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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화를참지못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인데요..

9살 아들아이.. 조회수 : 1,715
작성일 : 2011-02-23 14:02:12
아이가 올해 9살, 초2학년 올라가네요..

맞벌이 하느라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고  엄격하게 대한다고 가끔 잡는 그런엄맙니다 저!

저나 남편이나 아이가 잘못을 하면

혼내면서 은근히 아이를 무시하는듯한 말투를 내비쳤던게 큰 원인이었던거 같구요....

또 토요일이나, 제가 연차인날 둘이 있을때, 가끔 한두시간씩,

그리고 저녁에 아이 할일이 다 끝나고 난뒤 자기전 1시간정도, 제가 tv가 보고 싶을때

이럴때는 아이에게 자유롭게 오락을 하게 합니다. 차타고 이동중에 딱히 할일이 없을때도 닌텐도를 하게 하고

이런게 방치라면 방치지요, 저는 다른엄마들도 이정도는 한다고 생각했는데..

미술시간에 그림그려 오는거 보면 보통아이들이 그려오는 그런그림과는 달리 포탄,로봇,오락에나 나올법한

그런소재들이 많이 등장한다는겁니다.



문제는 어제요, 방학이라 학교 방과후교실을 보냅니다. 학교에서 친구가, 제 아들에게 지저분하단 얘기를 하였고(코를파는걸 친구가 봤다 하네요^^;;)
아이와 그친구가 말다툼 과정에서 저희아들이 친구에게 깡패라는 욕도 했고, 안경을 집어 던졌다,그래서 안경이 깨지고 안경을 주머니에 넣어놓고 학원차 타고 이동중에 분실!

처음에는 안경이 깨졌다와, 잃어버렸다에 화가 나서 혼내고 있는데, 그과정에서 들춰보니, 친구와 싸우는중

화가나서 안경을 던졌다하네요..

오늘 방과후선생님과 통화를 해봤어요, 여러문제들을 열거 해주시면서, 다른아이들보다 좀더 화를 못참는 그런

경향이 보이고 심지어 어제는 그분에 못이겨 죽.고.싶.다는 얘기 까지 했다고 합니다.충격이었죠..이런말도하고..

화를많이내더라 하는얘기는 다른엄마들한테 한두번 들었던거구요, 저희한테는 이런행동까지는 보여주질 않아서

심각성을 그동안 깨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아마도 또 혼날꺼야 하는 마음에 저희앞에서는 자재을 했겠지요.ㅠ)

아이아빠와 아까 잠깐 통화하면서 상의한게 ..

저희가 고치는게 우선이고,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아이돌봄이분을 알아봐서 학원한개를 줄이고,숙제와 간식챙겨주면서 가정적인 분위기를

좀더 만들어준다 와.. 전문적인 상담치료를 받게한다 입니다. 그래서 소아정신과 치료라도 같이 병행하고 싶어요..

의료기록이 남는거 때문에 솔직히 쫌 걸리긴 하지만요..

아이 키우는게 답도 없고 힘들다지만... 어떤노력을 해야할지 아직도 모르고 앉아있는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회사를 관두는게 최선책일까요??

정말 답답하네요......






IP : 211.189.xxx.1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1.2.23 2:16 PM (122.40.xxx.41)

    가슴속에 화가 응어리져 있어서 폭발하는 경우일 겁니다.

    가끔 아이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셨다는데 그것도 매우 큰 영향이 있을거구요.
    자존감이 떨어짐과 동시에 사랑해주길 바라는 부모에게 분노를 느낄거구요.

    방법은 아이에게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스런 태도로 돌봐주는것 밖에 없어보여요.
    아이들은 정말 피부로 느끼거든요.

    칭찬도 적절한 타이밍에 자주자주 해 주시고
    평상시에 작은일도 따뜻하게 말을 걸어보세요.
    얘기도 자주 들어주시고.. 의견도 자주 묻고 그 의견 바로바로 존중해주시고요.

    그렇게 몇개월만 엄마아빠가 노력해보세요.
    조금씩 바뀔겁니다.

    지금부터 노력하심 늦지않았으니 걱정하지마시고요.

