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절친이 이세상을 떠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덤덤해질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너무나 외롭습니다. 남편과 애들도 있고, 생활은 겉보기에 변한게 없는데 이렇게 조용한 밤만 되면 친구생각에
맘이 아프고 쓸쓸해집니다.
동네에서 만나 4년정도 안 사이지만, 만난 시간과 상관없이 가장 맘을 많이 나누고 의지하고 믿었던 친구였는데...
친구를 끝까지 잡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롭고, 다시는 이런 친구를 만날수 없을거란 사실에 맘은 이미 텅비어 버렸습니다.
혼자 삭히다가 이렇게 글로 써봅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요. 친했던 엄마들에게 계속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담스러워할까봐 내색도 못합니다. 안면만 있는 엄마들은 오늘도 나를 붙들고 그 친구얘기를 묻습니다. 조용한 동네에 가십이 생기거죠.. 후회스러운 일 투성이지만, 돌이킬 수 없다고 맘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길 빕니다..... 미안하고 사랑한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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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은 후 ...
위로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11-02-20 00:46:48
IP : 61.255.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2.20 12:52 AM (72.213.xxx.138)생각보다 오래 갑니다. 그 슬픔은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 아니면 이해받기 힘들구나 싶어요.
세상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걸 배웠네요.2. 님!
'11.2.20 12:59 AM (114.203.xxx.33)저랑 같으시네요.
제 친구는 간지 이제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정말 님과 같은 이유로,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서로의 모든걸 나누던 친구였기에,
때때로 얼마나 울음이 터져 나오는지 모릅니다.
님글 읽으니 또 눈물이 납니다.......3. 위로
'11.2.20 1:14 AM (61.255.xxx.224)두 분 고맙습니다...많은 위로가 됐습니다. 정말 같은 경험이 없으면 이해받기 힘들죠....그래서, 위로받을 곳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다시 가슴에 품고 살려구요.....
4. 친구
'11.2.20 2:16 AM (125.185.xxx.3)저는 제 베스트프랜드를 6년전에 잃었어요.
저보다 더 어른스럽고 생각도 깊고
착하고 예쁘기만 했던 친구였어요..
제가 6년전에 생각치도 않던 개복수술을 하게 되었을때
위로해주고 보살펴주던 그 친구는
정작 자기몸에 이상은 몰랐었어요..
병을 알고.. 일년도 못 있다가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소울메이트.. 라고 생각했던 소중한 친구였어요
기쁠땐 기쁘다고..
슬플땐 슬프다고.. 언제나 먼저 생각나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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