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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남편 땜에, 파출소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T.T
성실하고, 더 없이 좋은 인간이,
폭주하기 시작하면,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정신잃고 부하 직원에게 업혀 오기도 하고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육박하던 어느 겨울밤에도
택시에서 내려 길에 잠든것을, 지나가던 택시기사 발견하고
제게 전화해서 데려온 적도 있습니다.
-어찌나 감사하던지..
물건 잃어버리는건, 정말 다행인 상태구요.
술 먹고 택시에서 못 일어나
기사들의 전화를 받는건, 정말 양호한 상태 입니다.
-저의 남편깨워 들쳐업는 테크닉에, 기사 아저씨들 입을 딱 벌립니다.
체구가 작은 제가, 180이 되는 거구의 남편을 가뿐히 깨워 일으켜 들쳐 업으니 그럴수 밖에요.
프로 레슬링 같은건 힘으로 하는게 아니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외에, 술 때문에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 에피소드는 정말 많습니다.
어제도, 또 길에서 자다가 지나가던 학생들이 112로 신고한 모양입니다.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더라구요.T.T
경찰차에 실려 집앞으로 왔고,
전 무슨 이상한 조서 두장에 서명하고 남편을 들쳐 업고 왔네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회사에선 너무나 능력있는 사람이고,
인간성도 너무 좋고,
남편으로서도 아주 좋은 사람입니다.
다른 문제로 속 썩인일은 없는, 참 좋은 사람인데...
술문제는, 정말 대책이 안나옵니다.
헤어지겠다고, 정말 맘 굳게 먹고 던져봐도 그때 뿐입니다.
이거 정말, 어찌 해야 하나요..
이러다 무슨일 생길까봐 걱정도 되고,
그 전에 제가 맘졸이다 죽지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한테 장난치는 남편앞에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화가 나서 몸까지 바들바들 떨면서요.
남편이 많이 놀라더라구요.
낼 모레면 40인데,
정말 이거 대책 없을까요?
햐아.. 도와주십시요..T.T
....................
참, 질문 하나만...
간에 헛개차가 좋다는데, 경동시장에서 사다가 끓이면 되는 건가요?
체력 나빠지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간 상해 버리면, 대책이 없을거 같아서요..T.T 아이구 내 팔자야...
1. 저도
'11.2.24 9:15 AM (112.162.xxx.249)님의 남편처럼 술 좋아 하는 남편과 사는데요.
나이들면 체력 떨어져 덜마시기는 해요.
그냥 마음을 비우면 살아야 해요.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마시면 벌금 받아 간에 좋은 식품 챙겨주세요.
님도 맛난 것 사먹으시구요.
전 자정을 넘기면 이틀 마신거로 칩니다.2. 정말
'11.2.24 9:16 AM (70.51.xxx.45)왜 그러신데요 ㅠㅠ
위로드려요3. 아주버님이
'11.2.24 9:25 AM (59.10.xxx.69)그러시는데...참 대책 안서요..
5월에 결혼하는데 걱정이예요..형님될 사람은 아시는지...
여튼 같이 살면 많이 힘드실거 같기는해요...
핸드폰 일년에 두세번씩 잃어버리고 술먹고 길에서 퍽치기 당하고
당뇨까지 생겨서 몸도 성치 못한데도 일주일에 두번씩은 꼭 그래요
저는 아주버님 보면서 정말 저러면 못살거같다는 생각했었는데
님 마음이 정말 힘드시겠어요...4. 그게...
'11.2.24 9:38 AM (122.32.xxx.10)쉽게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 같더라구요.
그 하나만 빼면 정말 좋은 분들을 저도 여러번 뵜었는데, 결국 못 고치셨어요.
첫댓글님 말씀대로 나이들어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한 계속 될 거에요.
에휴.... 진짜 이건 뭐 방법도 없고...5. 여기
'11.2.24 9:48 AM (183.78.xxx.39)제 남편도 그랬어요.
출장지에서 경찰아저씨 전화도 받아봤구요..
--아저씨가 길에서 주무시는데 모셔가세요.ㅜㅜ
택시 안에 토해서 세탁비도 여러 번 물어줬구요..
