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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캘리포니아

뚜벅이 조회수 : 1,012
작성일 : 2011-02-03 14:11:58
마트일, 가난 민폐논쟁이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이 아주 큰듯합니다.
저도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기도 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더랬죠.

문득 몇년 전 쯤의 일화가 생각이 납니다. 한국으로 교환학생왔다가 한국문화에 푹 빠진 미국 청년을 단골 까페에서 만나  친하게 되었다었죠. 나중에 제가 미국 동부로 공부하러 갈일이 있던 차에 봄방학때 서부여행을 가면서 그때 한창 그 까페에서 몰려다니던 몇몇 친구들과 함께 그 청년의 부모님집에 가서 이틀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크진 않지만  작은 정원과 손님방도 갖춘 아담하고 예쁜 집의 차고에는 엄마 아빠가 데이트하던 시절에 타던 빈티지 차 두대(차종은 잊었네요 35년, 40년된 관리 잘된 멋진 차)가 있고 밖에 주차장은 현재 그들이 타는 suv와 세단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취미로 모으시는 옛날 라이터, 콜라병, 수백개의 LP판, 동전들 등등.. 이 청년이 태어날때 심었다던 나무는 이제 해먹을 걸어도 될만큼 자라있었구요.

당시 은퇴하셨지만 그의 아버지의 직업은 테스코라는 슈퍼마ㅋㅔㅌ의 캐셔, 35년을 일하신 후 퇴직하셨고, 어머니는 정원사로 아는집 정원을 가꿔주시는 파트타임 일을 하셨더랬죠.

음악을 좋아하시는 그 아버지, 마란쯔 앰프를 켜시고 이글스의 호텔캘리포니아 노래를 틀어주시면서, 앞으로도 이 집을 호텔캘리포니아처럼 생각하고 편하게 오라고, 단 네가 가고싶을때 언제든 떠날수 있는 곳이라고..
(맨 마지막 가사가 you can never leave, 절대 떠날 수 없다라는 것에 대한 반대 의미로)

미국이 다 좋은 나라도 아니고, 복지가 특별히 잘 되어 있는 곳도 아니지만,.. 적어도 어떤 한 직업에서 성실히 오랫동안 일을 하면 사람답게 민폐가 아니라 사랑과 정을 나누며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오늘따라 홍대 청소부 아주머니들의 외침과 차회사 담터의 비정규직
아주머님들의 외로운 싸움이 더욱 더 씁쓸해집니다. 풍요로와야할 설날에..

생각난 김에 호텔 캘리포니아 노래나 감상하시지요.. 맘들 풀고요..
http://www.youtube.com/watch?v=1ygI3BZxdCY
IP : 68.174.xxx.1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뚜벅이
    '11.2.3 2:12 PM (68.174.xxx.177)

    http://www.youtube.com/watch?v=1ygI3BZxdCY

  • 2. 참맛
    '11.2.3 2:16 PM (121.151.xxx.92)

    어느덧 대전 하이웨이~~~

    잘 듣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3.
    '11.2.3 2:17 PM (183.98.xxx.226)

    전 이 노래 가사가 무서워요 ㄷ ㄷ ㄷ

  • 4. 뚜벅이
    '11.2.3 2:28 PM (68.174.xxx.177)

    호텔 캘리포니아, 처음에는 화려하고 매력적이지만 한번 발을 디디면 빠져나올 수 없는 곳, 마약과 같은 환락의 세계를 의미하는데요. 이전의 순수한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 없게 된다며, 쾌락주의와 물질 만능주의를 경고하는 노래라네요.
    http://www.voanews.com/korean/news/a-35-2007-08-09-voa20-91284714.html

  • 5. 참맛
    '11.2.3 2:33 PM (121.151.xxx.92)

    와우~~~

    조회수가 6,416,488 !!!!

  • 6. .
    '11.2.3 2:34 PM (211.224.xxx.222)

    3월인가 언제 이글스 서울서 공연있다고 광고를 본 것 같기도 한데..가고 싶네요. 저 호텔 켈리포니아 ebs 여행프로서 멕시코 여행하며 호텔 켈리포니아의 모델이 된 호텔이라며 나왔었는데 저 노래 부르는 싱어가 저 호텔에 와서 느낀 감정을 곡으로 쓴거라고 해서 더 유명해지고 지금 유명한 관광진데 실은 허구라고 하더군요 근데 묘하게 그 곡 내용과 호텔위치 주변풍경등이 거의 흡사하대요.

  • 7. 꼬맹이맘
    '11.2.3 2:43 PM (114.181.xxx.204)

    저는 왜 무도 싱글파티때 정준하가 생각나죠^^;;

  • 8. .
    '11.2.4 2:25 AM (59.6.xxx.123)

    신들린듯한 기타연주가 압권이죠.
    동영상보니 젊었을때 모습이네요.
    모습이 많이 변했던데 음악은 여전히 훌륭하고...인생은 짧고 음악은 영원?
    음악 잘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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