  • 2. ...
    '11.2.23 2:22 PM (113.60.xxx.125)

    늘 그렇진 않을꺼에요..아이들 싸울때도 한때더라구요...저히아이도 1,2학년때 지금생각해보면
    과격?했었던거같아요...지금은 전혀 안그래요...
    아참...노파심에서 하는말인데요...혹시,게임을 너무 많이 하면...감정조절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대부분 아이들이 주위를보아도 그래요...
    이웃 한 아이 커가는 과정을 보면요...좀 폭력적일땐 게임에 몰두해있을때였어요..
    좀 멀어지게 해놓고 밖으로 돌렸더니(운동과 뛰어놀기) 언제 그랬었냐는듯이 달라졌어요..
    그런 연구사례도 많아요...그것도 체크해보시구요...
    그리고,아이들 한때 뭣도 모르고 막 심한소리도 하고그럴때도 있더군요...그때마다..
    절대 쓰면 안되는 말이라고 하나하나 짚어서 말해줬어요...전...
    대화 많이 하시구요...

  • 3. .
    '11.2.23 2:24 PM (221.158.xxx.244)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아이를 은근히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말투는 쓰지 마세요... 잘못했을땐 따끔하게 혼내더라도 감정을 담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고요... 평소에 사소한 거라도 칭찬꺼리를 찾아내서 칭찬 많이 해주시고.. 많이 예뻐해 주세요...

  • 4. 아이의
    '11.2.23 2:36 PM (115.137.xxx.196)

    자존감에 큰 상처가 되었을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이 원글님 아이는 남들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되면 그때 폭발하는 거죠... 울딸도 어렸을때 떼를 많이 쓰고 억지를 자주 부려서 제가 좀 엄격하게 대했더니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게 원인이 되어 원글님 아이처럼 분노 조절을 못해서 저학년때 좀 애를 먹었어요... 친구들에게 아무때나 큰소리로 울고 소리 질러서요...
    심리치료 몇번 받았는데 자존감이 많이 낮은 상태라고 하더라구요...제일 우선 순위를 아이에게 두어 몸으로 부딪힐수 있는 운동을 함께 하라고 했어요...

  • 5. 근데요..
    '11.2.23 2:39 PM (122.32.xxx.30)

    남자애들 원래 로봇이나 총이나 그런 그림 많이 그리지 않나요?
    물론 선생님이 주제를 따로 주시면 그에 합당한 걸 그려야겠지만
    울아들은 평소에 자유롭게 낙서하거나 그럴때 졸라맨 만화 같은거 많이 그려서
    남자애들은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 6. ㅈㅈㅈㅈ
    '11.2.23 2:43 PM (211.40.xxx.123)

    너무 심각하게 생각지는 마시되, 주의 깊게 지켜보세요.
    부모의 양육태도를 아이들은 그대로 반영한다고 생각하시고, 이제부터 아이 감정 잘 받아주고, 대화 많이 해보세요.
    저도 맞벌이에 애 둘 키우느라 짜증도 많이내고, 야단도 많이 쳤는데 고스란히 저에게 돌아오더라구요.
    엄마가 먼저 조금 시간적 여유와 맘의 여유를 가지신뒤 아이를 대해보세요. 아마 아이는 님보다 훨씬 큰 스트레스가 있을거에요

  • 7. 쐬주반병
    '11.2.23 2:44 PM (115.86.xxx.18)

    분노 조절을 못하는 아이의 경우, 부모의 과잉보호나 엄격한 때로는 무서운 부모에게 양육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데요. (부모 앞에서는 그런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하니)

    엄격한 부모라고 하셨으니, 대화도 원활하지 않았을것 같구요.
    그럼, 아이는 혼자 참고, 삭이는 부분도 많았을 것이구요.

    그래서, 관심도 받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아이 마음 속의 분노를 표출해야 하긴 하는데, 그것이 조절이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래도, 부모 앞에서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고(그러면 부모는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알려고는 하지 않고, 혼나니까), 부모가 없는 곳에서는 분노 표출이 되는 것이구요.(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구요)

    일단, 아이를 존중해 주고, 사랑으로 감싸 주면 아이가 달라지는 것이 보입니다.(인내와 끈기가 필요하죠)

    이것 해! 안돼, 하지마!..이런 말투 말고,
    이것 해볼래? 이것 보다는 저것이 낫지 않을까? 어떻게 생각해? 그랬구나...등의 말투로 대화를 하도록 노력을 해보세요.

