝뚝 떨어지는 땀을 닦아가며 이거이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
전 올해도 누룩을 만들었습니다.
필요에 따라 항시 만들수 있지만 상복중에 만드는 누룩이 가장 좋다하여 매년 땀좀 흘리지요.



먼저 거칠게 빻은 밀에 불려서 곱게 갈은 녹두물로 손으로 꼭 쥐었다 놓았을때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반죽을 해서 누룩틀에 베보자기를 깔고 밀기울 반죽을 다져 넣은 다음 베보자기 끝을
오무려 감아 놓고 비닐과 깨끗한 천으로 덮고 발로 단단히 디뎌 주지요.
요기 요 과정이 생각보다 쬐~~~끔 힘이 들어요.-.-;;
오십견은 어쩌라구 이 놀이를 해마다 되풀이 하는지 .....
그래도 이런일이 즐겁고 행복하니 팔자려니 하지요.



볏짚과 쑥을 깔고 잘 디뎌진 누룩을 이쁘게 늘어놓고 다시 볏짚과 쑥을 올려주고 이불을 덮은 뒤
띄우기 들어갑니다.
2~3일 간격으로 뒤집어주며 약 20일 정도~



노랗고 흰누룩 곰팡이가 잘 핀 것을 곱게 빻아 볕에 바싹 말려 살균을 하고 고슬고슬하게 고두밥(멥쌀과찹쌀)
을 지어 식혀주고~



고두밥에 누룩 과 미리 만들어 놓은 석임을 넣고 물을 부어 고루 버무려 소독하여 준비한 술독에 넣지요.



2~3일 지나면 뽀글뽀글 톡톡톡... 얼마나 정겹고 사랑스러운가 자다가도 일어나 욘석들이 잘 익어가고
있는지 들여다 봅니다.
술익는 소리와 향기가 솔솔솔~
발효가 잘되어 맑은 술이 고이면 용수를 박아 떠내어 좀더 숙성시켜 순화시킨 후 제수용으로 쓰고
찌꺼기는 물 조금 부어 막걸러 막걸리로 먹지요.



자~
한잔씩 드셔보세요.^^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로우니 딱 한잔씩만 드시고 불끈불끈 힘 솟는 건강한 하루 되세요.

*  이상은 일반 전통주(단양주)와 향온주 빚기를 혼합해 쿠킹맘 마음대로 편하게 빚은 우리술 이었습니다.
    술빚기 마무리로 올 추석준비 중 가장 큰 고민거리는 해결했네요.
    추석추석 다가오는 한가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세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vehee
    '09.9.1 11:16 AM

    음~~~
    깔끔하네요.....한잔 더 하고 싶지만.....오전이라~~~

  • 2. 보아뱀
    '09.9.1 11:18 AM

    어머나~ 제 꿈이 집에서 술 담궈 먹는 것인데 정말 보기만 해도 황홀해요~

  • 3. 띠띠
    '09.9.1 11:25 AM

    진짜 쿠킹맘님땜에 못살겠어요.ㅋㅋㅋ
    제가 하고 싶은 걸 꼭 이렇게 올리셔서는..ㅎㅎ
    저도 전통음식, 전통술등 이런거 해보고 싶은데 .
    맑은 청주 한잔 마시고 갑니다.ㅎㅎ

    감사해요.. ㅎㅎ

  • 4. 말물질몸
    '09.9.1 11:35 AM - 삭제된댓글

    네~~~~~ 한 잔 하고
    가을 맞이
    웃음 던집시다,,, 좋다 캬아~~~~~
    쿠킹맘,,누룩 탐나도다...

  • 5. 샹그릴라
    '09.9.1 11:48 AM

    저도 술담고 싶었는데 올려주셔셔 감사합니다 고두밥과 누룩의 비율은 얼마나되는지요?
    석임이 무엇인지 궁금하구요 물도 얼마나 붓는지 궁금합니다

  • 6. 안녕하슈!
    '09.9.1 12:31 PM

    막거른 막걸리 한사발로 주시구레..

  • 7. 야채된장국
    '09.9.1 2:13 PM

    흠.. 이젠 누룩에 술까지..ㅠㅠ
    키톡에 고수님들 내공은 어디까지인지 궁금합니다~!
    술도 못 먹는데, 저거.......... 한잔 마시고 싶네요~^^

  • 8. Merlot
    '09.9.1 4:22 PM

    먹고 싶어요...츱츱 침이 고여서..^.^
    김치전이랑 한주전자함 정말 부러울게 없겠어요

  • 9. 케이규
    '09.9.1 6:43 PM

    대단한 고수님들이십니다. 이제는 전통주까지....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한 잔 마시고 싶습니다....

