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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상이 각박하다는거 남 도와주고알았네요..
근데 저라면 각박하다는 생각이 아닌 도와준 분에 대한 감사한 맘이
훨씬 컷을것같아요.
제가 예전에 동네 시장에 걸어가고있었어요.
겨울이였고 한 6시정도였으니 어둑어둑 한 날이였죠.
어떤 초등학교 1~2학년 정도되는 아이가 길에서 방황을 하는데
아이가 좀 이상한겁니다.
자폐증상처럼 좀 장애가 있어 보였어요.
다가가서 "엄마는~" 물으니 고개만 저어요.
그리곤 "배고파~"만 연발하는거였어요.
일단 아이가 하도 배고파를 외치길래 근처 베이커리에서 빵이랑 우유를 사서 먹이고
"책가방 아줌마가 좀 볼께~"하면서 가방에 책을 봤어요.
봤거니 근처 초등학교 1학년이였어요.
이름도 물론 적혀있었구요.(집전화 같은건 찾아도 전혀없었어요)
학교에 전화했더니 그 시간에도 선생님들이 계시길래
장보는것도 포기하고 아이 데리고 그 초등학교까지 걸어갔어요.
걸어갈때도 아이가 참 힘들게 해서 보통 갈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이 들여서
그 초등학교까지 갔어요.
거기에 계시던 선생님이 아이연락처 찾아 연락을 하고
그 아이 아버지가 오셨어요.
감사인사요?
저한테 소리소리 지르고 난리났었어요.
그냥 놔두면 집찾아 올 아이 왜 건드려서 이 난리를 만드냐구요.
무슨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정상적이지않고 방과후에 너무 많은 시간을 아이가 길에서
보냈는데 것도 추운겨울에..
그런일이 자주 있어서 걱정을 안하는건지..
암튼 그때 이렇게 남을 도와주는것도 오지랖이구나..싶은게
정말 남 도와주는거 함부러하지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 ..
'11.2.19 8:10 AM (112.159.xxx.178)그 아이 아버지가 참.. 사람이 기본 예의가 없으신 분이네요.
어찌 됐건간에 감사 인사는 하는게 도리지요2. 저도 황당
'11.2.19 8:24 AM (203.90.xxx.50)크게 도와주고 그런건 아니지만...
집앞 가게에 갔는데
어디선가 애가 우는 소리가 너무 나서 주변 베란다를 둘러봤더니 가게앞에 주차된 차안에서 애가 미친듯이 울고 있더군요
순간 가게에 엄마가 들어간것 같구 해서 아이를 안심시키려고 창문가까이 갔는데 음악은 무지 크게 틀어놨구 차문은 안열리고....그래서 가게로 문을 열고 "여기 아이가 울어요~" 하고 애엄마를 불렀더니 애엄마가 뛰어나와서 차로 가더니
"왜 울어~!! 저 아줌마가 쳐다봐서 울었어?"
참나 괜히 알려준것 같았어요
제가 쳐다봐서 겁나서 우냐고 묻는데 말그대로 황당~~~
뭐 저런 삐리리한 여자 $^&$*&&@유구무언 ㅠㅠㅠ3. 음....
'11.2.19 9:03 AM (140.247.xxx.33)원글님도 저도황당님도....놀라셨겠어요. 기분도 상하시구요.
그건 그냥 운이 나빠서 감사하다고 인사할 줄 모르는 사람 만나서 그런 거에요. T.T
다음에 그래도 비슷한 일 생겨도 도와주세요. ^^4. ㅣㅣ
'11.2.19 9:30 AM (115.136.xxx.132)전 문열고 나가면서 뒤를 돌아보니깐 젊은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오는거에요 조금멀찍이 있었지만 문잡고 한참을 있어줬는데 쌩하니 지나쳐 나가더라구요 제쪽은 쳐다보지도않구요 이젠 작은친절도 베풀기싫어졌어요
5. ..
'11.2.19 12:01 PM (110.14.xxx.164)그건 그 부모가 이상한거지요
도와준 님 잘못이 아니에요6. 제 친구요
'11.2.20 3:05 AM (124.61.xxx.78)몇년전 버스 안에서 까불거리는 초등 남학생 붙잡아주고 뒤집어 썼습답니다.ㅠㅠ
버스기사가 얌전히 있으라고 몇 번 주위 줬는데도 장난치다가 커브길에 뒤로 넘어가는걸 불안불안 지켜보던 친구가 쫓아가서 잡아준거였는데... 기사가 큰 사고 날뻔했으니 화를 버럭 내니까... 이 영악한 아이가 제 친구 손가락질하며
"다 이 아줌마때문예요!!!! 제 잘못 아녜요! 이 아줌마가 밀었어요~~~~ 아이씨!"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쳐서 목적지 다 오지도 않았는데도 민망해서 다음 정거장에 내렸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