제일 압권은 남의 차 창을 깨고 들어가서 자고 있더라는...
남편 땜에 죄인되는 거 한순간이지요..
제 남편은 40초반쯤이 절정이었는데
본인도 알면서 안고쳐지더라구요.
이젠 체력이 후달려서 많이 못마십니다.
그저 도닦는 수밖에요..6. 그게
'11.2.24 9:50 AM (61.254.xxx.129)저도 딱 한번 그런적 있어요. 술을 잘 못마시고 일단 술이 들어가면 절제가 안되는 경우에요.
그렇다고 주사가 있거나 사고를 치는건 아니지만 몸을 못가누는거죠.
답은 무조건 주량까지만 마셔야 하는 것인데, 그 적절한 선에서 멈추질 못하는거죠.
본인이 단단히 대오각성하고 절주하지 않는 이상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각서를 쓰던가, 한바탕 하시던가, 짐을 싸서 나가시던가 해야할 듯요.
아니면 술먹고 동사했다라던가, 교통사고 났다던가 하는 기사들 다 모아서 출력해서
쌓아두고 시위해보시는건 어떨까요.7. 애쓰지 마세요
'11.2.24 9:54 AM (122.36.xxx.11)그거 못 고쳐요. 알콜의존증이라서요.
한번 술이 들어가면 절제가 불가능하거든요
본인은 인정 안하겠지요
인사불성으로 술 마셔도 용인하는 문화도 있구요
암튼 부인이 애써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니 괜한 고생하지 마시라구요
남편은 전문 병원에서 고쳐야 해요
자기가 알콜문제 있다는 것을 일단 인정해야 하는데
아마도 안하겠지요. 술이 좀 과했을 뿐... 이라고 생각할테니8. 혹시..
'11.2.24 9:56 AM (118.34.xxx.86)용인시 신갈동 사시는 분 아니신지..
어제 저희 회사 회식에서 저리 힘드시게 술 드신 분이 계셔서, 그냥 길에 놓고 왔답니다.
그분 환영횐데, 길에 놓고 올 정도면 어떨지 상상이 되시는지요..
무슨 자신감의 표현인지, 만난지 10일 된 직원들에게 폭언에.. (정말 내일 출근할까 싶을정도로)
아침에 멀쩡히 출근하신걸 보니, 참.. 술 안먹은 내 속은 만감이 교차합니다.
전 회사에서 능력 인정 받고 오신건 알겟지만, 한순간 사이코패스 내지는, 성격파탄자로
보였답니다.. 정말 술이 왠수 입니다.9. 원글..
'11.2.24 10:04 AM (118.32.xxx.175)이휴, 비슷한 분들이 참 많으시군요.
집은 용인아니고, 서울입니다.^^;; 회사에 그런분 있으시면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출근하고, 남편에게 전화해 보니, 언제 그랬냐느듯, 해맑게 전화받네요-,.-
속이 한번 더 뒤집어 집니다..
부서 직원들이 다 그런분위기 입니다. 술 좋아하고 그런...
미치겠네요.
택시 태워보낼때, 주소 정확히 말 안하고,
대충, 성산동 어디, 이런식으로 말하잖아요.
기사분들이 그냥 그 근처 서서 주소 물어보면 자세히 말 안해주니
지갑에서 택시비 꺼내서는 그냥 내려놓고 가시나 봐요.
간혹 좋은 분들은, 전화 꺼내 제게 전화주시기도 하구요.
다행이, 주사는 없고 그냥 잠들어서 폭언이나 폭력행동은 안하나봐요.
-이게 다행인지.. 알수 없습니다만..
어제 누워 자는 인간, 이단 옆차기로 두들겨 팼더니,
문자가 띠릭 오네요. 자기 몸이 너무 아프다고... 쩝..10. -_-
'11.2.24 10:07 AM (112.151.xxx.43)그거 못 고쳐요. 알콜의존증이라서요.