  • 10. 꿀아가
    '09.9.1 6:59 PM

    댁에서 술도 만들어 드시다니..정말이지 졌습니다..아..
    대단한 키톡 고수님들..OTL

  • 11. 맛있는 정원
    '09.9.1 9:01 PM

    주시면~~ 한잔 받을께요.
    술 한잔 하고 싶네요.....

  • 12. 녹차잎
    '09.9.1 9:37 PM

    못하는게 없는 님들. 열등감에 빠지게 합니다.

  • 13. 냥냥공화국
    '09.9.1 9:52 PM

    와 누룩을 직접 만드시다니!!
    혹시 쌀누룩도 만드시나요?
    저 요즘 이화주 만들고 싶어서 몸살이 났거든요 ㅎㅎㅎㅎ
    맑은 술을 보니 명절이 가까워지긴 했나봅니다. ^^

  • 14. 윤주
    '09.9.1 11:03 PM

    누룩 만들고 싶은데 어려워서 엄두 안나네요.
    술은 그만두고 쉰다리식초 만들어 보고 싶어서요.

  • 15. 옥당지
    '09.9.2 1:01 AM

    ....82쿡 이름을 바꿔야해. 아니면 키톡이름을 바꾸던가. 장금이정지...로.

    떡도 빚고, 술도 빚고.... ㅡ,.ㅡ;;;

    정말 엄지 척!!!! 굿~~~~~~~~~~~~~~~~~~~~~~~~~~~~~~~~~~~~~~~입니다요.

  • 16. 수미
    '09.9.2 8:55 AM

    쿠킹맘님! 엄청나게 멋지십니다!!! 오오오오오오오!!!

  • 17. 햄볶아요
    '09.9.2 9:19 AM

    헙! 레서피 알려달라고 쪽지보냈는데 여기 다 있네요..
    이번건 감히 엄두내기가 어려울듯..
    지난번 흑마늘은 두번째까지 성공하여 지금 세번째 숙성중이것만..
    누룩을 팔면 어떨까요? ㅋㅋ

  • 18. 단비
    '09.9.2 10:46 AM

    세상에...
    너무너무 매번ㄳㄳ해요
    저도 ㅐ보게 누룩좀 파시면..ㅠㅠ

  • 19. 단비
    '09.9.2 10:50 AM

    저렇게하는걸로 막걸리식초가잇다는데..
    한번해보고싶은데...
    엄두가안나요
    식초도만들어보셧나요?

  • 20. 땡이마님
    '09.9.2 1:51 PM

    오 마이 갓!!
    쿠킹맘님은 뭘 못하시는지요..?
    누룩까지 빚어 술도 직접 만드시다니..
    밀도 없지만 전 그냥 눈팅만 하고 갈래요..
    대단하시네요..^^

  • 21. 젊은느티나무
    '09.9.2 4:31 PM

    허영만씨의 만화 식객을 보는거 같아여....^^
    술담그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사진으로 보는 느낌...
    대단하십니다요~~

  • 22. 다섯아이
    '09.9.2 11:13 PM

    술빛깔을 보니 그 속에 빠져드네요.
    저 너무 궁금해요...
    거칠게 빻은 밀 어디서 구하나요??
    밀기울은 뭔가요??
    석임도 모르겠고..
    누룩과 쌀양도 궁금하고,
    항아리에 넣고 발효기간은 며칠 걸리는지도..
    누룩 띄울 때 적당한 장소나 공간도 알려주세요.
    궁금한게 많은걸 보니 꼭 만들것 같아요.

  • 23. 쿠킹맘
    '09.9.3 10:09 AM

    낮술 한잔씩 하시고 원기 충전들 하셨는지요.^^
    내년엔 누룩을 여유있게 만들어 필요하신 분들과 나눔도 해야겠어요.
    일년동안 제가 필요한 량 만큼만 만들어 나누어 드리지 못하고 올핸 걍 패스~
    쉰다리식초 만들기는 수없이 시도 했는데 썩 마음에 드는 성공기가 없네요.
    지금도 시도 중 인데 2~3개월 후 잘 되면 과정 올려드릴께요.
    울엄닌 그냥 대충 하셔도 잘 만드시던데.....
    술빚기 레시피는 아주 초간단 이지만 레시피만 갖고 시도 하시기엔 초보의 경운
    쉽지않을거예요. 구구절절 설명도 그렇고...
    저도 어머니 곁에서 지켜본 세월이 25년, 정식으로 명인께 전수 받은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쬐끔 감이 오거든요.
    가까운 곳에 사신는 분들은 놀러오세요.
    술한잔 드릴께요.^^

  • 24. 보리차
    '09.9.5 11:39 PM

    키톡의 새로운 장르 출현이네요.
    키톡에서 담근 술은 처음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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