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혼을 생각합니다.

우울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1-02-19 06:46:35
밑에도 글을 올렸습니다.
양육때문에 직장 그만 두고 우울하다구요..
1시간 거리인데 힘들다고 따로 방을 얻어 나간 남편에게
오늘 저녁엔 투정을 좀 부렸습니다. 오늘따라 우울하다구요..
아이들과 함께 남편이 사는 곳으로 가려고 했으나 아이들이 내일 학원도 가야 하니
집에 있자고 거부를 하더군요..남편에게 이런 사정으 말하며 오늘 따라 혼자 있고 싶지 않고 우울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남편 화장실 가야 한다고 전화 끊더군요..
섭섭했습니다. 평상시에도 잔정이 없는 사람이라 특별히 나쁜 감정이 있어서도 아니고 이 사람 성격인줄 알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왓습니다. 남편이 우울한 이유가 자기 때문이냐고 해서
단순히 제 신상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 오늘 따라 엄마가 계셨으면 하는 마음이 심하게 들었어요..남편에게 말을 해도 울 남편 위로는 커녕 핀잔만 줄 성격인줄 알기에 그냥 우울하다고만 했는데 우리 남편 자기때문에 우울한 거냐며 불같이 화를 내더라구요..
그런데 새벽 2시에 너무 화가 난다며 집에 와서 ㅎ저한테 이유를 말하라기에 제가 울면서 엄마가 안 계신게 서러워서 그랬다고 얘길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말 없이 다시 자기 방으로 간다며 가 버리네요..
가지 말라고도 하고 자기한테 말을 해도 위로 한마디 없을줄 알기에 얘길 안하려고 했다고 했더니
자기가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그냥 가버립니다.

울 남편 가끔 이런 감정적인 문제만 빼면 나무랄데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번씩 뒤집어질때면 정말 살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도 이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살아봣자 저한테 고맙단 말은 한마디도 안할거고 자기가 잘나서
잘사는건줄 알고 있거든요..물론 잘났습니다. 능력 좋고요..
그런데 참 그런게 아니더라구요..한마디에 상처 많이 줍니다.
저 아이들 참 많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경제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절제가 잘 되는 남편에게 주고 나오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봐서라도 살아야지 몇번을 생각해도 참 결론이 안 나네요..
얼마전에 제 생일이었는데 미역국은 커녕 케잌도 없더라구요..
돈 줄테니 저한테 사 먹으라구요..그래서 더더욱 엄마 생각이 났는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울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원래 성격이 무심한건줄 아는데도
참 이해가 되지 않고 섭섭한 마음 뿐입니다.
IP : 59.12.xxx.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인한테
    '11.2.19 7:07 AM (175.28.xxx.14)

    그 정도 무심한 건 성격이 아니라 부인을 애키우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맘에 드는 여자가 생겼을 때 그렇게 하겠어요?
    여린 부인한테 너무 못된 남편이네요.
    그렇다고 이혼할 순 없잖아요.
    남편 분은 본인한테 징징거리고 기대려는 여자를 부담스러워하나 봅니다.
    울지 마시고
    힘들어도 외모도 신경쓰고 언제든 독립할 수 있게 능력을 키우시는 게 현실적일 거 같습니다.

  • 2. ...
    '11.2.19 7:49 AM (175.193.xxx.110)

    이런일로 이혼한다면 다들 죄다 이혼해야겠죠?더 못한 남자들도 많습니다.. 나약한 모습 보이지말고 강하게 내공을 키우세요.

  • 3. ,,,
    '11.2.19 7:50 AM (118.220.xxx.63)

    원글님의 서운해하는 마음은 알겠어요 그마음이 대부분의
    여자마음이기도하고요
    그런데 대부분의 남편들은 여자마음 모릅니다
    남자들이 어리석어서 말한마디에 여자들이 감동한다는거
    전혀모르더라고요
    정말부부관계란 교감이 안되더군요
    말도안통하고요 남편이 있음으로 더외롭다는말 실감하고삽니다

  • 4. 윗분말 동감합니다
    '11.2.19 7:51 AM (122.34.xxx.188)

    힘들어도 외모도 신경쓰고 언제든 독립할 수 있게 능력을 키우시는 게 현실적일 거 같습니다. 222222222222222

  • 5. .
    '11.2.19 8:14 AM (119.203.xxx.166)

    진짜 나쁜 남편이네요.
    그시간에 화가 나서 왔다가 붙잡는데도 가버리다니....
    다른건 다 그만두고
    1시간 거리인데 왜 주말부부 하시나요??
    그냥 남편 곁으로 이사 가세요.
    그런 성향의 남자는 혼자 사는게 편하고 호젓해서 좋아할것 같은데요.
    아빠가 돈만 벌어주면 아빠인가요?
    데려온 아이들도 아닌데 남편이랑
    아이들 성장 과정을 함께 해야죠.
    그리고 남자든 대부분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가르쳐야 해요.
    초등 저학년하고 평생을 산다고 생각하면 될듯.
    반복해서 알려주고.