한번 술이 들어가면 절제가 불가능하거든요
본인은 인정 안하겠지요
인사불성으로 술 마셔도 용인하는 문화도 있구요
암튼 부인이 애써서 고칠 수 있는 게 아니니 괜한 고생하지 마시라구요
남편은 전문 병원에서 고쳐야 해요
자기가 알콜문제 있다는 것을 일단 인정해야 하는데
아마도 안하겠지요. 술이 좀 과했을 뿐... 이라고 생각할테니...(2)
가족의 동의하에 조치를 취할수는 있으실텐데,
그런 조치(강제 입원과 치료 등)에 동의하시고 남편 끌고 가시는걸 보고 계실수 있으실지...11. 전에도
'11.2.24 10:17 AM (125.131.xxx.57)제 남편 젊었을때
부서가 그렇게 술 좋아하는 사람들 천지였어서
신혼때 속 꽤나 썩었는데
부서 사람 하나가 간이 망가져서 (간경화 였던듯) 사망하시고
그 부서 분위기 180도 달라졌다는
돌아가신 분께 죄송하지만.....ㅠ12. 포비
'11.2.24 10:38 AM (203.244.xxx.6)헛개나무는 지시장 갑당약재(?)에서 시켜서 먹고있습니다..
저희는 술 때문은 아니고 그냥 피곤해서;;13. ..!
'11.2.24 10:52 AM (61.79.xxx.71)술이 사람을 잡아 먹습니다.
우리 시집 참 술좋아하는 집안이더군요.결혼해보니..
술이 세진 않는데..좋아하더라구요..
농사짓던 우리 시어머니,술기운으로 농사짓다 비오는날 술 드시고 황소 힘 못 이겨 쓰러져 돌아가시고,우리 시숙도 회식하고 어디 잠깐 쉬다 곯아 떨어져 얼어 죽었어요.
술이 다 잡아먹은 거죠.이후 우리 신랑도 술 땜에 죽을뻔 한적 있었는데 정신차리고 끊었거든요.
남편 돌아가시고 그때 후회마시고..지금 헤어지던가 버릇 고치던가 하셔야해요!14. 계속전화..
'11.2.24 11:18 AM (211.104.xxx.23)회식있는 날은 식사 끝나 갈 무렵부터
만취되지 않게 주기적으로 확인전화하세요.
회식장소를 반드시 사전 확인해두시고
2차 옮겨 갈 무렵 데리고 오세요.
이 방법이 그래도 좀 도움이 됩니다.15. dma
'11.2.24 11:22 AM (211.196.xxx.243)제가 원글님 남편분같이 그렇게 술을 마시는 분을 몇 분 알았었는데요(과거형이지요?)
그 분들이 전부 50대 중반부터 60을 못 넘기고
심근경색(정확히는 술독 빼느라 사우나 갔다가 그 안에서 심장마비사)
간암 등등으로 일찍 돌아 가셨지요.16. 22
'11.2.24 12:40 PM (123.213.xxx.104)동영상을 찍어서 보여주시는건 어떨까요.. 충격요법이요..
폭주시마다 그러시면 너무 위험한데요. 같이 술마시는 사람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요.. 어렵더라도 주변에 도움을 받으시는게 나중을 위해 좋을 것 같아요.
주로 회사 동료와 술을 마신다면 한 분 쯤 알고 계시고 상황 설명하시고 연락을 주십사 하는거죠. 그리고 더 취하기 전에 아내분께서 출동하시는거죠..
저희 남편은 다른 장점이 많진 않은데 술을 못이겨서 회식이나 이런 자리에서는 늘 1차가 끝나면 도망쳐와요.. 살다보니 이게 참 장점이고 고맙더라구요.17. 1
'11.2.24 1:07 PM (115.143.xxx.19)술 좋아하는 사람치고 여자문제 안일으키는 사람없습니다.
잘 지켜보세요.술-여자입니다/18. 우리집에도
'11.2.24 3:19 PM (58.148.xxx.141)딱 그런 사람이 하나 있네요.
나무랄데 없는 사람이 그놈의 술만 먹으면.. ㅠㅠ
술은 또 어찌나 좋아하는지..
헛개달여 먹다 밀크시슬로 바꿔봤는데 효과가 왔다랍니다.
술이 금방 깬다나뭐래나 하면서요.
그후론 어째 술을 더 마시는듯??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