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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보다 못한 것들.. 인간인 것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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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잡아먹으려고 키우는 가축들,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매한가지인데 살처분이 뭐가 잔인하냐?
당신들은 고기 안먹냐? 세상은 어차피 모순 투성이다. 당신이 채식주의자 아닐 바에는 살처분 비난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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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논리로 동영상 보며 슬프다, 죄책감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선자라고 비난하는 인간들이 꽤 있더군요.
참으로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타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재하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죠. 타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이 인간이라고 해서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게 아니래요. 훈련에 의해서 길러지는 거랍니다. 그러니 저런 말을 하는 인간들이 있다는게 놀라운 사실은 아니에요.
다만, 저런 말 지껄이는 인간들.. 터진 주둥아리라고 함부로 놀리기 전에, 자신들이 하는 말이 얼마나 엄청난 건지 생각좀 해보고 놀렸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죽이려고 키우는 동물을 생매장시키나 도살시키나 매한가지라는 그들의 논리로 극단적으로 밀고 나가면, 살인도 죄가 안됩니다. 어차피 언젠가는 죽을 목숨인데 미리 죽이는게 무슨 죄겠어요? 안그래요?
그리고 채식주의자 아니면 이번 구제역 사태에 슬퍼할 자격 없다는 말.. 정말 가관이네요. 불우아동 돕기를 자녀 둔 부모들만 한답니까? 아니잖아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측은지심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구제역으로 희생된 동물들에게 미안함을 느껴 채식주의자가 된다면 좋겠지만, 자신의 의지나 상황 때문에 그럴 수 없다면(어차피 전 세계인이 채식주의자는 될 수 없어요), 앞으로는 두 번 먹을 고기 한 번으로 줄이는 것만도 충분히 가치있다고 봐요. 적어도 가식이네, 뭐네하며 나불거리는 짐승보다 못한 것들이 그들을 비난할 권리는 없다구요.
어차피 죄를 짓고 사니까.. 세상은 모순 덩어리니까.. 포기하자는 겁니까? 그런 식으로 살면 인간이 저지르지 못할 죄가 도대체 뭐가 있겠습니까? 개선 가능한 잘못은 하나씩 고쳐 나가자는 겁니다.
똥오줌이 뭔지 구별 못하고 터진 주둥아리라고 나불거리는 인간들.. 불쌍할 따름입니다. 쪽팔린줄 안다면 저런 말 못하겠죠. 이미 사고 능력을 상실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뭘 바라겠습니까만은, 가식, 위선, 비난할 자격 운운하기 전에 자신들이 매끼 처먹다시피 하는 흔해터진 고기라는게 과거에는 일년에 몇 번 구경하기 힘든 귀한 음식이었다는 것, 그리고 오늘날 고기가 흔한 음식이 된 것이 공장식 밀집 사육 때문이라는 것, 이 공장식 사육은 보다 더 많이, 싼 값에 먹으려는 인간의 탐욕 때문에 탄생했다는 것, 밀집 사육 시설이 가축에게는 지옥같이 비참한 환경이라는 것, 이런 환경에서 전염병이 한 번 돌면 아주 치명적이라는 것, 불치병도 아닌 보름이면 낫는 구제역을 치료하는 것보다는 그냥 갈아엎는게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라는 것, 이렇게 길러진 고기를 처먹고 온갖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두뇌마저 마비되어 오늘날의 사태가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른다는 것을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네요.
특히 젊은층들은 고기를 원없이 먹고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자란 세대라서 그런지 타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네요.
이래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 겁니다.
1. 사랑이여
'11.2.24 9:16 AM (210.111.xxx.130)아우슈비츠가 따로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위선자라고 비난하는 인간들은 자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이 죽은 후 땅에 파묻으면서 무슨 생각이 들지 반문하고 싶군요.2. ...
'11.2.24 9:22 AM (112.159.xxx.178)애완 동물은 가족이고, 가축은 식량? 이상한 잣대예요.
3. 채식주의자
'11.2.24 9:27 AM (112.216.xxx.98)애완동물과 가축은 절대 다르지 않아요.
돼지의 지능과 소의 충직함은 개의 그것을 능가하지요.4. 사실
'11.2.24 9:29 AM (211.243.xxx.148)사람도 짐승에 속하죠. 짐승보다 못하다는 말보다는 짐승 중 제일 죄짓고 사는 짐승입니다.
저리 떠드는 인간들 불쌍하지도 않아요. 감정의 낭비에요.
저도 채식을 합니다만 고기를 먹는다는 표현보다는 정확히는 "동물을 안 먹는다"고 해야겠죠.
뉴스나 기사를 접하면서 동시대에 이런 사람들과 산다는 것....저로서도 너무 큰 상처입니다.
무얼 어떻게 해야할까요....광장에서 총기로 난사하고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을 알것도 같아요.
옛어르신들이 사는게 죄다....라고 하셨는데....5. 저도..
'11.2.24 9:41 AM (125.137.xxx.175)인간인 것이 부끄러워요...얼마나 가슴 아픈 지...윗님처럼 하늘 아래 이런 인간들과 한 시대를 사는 것도 너무 고통스러워요..
6. 사실
'11.2.24 10:45 AM (59.7.xxx.202)제가 애견인이 되기 전엔 이런 이슈에 관심조차 갖지 못했는데 이젠 모든 동물에 측은지심이 생기더군요. 그후론 육류섭취도 많이 줄이고 맛도 점점 없어지고. 어제 동영상 보고 하루종일 우울해하다 퇴근한 남편한테 동영상 얘기했더니 그런 끔찍한 거 담부터 절대 보지 말라고. 인간들이 천벌 받을거라고.
7. 채식주의자
'11.2.24 11:07 AM (112.216.xxx.98)저는 이런 동영상일 수록 똑똑히 봐서 머리속에 각인시키자는 주의입니다.
정신건강에는 안좋을지라도 인간이 어떤 죄를 지으면서 사는지 똑똑히 알 필요가 있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