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밀빵과 크루와상
최혜경 |
조회수 : 2,680 |
추천수 : 7
작성일 : 2006-06-28 21:23:49
몰랐는데 집 앞에 제빵재료상이 있었습니다.
100m도 안 떨어져 있다니!
당장 재료를 사오고 거의 일년 만에 제빵~짜짠
1. 호밀과 아몬드 갈은 것을 넣은 건강 빵!
두 덩어리면 우리 식구 먹고 다른 사람 나눠주려고 생각했건만
세 녀석이 그 자리에서 바닥내려는 걸
결사적으로 말려서 반토막만 건졌네~휴
뜨거운 빵을 호호 불어가며 뜯어서 버터 쓸쩍 얹어먹는 맛이란~^^
2. 그리고 강력분과 중력분을 섞어 만든 크루와상.
이건 냉동실에 여러 달째 살고 있던 납작버터 처리를 위해 했습니다.
도마에 놓고 여러번 밀고 다시 냉동실에 휴지시키고를 반복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휴지시키면서 설거지 싹 해놓고 그 다음 과정을 하면 됩니다.
(구워지면서 크루와상 말아놓은 게 싹 펴져부렀네!-그래두 맛만 좋아!^^)
반죽이 도마에 슥슥 밀려서 납작하게 펴지는 것도 재미 있죠-별게 다 재미라고 하시겠지만
사실 살다 보면 사소한 것이 재미입니다.
빵 반죽해 놓고 창가에 놔두면 포실하게 부풀어 오를 때 행복하지요.
반죽된 빵을 꾹 주물러 가스를 빼는 것도 재미 있구요.
애들이 경쟁하다시피 냠냠 입에 쑤셔넣어 하나도 안남는 것도 다음에 일할 의미를 주니 재미라면 큰 재미입니다.
많은 설거지 꺼리가 내 한 사람의 힘으로 싹 치워질 때 이렇게 말합니다.
"으흠, 나 위대해. 빵 만든 것도 대단한데 이렇게 뒷처리까지 해 내다니 완벽해, 에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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