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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흑임자 이야기....

| 조회수 : 3,954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7-04-14 04:29:14


시골에서 시부모님께서 직접 농사를 지은 흑임자.
다른 건 몰라두 흑임자를 손질하다가 바닥에 한두방울 떨어지면 꼭 주워낸다.
예로부터 참깨는 귀하다는 생각이 들고, 알마나 알알이 작은지 정말 깨알 같다는 말을  
실감한다.

우리 시부모님은 농사를 흑임자와 검정콩그리고 찹쌀, 메주콩과 무슨 다른 작물 약간을.....
자식들에게 주실려고 원래는 흰깨또는 약간 노르슬흠한 참깨를 재배했었는데, 참깨 대신에 몇해전부턴
흑임자를 재배하신다.

1~2년은 작황이 좋아서 흑임자가 참으로 잘되었다고 기뻐 하셨다.
노우란 참깨보단 흑임자가 무자게 가격이 쎈편이다.
그대신 흑임자가 같은 평수에 비하면 수확양이 적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며느리인 내가 흑임자를 재배하시면 안되시냐고 여쭤본적이 있는데,  그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그때부터 쭈우~~욱 흑이자를 재배하시고는 자식들에게 꼭 한말씩 나눠 주신다.
참깨 한말은 양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서  20여년전에 여쭈어 보니 5키로 정도 나간다고 ...

쌀은 7키로 정도 되는데....
깨알같이 작고 가벼워서 그런가 봅니다.....

작년에 준 흑임자를 하나도 안먹고  진공포장기로 진공해 두었어요.
참기름은 친정엄마가 주신 것과 깡통에 들어 있는것 (선물들어온녀석)으로   그리곤 내가 제사와 명절을 전부
혼자서 맡아서 하니까  저희 시엄니 미안하신지 여름제사와 추석에는 참이슬병에 한병씩 가끔참기름 빻았다고
빈손으로 오시기 뭐해서 들고 오십니다.
나이 드신시엄니  그냥 오셔두 되는데......
무거운 것을 손수 들고 오시네요.

그래서 며칠전 증조모 제사때는 더덕을 한아름 들고 오신거구요.
그리고 찹쌀도 한말 들고 오셨어요.

된장 간장도 분리해서 항아리에 꾹꾹 눌러서 옥상에 작년된장 항아리 옆에 햇살 잘들어 오는 쪽으로 두었고,

     우리집 비상 식량 떨어 진지가  한달이 넘었어요.
그래서 어제는  흑임자 저울에 달고 깨끗이  손질하고 해서 오늘 놀토라서 우리 딸이 집에 있어 줄거라서.....
동&시장엘 갔다 와야 겠네요.

보이시나요???     여러분 저울에 숫자가 희미하게 스리 ......
이게 한되 양이랍니다.  가격은 4만원은 넘을 것 같은데 낼 장에 가서 어쭤 보고.....

한되의 흑임자와 쥐눈이약콩 한되  이렇게 같이 섞어서 볶아 주고 빻아주고 아주 미세하게 갈아주는 곳이 있어요.
전 항상 거기에서만 하는데 우리앞집 사는 아는 동생 동생으로 치며은 조금 아는 기름집이 있어서  다른 곳에 가서 했더니 잘 갈아지지 않고
먹는데 혀에  덩어리로 된 찌꺼기가 있더라네요.

그담부턴 나하고 같이 가서 빻아다 두고 두고 먹어요.
그집 신랑은 당뇨가 약간 있어서 .....시아버지랑 같이 당뇨가 있다고  깨를 수화하는철이 되면 항상
일년치 먹을 깨를 사 둡니다.

앞집 치면 전 공짜로 먹는 셈이네요.
볶아 주고 갈아서 빻아 주는 공임비와 시간거ㅏ 교통비만 투자 하면 되니까.
어른들 옛말에 참기름집에 가서 기름을 짤때는 자리를 비우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이게 하는데 시간 엄청 많이 걸려요.  2시간은 걸리는 듯~~~~

저희집에 오늘 저녁은 고소한 흑임자  냄새가  진동할텐데,,,,
흑임자와 쥐눈이약콩, 그리고 우리 엄마가주신 진짜 꿀,(제품꿀아님), 그리고 우유...

낼 부터는 흰머리카락도 보이지 않고,  얼굴에 보톡스 맞은 것처럼 탱글탱글해지고  피부에 윤기가 흐르겠지....

아~~마 ~~도~~~~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비
    '07.4.14 9:23 AM

    시부모님의 정성어린 손길에 가족분들의 건강이 눈에 보이네요..
    부럽습니다.

  • 2. 달구네
    '07.4.15 6:08 PM

    제가 흰머리가 많거든요.엄마 닮아서. 아직 30대 인데도, 앞가름마쪽은 가끔 염색도 한답니다. 어제 밤에 이 글을 읽고 갑자기 검은콩 검은깨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밤 늦게 콩씻어 불려 놓고 검은깨도 씻어서 무쇠솥에 볶아 놨어요. 오늘 아침에 콩삶아서 잣이랑 검은깨도 같이 갈아 넣고 콩국을 만들었어요.. 점심은 콩국수, 간식은 콩물..ㅋㅋ. 서리태를 껍질채로 갈았더니 거므스름한 초록빛 콩국이 되었는데 고소한게 맛있어요.
    흰머리에 좋다고 해서 많이 사다놓고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는데, 글보고 맛있게 먹게되어 고맙네요.
    검은깨 많이드시고 건강하시길.

  • 3. 쾌걸
    '07.4.16 11:28 AM

    시부모님의 사랑이 가득하군요.
    어르신들께서 주시는 것은 흑임자뿐 아니라 행복도 함께 주시는 거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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