  • 6. 포기
    '11.2.19 8:15 AM (59.10.xxx.117)

    한시간 출퇴근거리가 힘들어 방을 따로 얻어 나간 남편은..

    도대체 가정을 지키고자하는 기본적 책임감이 있으신건지 궁금하네요.

  • 7. 법륜스님
    '11.2.19 8:22 AM (110.10.xxx.39)

    불교TV>지난 방송보기>법륜스님의 즉문즉설중
    사랑고파병/의지하고 싶은 연애/위로받고 싶어요.. 들어보시길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남편 이전에 원글님이 홀로서기하셔야 할 문제같습니다.
    그래도 새벽에라도 와줬고, 케잌사라고 돈은 줬잖아요.
    (남편 편드는 것이 아니고, 타인에게 기대는 맘을 없애야 이 문제가 근원적으로 치료된다는
    의미입니다

  • 8. ㅠㅠ
    '11.2.19 8:49 AM (121.134.xxx.44)

    원글님은 전업이 되셨으니,,남편 직장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게 더 낫지 않은가요?

    그리고,,원글님의 우울감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말해,,그정도의 우울감을 감싸주고 위로해줄 만큼 여유있는 사람들이 흔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남편이 위로해주면 좋긴 하겠지만,,
    30~40대에 직장에서 일에 치이고,가정에 대한 책임감에 힘들고,주변사람들과의 관계에 치이고,,그러다보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일수록,,,주변을 돌아보며,,,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감싸줄만큼 여유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의외로 남자들은 그런 소소한 감정은 잘 이해 못할수도 있어요,,
    오히려,,그런 감정을 억누르고 참는 훈련이 되어 있는 불쌍한 사람들이 남자인데,,
    그런 사람에게 그런정도의 감정을 호소한다는건,,,,,사치로 보일수도 있거든요..
    1시간거리의 직장 다니기 힘들다고 방을 얻어나간 것도,,
    남편에겐 원글님의 그런 감정보다 더 힘든 사정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남편이 말(하소연)을 안해서 그렇지...

    물론 남편이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원글님이 남편 하나만 의지하는 것도 솔직히 문제 있다고 보여져요.
    친정엄마는 안계셔도,,마음을 나누고 알아줄 친구는 계실거 아니예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어른이 되면 독립해야하고(물질적,정신적,육체적으로),,,
    또,,누구나 준비가 필요한 것 같아요..

    아낌없이 주는 부모같은 존재는, 내 노력 없이도 얻을수 있지만(그래도 성인이 되면 독립하고,오히려 부모를 부양해야 할 차례가 되죠),
    남편이든,친구든,이웃이든,,,부모외의 존재는,,내가 주는 것만큼 ,노력한 만큼,,더 가까운 존재가 되는 것 같아요..

    외롭다고 남편에게만 의지하려고 하지마시고,
    마음 다잡고,,운동을 하든,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을 하든(배우든),,뭔가 소소한 거라도 움직이면서 시작을 해보세요..
    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서 감정을 털어놓을수도 있구요..
    원글님같은 감정은 같은 여자들이 더 잘 이해할 가능성이 더 크니,,,하다못해 이웃 아줌마들이라도 사귀어보시든지요..
    아니면 날 따뜻해지면,,,주변을 걷기라도 하시구요,,,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우울해하지 마시고,,,직장 다니면서 못했던 그런 일들을 하나씩 해봐야지,,하고 종이에 적어보세요..
    즐거운 일을 머릿속에 상상해 보는 것 만으로도,,,기분 좋아지고,,의욕이 생길수도 있답니다..
    내 남편이 왜 날 위로해주지 않는가만 생각하다보면,,더 우울해질테니까요..