    엄격하게 양육했다..는 부모의 경우, 쉽지 않지만, 아이를 위해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노력을 하셔야 합니다.
    부모가 변하니까 아이는 처음엔 겁을 먹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아이는 적응하고, 변하게 됩니다.

    굳이 소아정신과가 아니라도, 아이들 심리 치료 하는 곳에 가셔서, 심리 검사를 하셔도 되구요.
    치료까지는 아니라, 부모가 노력을 하면 고쳐질 문제 같기는 한데, 그래도 아이의 마음을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보셔도 되구요.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 격려로 무한히 클 수 있답니다.

  • 8. 1번은
    '11.2.23 2:48 PM (175.217.xxx.220)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원글님 부부가 바뀌는 수 밖에 없어요
    아이 돌봐주시는 분?
    전문적인 치료?
    이것보다 원글님과 남편분이 말조심하고 아이와 많이
    시간보내주고 쌓여있는 분노를 풀어주고 좋은 방향으로
    풀어주는 게 최고죠
    이게 가장 중요한데 이를 어찌 할 것인지 고민안하고
    다른 부분으로 해결하시려는것 같아요

    그 고민 안하겠냐 말씀하시겠지만
    제가 비슷한 일로 고민했기에 말씀드리는거에요
    저는 애가 말을 닫아버렸거든요 ㅠㅠㅠㅠㅠ
    저도 직장다니는 중이라 애를 치료기관에 보낼까 고민했습니다
    근데 공부기초 없는애 학원바꾸는 꼴이더군요
    부모가 바뀌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직장관두고 (원글님께 관두라는조언이 아닙니다)
    애와 보내는 시간 늘리고
    토일 없이 일하던 남편 일 줄여가며 주말여행가고 운동하다보니
    애가 달라지더군요
    원글님 부부께서 구체적으로 어찌 달라질지 고민하고 안되면 상담받는게 우선입니다
    대화법은 당연히 고치시고요

  • 9. .
    '11.2.23 3:01 PM (61.72.xxx.69)

    무시하는 발언이 문제됐지 싶은데요. 저희 남편 게임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인데요..
    초등학교 때 부터 오락실에 자주 가서 학교 조회시간에 불려가 혼났을 정도로..-.-;;
    지금도 하루 1시간씩(제가 시간 제한한 거임) 스타.. 꼭 하고.. 아이폰 게임도 손에서 내려놓질
    못하고..-.-;;;
    근데 성격은 매우 온순하고요.. 화도 못내고(답답할 정도로) 공부도 아주 잘해요.(지금도..-.-)
    늘 전교 1등, 수석 놓치지 않던 사람이고.. 회사서도 1년에 상 한두개씩 꼭 받네요.
    CEO 특별상, 혁신 인재 상 등등..
    특수한 케이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 게임 즐겨하는 사람은 남편이랑 남편 친구들 뿐이라
    게임이 삶에 무해하구나..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 10. 음..
    '11.2.23 3:27 PM (112.151.xxx.99)

    어제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를 보고나니, 다음주 예고편에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 폭언을 일삼는 아이 이야기가 나올 예정이더라구요...
    내용은 아직 모르지만, 다음주에 꼭 보시는것도 좋으실듯 해요.,.

  • 11.
    '11.2.23 3:45 PM (112.170.xxx.186)

    제가 딱 그 나이때..
    아침에 엄마가 저보다 먼저 출근하는것 자체가 싫어서
    아침마다 소리 지르고 발광했던게 생각나네요 ㅠㅠ
    어린 마음에 엄마가 아침마다 일찍 나가버리는게 그렇게 서러웠었어요...

  • 12. ...
    '11.2.23 6:00 PM (112.151.xxx.37)

    지금정도라면 게임하곤 상관없는 부분이에요.
    그나마 게임이라도 좀 하면서 아이 나름 스트레스를 풀겁니다.
    괜히 그거 끊어서 아이를 더 정신적으로 몰아붙이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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