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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작성일 : 2011-02-03 14:47:54

왜 명절이면 "남자쪽" 집안으로 모이는 걸까요.
왜 명절이면 며느리 일 하는건 당연 + 자랑거리 일까요.
왜 명절이면 어짜피 다 먹지도 못할 많은 먹거리를 준비하는 걸까요.
왜 명절이면 시아버지 남편 아주버님 시매부 들은 잠 + 티비시청만 하는 걸까요.
왜 명절이면 우리 시어머니는 이래서 아들 낳는거다, 아들 있어야 한다.. 하는 걸까요.


딱히 어디가서 불평할 것도 없이 일 많이 안하는 집안 며느리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렇게 82들어와서 멍 때리고 있을 시간까지 있는 정도이긴 하지만,
아직 이틀 더 남은 연휴가 답.. 답.. 그야말로 답~ 답~ 해서 .. 부질없는 의구심만 쌓여가네요.
아마 나날이 노골적으로 더해가는 시어머니 아들 타령에 점점 지쳐가서 더 그런것 같은데요.


오늘은 급기야 아들아들, 딸은 시집가면 다 딴집 식구, 호적에서 다 파간다~ 하시는 시어머니 면전에서
"어머니! 호적 안 파가게 법 바뀌었거든요!!!!!!!!!!!!!!!" 라고 얼토당토 않은 큰소리를 치기도 했답니다.
흠.. 저희 시어머니 유일한 컴플렉스가 많이 못 배웠다.. 라는 거여서, (그 시절에 고등학교까지 나오셨는데도!)
좀 지식이 필요한 것 같은 말이 나오면 어머니가 길게 말씀을 못하신다는 맹점을 악용한 못된 며느리였지요.


시댁도 친정도 저희집에서 가까워 감기기운 있는 애기 핑계로 점심먹고 그냥 애기랑 집에 와서
애기 재워놓고 남편은 집에 와 봤자 티비보고 배 깔고 잠만 잘테니 오지말고 그냥 시댁에 있어라.. 하고
이렇게 한적하게 있으니 이따 저녁 때 또 시댁에 가서 저녁식사 장만해야 하긴 하지만
정말 이 망중한이 이렇게 달콤할 수가 없네요. 휴우..
IP : 121.147.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꼬맹이맘
    '11.2.3 2:51 PM (114.181.xxx.204)

    저도 시댁가기 싫어서 한국 안갔네요^^;;;

  • 2. --
    '11.2.3 3:39 PM (203.130.xxx.8)

    없어졌음 좋겠어요..이혼하고 싶을정도예요..

  • 3. 그걸 어서
    '11.2.3 5:18 PM (1.177.xxx.82)

    좀 젊은 사람들이 좀 바꾸어 주었으면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힘좀 써서...한국의 문화를 좀 건전하고

    실용적이고 바람직하게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

  • 4. 저도
    '11.2.3 5:28 PM (175.112.xxx.32)

    오늘 남편이랑 시댁 나오자마자 자동차 안에서 싸움났죠. 당연히
    울남편이 그러더라구요. 도대체 이 명절은 누가 만든거야, 명절이 다 없어져야 한다고
    울남편은 명절 일주일전부터 마음수양하고 자기집 들어가기 전 긴장 엄청 한답니다
    울남편 이민가고 싶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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