  • 9. ***
    '11.2.19 12:41 PM (114.201.xxx.13)

    원글님 양육에 힘든데 엄마 생각나고 지금 한참 힘든시기인것 같아요....
    애들 좀 크면 여유가 생길텐데 자기시간이 많아지면 즐길만한 취미생활을 지금부터 서서히 준비하고 거기에 재미를 붙이는게 좋을 것 같아요.
    남편한테 기대하지 마세요....
    원글님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공감능력 빵점에 혼자있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래요...
    그런사람은 남들에게 자상하고 잘해주기보단 원글님처럼 보살핌받거나 감정적으로 자기 힘든거 위로해주는 사람을 필요로하는 사람이거든요...
    원글님이 남편하고 사이좋으려면 원글님이 남편한테 줄게 많은데 원글님 에너지가 양육이니 우울감이니 뭐니 바닥이라 남편한테 잘해주기 힘들거에요...
    결국 자기 에너지를 자기 스스로 채워서 남에게 베풀정도로 원글님 스스로 기운차릴수 밖에 없어요. 위로가 되는 이해심 많은 친구나 종교나 애완동물이나 취미활동, 사회활동 스스로 일어설 자리를 찾아 보시고 남편 원망하지 마세요...
    그저 원글님과 똑같이 자기를 이해해주고 잘해주기 바라는 철없는 아이같은 존재일 뿐이에요.

  • 10. 징징금물
    '11.2.20 12:06 AM (49.63.xxx.185)

    의존하고 징징대는 대상을 계속 용인하고 사랑해 주는 건
    이 세상에 엄마밖에 없습니다. 아니, 여기에도 많이 계신
    신식 어머니들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신랑은 아빠가 아닙니다. 일대일 대등한 관계인 남편입니다.
    님과 대등한 정도로 책임을 나누어 지고 한집을 같이 경영해
    가는 비지니스 파트너적인 관계인겁니다.

    님이 바라시는 남편은 드라마 속에나 있습니다, 미디엄에 나오는
    죠셉 드부아같은 사람이나 그렇겠지요.

    자립심을 기르세요, 잘못하면 님의 결혼이 파탄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0353 해남농부님께 절임배추 받으셨나요?조심스레 6 혹시 2011/02/19 1,469
620352 울 남편요 12 밤마다 2011/02/19 1,473
620351 공중도덕 안지키면서 적반하장하는 개념없는 사람들~ 1 휴우~ 2011/02/19 291
620350 코스트코 보석에 대해 좀 아시는분~? 2 궁금이 2011/02/19 861
620349 오늘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 질문드려요. 초보 재테크.. 2011/02/19 206
620348 저축은행 적금 위험하겠죠? 5 걱정 2011/02/19 1,122
620347 버스에서 기절했다는 글 보고.. 9 버스 2011/02/19 1,232
620346 삼성역에서 절 도와주신 분이에요. (조금 훈훈해요) 10 저 이런 도.. 2011/02/19 1,705
620345 자가용으로 강남(삼성동)에서 분당 정자동 빠른 길? 3 길치 2011/02/19 239
620344 이래도 되나요? 둘째는 원래 키우기 수월하나요? 5 애 둘 이상.. 2011/02/19 770
620343 이런 아이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1 음... 2011/02/19 285
620342 향수 parah 쓰시는 분?? 제발 모여주세요~ 5 parah 2011/02/19 659
620341 주변에 중국으로 유학간 아이있나요? 14 어떨까 2011/02/19 1,432
620340 부산계열 3곳 - 보해저축은행 추가영업정지 5 ... 2011/02/19 691
620339 저렴한 메이크업베이스 추천해주세요 4 전업탈출 2011/02/19 722
620338 딸이 자동차를 산다는데요.. 13 무운전자 2011/02/19 1,622
620337 버스기절 이야기 읽고보니까요 .. 2011/02/19 333
620336 별다방 무지 잘 되던데.. 1 .. 2011/02/19 522
620335 저희 딸 언어 교육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 2011/02/19 434
620334 전 세상이 각박하다는거 남 도와주고알았네요.. 6 .. 2011/02/19 1,870
620333 이혼을 생각합니다. 10 우울 2011/02/19 2,587
620332 엠비의 말로가 궁금한데..... 9 요즘 난파선.. 2011/02/19 1,162
620331 하나로 만족한다는데 둘째 낳으라고... 1 ... 2011/02/19 307
620330 창민이가 궁금해요 6 어쩌면 JY.. 2011/02/19 1,531
620329 "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요... 4 영화추천 2011/02/19 658
620328 버스에서 기절한 글 읽고 4 놀람 2011/02/19 952
620327 sex하다 말고 담배피우는 남자 21 ss 2011/02/19 9,751
620326 신경민 아나운서랑 같이 진행했던 여자 아나운서? 2 뉴스데스크 2011/02/19 971
620325 본죽을 한번도 못먹어봤어요. 6 궁상 2011/02/19 1,271
620324 위대한 탄생-정인이 노래 감질 났던 분 앞부분이라도 들으세요- 7 위탄 2011/02/19 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