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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배정 기준이 뭘까요?
원래 음악담당 선생님이셨던 30대 중반의 미혼인 여선생님께서 처음으로 저희 애 반 담임을 맡게되서 걱정반, 기대반이었답니다.
시간이 흐를수로 걱정은 커져만 갔구요.
한마디로 전혀 반아이들을 컨트롤을 못하셔서 아이들이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면서 담임선생님을 향해 욕을 할 정도였습니다.
교과진도를 제대로 안나가는건 기본이구요.
부모참관수업이 있어서 갔더니 뒷분단에 앉아있던 남학생둘이서 수업중간에 버젓이 카드(어른들이 게임하는)를 빼서 서로 게임하듯이 교환하더군요.
바로 뒤에 학부모들이 서있는데도 그정도이니 평소에는 어떨지 상상이 갔답니다.
그러던 지난 가을 드디어 체육시간에 대형사고가 터졌답니다.
평소에 심한 장난과 폭력을 일삼던 남자애가 운동장에서 티볼수업을 하다가 아무 이유없이 저희애가 자기를 째려봤다는 이유로 갑자기 저희아들에게 달려들어서 당시 안경을 쓰고 있던 저희아들 콧등이 찢어지고 살점이 떨어져나가도록 패여서 피가나고 퉁퉁붓는 사고가 터졌답니다.
(실제로는 아무 이유가 없었습니다.)
당시에 담임선생님은 저희아들 바로 옆에 서계셨는데 아무런 제지도 못한 상태였구요.
그 후의 일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제대로 뒷처리를 못해주는 바람에 얼마나 속이 상하고 지금까지도 저희 아들 얼굴엔 상처가 남아있답니다. 찢어진건 흉터를 없앨수 있는데 패인 상처는 힘들다고 성형외과에서 그러더군요.
결국 어찌어찌해서 교감선생님까지 찾아와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마무리짓기는 했는데요.
그 몇주의 시간은 정말 다시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그런데, 종업식날 5학년 반배정을 받았는데 가해자였던 그 남학생과 또 같은반에 배정되어 왔더군요.
솔직히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인데 제가 이상한가요?
제가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던건가요?
혹시 초등학생 반배정 기준에 대해서 아시고 계신 분이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해요.
저희 가족 모두 아직까지도 너무 당황스럽고 올 한해가 벌써 불안합니다
꼭 좀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해요.
엄마된 입장에서 제가 뭔가를 알고 늦기전에 할 수만 있다면 뭔가 조치를 취해주고 싶어서입니다.
저희 애가 가해자였던 그 애를 쳐다보는 것도 부담스러워하거든요.
1. .
'11.2.20 1:50 AM (211.117.xxx.143)배정전에 담임샘께 미리 말씀드렸더라면 넘 쉬운 일인데 안타깝네요.
기본적으로는 성적순으로 하는걸 원칙으로 하는데 개구쟁이들이 몰려있다거나 학습부진아들이 어느 한반에 몰려 있으면 사유를 적고 골고루 조정을 하기도 하기때문에 유연성이 아주 없는 건 아니랍니다. 요즘은 컴으로 반배정 프로그램을 돌리기도 하는 것 같은데 님 아이 학교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반이 배정되기전에 담임샘께 그 상황을 말씀드렸으면 샘께서 충분히 재고해 주셨어야 할 사안인 것 같고, 샘께서 아이의 심리를 알고 계셨더라면 미리 조정을 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고요. 6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더 날뛰는 시기이니 더 염려스럽네요. 이젠 학년이 끝났으니 이미 담임샘 손을 떠났긴 하지만 일단 담임샘께 먼저 말씀드려보시고 거절하시면 학교로 찾아가셔서 교감샘께라도 사정을 잘 말씀드리고 반을 옮겨달라고 말씀해보세요. 그정도 사안이라면 담임이 거절하시더라도 교감샘은 이해해 주실지도 모르니까요. 일단 번복하려면 서류상 복잡한 절차가 있어서 샘은 싫어하시겠지만 잘 말씀드리면 아주 불가능해 보이진 않아보이는데 샘들께서 어느 정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느냐가 문제인 것 같네요. 끝까지 거절하시면 또 같은 일 반복되면 책임지시라고도 해 보시고 최대한 읍소를 해 보세요. 저희 애도 맨날 얻어맞고 다녀서 남일같지 않아 댓글답니다.2. ..
'11.2.20 8:36 AM (119.70.xxx.149)지금이라도 학교에 찾아가서 담임이 아니라 교장, 교감님께 다른 반으로 해달라고 하세요.
누군가에게는 피곤한 일이겠지만, 아드님의 1년이 달렸습니다.3. .
'11.2.21 12:10 AM (180.66.xxx.232)월요일에 당장 찾아가세요. 네이스에 올리기 전이면 훨씬 수월할 거예요. 늦을수록 일처리가 번거로워져 담임샘이랑 네이스담당샘이 싫어하실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찾아가셔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내 자식의 1년이 달려있는데 가만 있으심 안되지요. 윗분 말씀처럼 담임 거치지 않고 바로 교감샘이나 교장샘께 말씀드리는 게 더 효과가 있을지도 몰라요
4. 초등맘
'11.2.21 1:12 AM (175.112.xxx.245)답변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실은 위의 모든 일들이 겨울방학 직전에야 마무리 된 상태여서 설마~하고 맘놓았던 것이 화근이 됐네요.
아무래도 하루빨리 교감선생님께 직접 말을 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