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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신 안에 숨어있는 MB 한번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jay 조회수 : 378
작성일 : 2011-02-03 13:22:33

길지 않았으나, 정말 저도 82를 뜰 시기가 지나도 한참 지났군요.
솔직히 그간 느낀 '위화감' 들..
익명이라 입밖으로 차마 못 내민 말들을 그렇게들 하고 사는 건가.. 로
이해하기에도 이젠 도가 지나친 말들이 오고가네요.


며칠 전부터 이어진 가난.. 이야기와,
엊그제 저를 기함하게 만든 '먹고살만한데 마트에서 일한다' 는 글을 보고
역시 여긴, 내가 노는 물이 아니었다고,
이 안에서 좀 다른 척, 난 MB가 싫어요~ 외치고 있어도,
결국 지 집값 올려준다면, '현실' 을 핑계로 돌아설 사람들임을 느꼈습니다.


가난.... 죄가 맞군요.

오늘 참 노통 생각이 많이 납니다.
당신들 좋아하는 표현대로..  '개천에서 용난' 그 분..

그 태생의 개천을 끝내 벗어내지 못해서,
용이 되었으면 개천에 사는 미꾸라지, 피라미들
죽던지 말던지 돌아보지도 말고, 그 큰 강 살던 놈들하고 어울려서
그냥 그렇게 사실 것이지.. 어찌 그리 가셨는지..


가난은 민폐가 맞네요..

가난한 노통, 참 없어서.. 그깟 돈 몇 푼 빌렸다가, 결국 그렇게 가셨네요..
누구 같으면, 가진 땅쪼가리 하나 팔아도 남을 돈...
82에서는 '연봉 고작' 에 해당하는 돈에 말입니다.

그 돈 빌려준 강금원 회장은 깜방 갔구요..
그 돈 없어서 대신 빌려다준 안희정씨도 깜방 갔구요..
노통에게 돈 한푼 꿔준 사람은 죄다 수사에 달달 볶였습니다.
온 가족이 달달 볶이고 시달렸죠,...
자식은 멀쩡히 댕기던 회사도 그만둬야했고, 쫓기는 유학을 가야했고,
그런 유학에도 (며느리 입장에서는) 시댁에서 그깟 돈 몇 푼도 못 보태줘서,
결국엔 검찰에 온 가족이 오르락 내리락 했으니
민폐도 이런 민폐가 어디있는지.


부자 옆에 있으면, 고물이라도 떨어지죠..

누구랑 같은 교회 다니면, 한 자리씩 꿰찼구요,
누구랑 지인이면, 강 파 제끼는 공사 한건씩 따냈구요,
누구랑 친인척이면, 자기땅 그렇게 수십만평 개발되었구요..
부가 곧 덕이네요.

가난이 죄고 민폐이면.. 부가 덕이고 공이 되는 거겠죠?


무상급식.. 찬성하십니까? 찬성들 하시죠..? 근데 왜 찬성하십니까?
아니, 그러면 반대하는 기득권들은 왜 반대한다고 보십니까?

그깟 애들 밥값이 아까워서요? 아니죠.. 혜택을 보는 건 기득권이죠.
예산 때문에? 지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살림 걱정했다구요.

어차피 저소득층에게는 급식 공짜로 주는데, 왜 그러냐고 하죠.
그겁니다. 줄테니까, 니 밥값 내가 주고, 나는 돈 내고 먹을테니까
인정해라... 너는 '저소득층' 이다.. 너는 가난하다... 나와 다르다.

내가 자라서 용이 되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고,
네가 자라서 용이 되는 건 '개천에서 용 난' 일이니까,
처음부터 너는 개천이고 나는 강이니까, 그 다름을 인정하라는 겁니다.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밥 때문에 아이들 가슴에 멍들게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게 단순히 '옆 사람이 알까봐 창피해서' 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시스템을 통해서 아무도 모르게' 면 되겠죠.

몰라야 합니다, 스스로가 나는 개천이고 저 아이들은 강이라고,
내가 잘 해봐야, 내가 용이 되어봐야 '개천에서 난 용' 뿐이라고
스스로 한정짓지 않게 몰라야 한다는 겁니다.

조금이라도 이해하시겠습니까?

당신들 안에 숨어 있는 MB..
'현실적으로' , '너도 그렇게 한 번 살아봐라' 는 치졸한 표현 뒤에
당신안에 살아 있는 MB 들 한번쯤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위선적이진 않았으면 합니다.
가난이 민폐이고, 개천에서 용 나봤자이고,
개인의 능력과 노력보다 부모부터 쌓아온 부가 상위이고,
먹고 살만한데 마트에서 왜 일하는지 궁금한 그 마음으로,

MB가 싫다고, 노통이 그립다고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습니다.

IP : 210.222.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3 10:07 PM (119.206.xxx.2)

    찡합니다. 내안의 mb!! 슬프고 속상합니다

  • 2. 동감
    '11.2.3 10:48 PM (118.220.xxx.103)

    저도 가끔 내 마음속의 MB를 발견하네요.
    노통 그립다고 할 주제도 못되는걸 느껴요. 그래도 그리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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