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초부터 다음주까지
전 씽글입니다.
아들녀석을 한국에 떨궈놓고 왔거든요.
처음 몇주는 아주 외롭고 허전하고 영 죽겠더라구요
"아들님하.... 엄마가 외롭고 너 보고싶고 일정 당겨서 빨리올래?"
"엄니... 괜찮을꺼에요, 예정된 날짜에 갈께요"
푸헐..... 자식 ㅅ ㄲ 다 필요없다 ㅜㅜ
씽글녀가 뭘 얼마나 해먹겠어요
나갑니다~~
제일먼저 비상식량 비축부터
으하하핫~~!!!
촉.수.엄.금 ""
빵에 스프레드바르고 트뤼플 오일 뿌려 먹었어요.
베이컨,계란,치즈 샌드위치
김치볶음밥과 고추된장무침, 김
촛점출타
코스코서 닭한마리 사왔어요 8불
야홋~~!! 닭다리는 내가 다 먹을테닷!!!
욕심은 부렸건만 하나도 해치우지 못했네요.
닭살 해체작업을 하면서 골라낸 "럭키뼈"
여기애들이 그렇게 부른다네요.
통닭먹을때 아이가 항상 저랑 저걸로 뼈싸움을 해요
서로 하나씩 손가락으로 잡고 당겨서 긴쪽을 가진는 사람이 럭키하다나 머라나...
저혼자 놀아봅니다.
오른손은 너, 왼손은 엄마 , 하나둘셋~~
넌 럭키보이구나, 좋겠다...
라면국물에 말은 찬밥
이날은 정말...... 아점으로 라면끓여 계란과 면만 건져먹고
냄비에 남은 국물에 찬밥넣어 끓여먹은 ㅜㅜ
스스로 쫌 불쌍해서 그 비싼 팽이도 넣었다는.
지난 토요일은 알콜이 상당히 땡기길래
퇴근하자마자 떡볶기만들고 우동사리도 넣고 한냄비 끓여
혼자..... 보드카를 꽐라가 될때까지 마셨어요.
ㅜㅜ이거 아니고 아홍홍~ 조쿠나!!!
그러는 와중에 아이에게 전화가 왔어요.
"헹..... 엄마,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먹고시펑~ 엄마빵도 먹고시펑~"
코맹맹소리로 저러네요.
"9월에 개학인데 한주 더 늦게 올텨? 그래도 되는뎅???"
안한다네요. ㅋㅋ
여름엔 아무래도 입맛이 똑 떨어져요.
제가 잘 싸가는 도시락 두가지.
짝퉁 가스파쵸
토마토하나 오이적당량, 파프리카 하나
전 주로 구워서 껍질을 벗긴 파프리카를 사용합니다 (시판용)
생걸로 만들어도 봤는데 식감이 좋지 않아서요.
파프리카를 먼저 갈아주고요, 토마토를 대충 덩어리 있게 갑니다
전 마시는거 좋아해서 드드륵~ 쥬스처럼 갈아요.
그다음 오이를 잘게 썰어서 위에 올리고
전 페타치즈도 부숴올렸어요.
믹서컵에 갈아 뚜껑덥어 들고가면 간단.
먹기전에 올리브유 + 와인식초+ 후추넣어 섞으면 되요.
치즈가 짭짤하므로 소금은 생략.
빵한조각과 저거 한컵이면 든든해요.
밥이 들어간 (그릭)샐러드
전 냄비밥을 해먹기때문에 항상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놔요.
현미와 3종류의 콩믹스 그리고 퀴노아를 섞은 밥을 바닥에 깔고요
씨를 뺀 토마토, 오이, 페타치즈를 잘게 썰어올립니다.
양파를 넣으면 더 맛있는데 점심이라 냄새때분에 뺐어요.
올리브는 없어서 생략~
먹을땐
올리브오일과 와인식초에 오레가노, 후추뿌려 섞어먹으면
든든하고 상큼한 한끼가 됩니다.
그러고보니 여름에 토마토와 오이가 없으면 어찌사나 싶어요.
에휴....
어젠 정말 모처럼 오븐을 돌렸네요.
비스코티~
궁디에 종기가 정말 주먹만하게 나서 (아... 챙피) 패밀리닥터가 절 ER로 보냈어요.
상태를 보더니 운전하기 힘들겠다며 앰뷸런스 타고 가라고 어찌나 강력히 말하는지...
괜찮다고 간곡히 사양하고 혼자 갔습니다.
팔다리가 부러진것도 아니고 궁디의 종기때문에 앰불런스가 말이 됩니까?
여차저차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의사를 만났죠.
"어익후.... 너 디게 아프겠다, 정말 미안한데 째고 짜야지 나을꺼야"
이후 상황은 음....... ㅜㅜ
오늘 상처점검차 방문해서 홈메이드 비스코티를 주고왔어요.
~ ~ ~ ~ ~ ~ ~ ~ ~ ~ ~
여행이야기
지난 6월 한국에 갔을때
캄보디아로 일주일간 여행을 다녀왔어요.
앙코르왓을 알게된게 아마도 중딩때 였던걸로 기억해요.
"언젠가는 꼭 가서 내눈으로 보고 말꺼야"
이렇게 벼르던 소녀가 사십중반의 나이에 예전의 소녀나이인 아들과 드디어 꿈을 이뤘네요.
이 사진을 보는 지금
또 떠나고 싶은 욕구가 불쑥......
세상은 참으로 넓고 가볼곳도 끝이 없네요.
더 늙기전에 -팔다리 성할때- 열심히 다녀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