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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이에 의대를..

대단한 사람 조회수 : 6,792
작성일 : 2011-02-01 20:03:10
어제 아들녀석과 잠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생활의 이것저것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어느 한 시점에서 얼굴이 떨떠름해 지더군요.
이제 본1을 올라가는 시점에서 이번에 들어온 신입생 중에서
10년 세월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그러한 세월을 이고 들어왔다더군요.
재학생들이 어찌 대할것인가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랍니다.
ㅎㅎ
안 그럴까요?
무려 한참위인 본4도 이 학생앞에서는 학교 한참 후배가 되어 버리니....
이미 사회의모든 경험을 다 해버린 그 나이에
도체 공부를 얼마나 어떻게 했으면 의전도 아니고 의대에 들어올수 있었을까요?
대단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아니면 할수 없을것 같은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있더군요.
도전하는 그 정신에 감탄 또 감탄하고 있답니다.
IP : 119.200.xxx.202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1 8:05 PM (112.159.xxx.178)

    도대체 새로 입학한 그 신입생 나이가 정확히 어떻게 되는데 그러시는건지?

  • 2. 대단한 사람
    '11.2.1 8:06 PM (119.200.xxx.202)

    10년 선배라고 그러더군요.

  • 3. -
    '11.2.1 8:09 PM (211.207.xxx.10)

    그래도 잘 견디면 되는거죠.
    제가 학교다닐때 무용학과에 29세 된 여자분이 들어오신것 봤어요.
    근데 졸업하니 별 차이 없게 되더라구요.
    참 힘드셨을것 같아요. 그땐 전혀 몰랐고 느끼지 못했고
    왜 들어왔을까 했었거든요. 간호학과 나오고 무용과에 오셨더라구요.

    자기인생은 자기가 찾는것 같았어요.

  • 4.
    '11.2.1 8:12 PM (220.117.xxx.152)

    한의대는 20년 연상도 꽤 많아요

  • 5. 대단한 사람
    '11.2.1 8:14 PM (119.200.xxx.202)

    ㅎㅎ
    한의대 20년 연상에서 졌습니다.

  • 6. 그까이꺼
    '11.2.1 8:17 PM (122.254.xxx.219)

    졸업해도 20년 훨씬 넘게 의사할 수 있잖아요?
    뭐가 걱정이신지...
    한의대 20년 연상은 이미 흔한 일입니다

  • 7. ...
    '11.2.1 8:20 PM (183.98.xxx.10)

    10살 많은 의대생은 수련할 병원 찾기도 힘들껄요.
    남편 병원에서 레지던트 뽑을때 보니까 나이많으면 서로서로 불편하다고 기피하더라구요.
    일반의 할꺼면 상관없지만 전문의따려면 힘든 일 많을 꺼에요.
    그래도 그 열정이 부럽네요. 나이먹어서 공부하기 얼마나 힘들었을지...

  • 8. jk
    '11.2.1 8:21 PM (115.138.xxx.67)

    겨우 10년 선배를가지고... 쩝...

    30대 공돌이 중에서 "시바 나보다 공부도 못하던 것들이 의사랍시고!!!! 수능 다시봐서 의대나 가?" 라고 신세한탄하던 애들 널렸음...

  • 9. 대단한 사람
    '11.2.1 8:22 PM (119.200.xxx.202)

    ㅎㅎ
    jk님도 한번 의대나 가볼까?
    그러신가요?

  • 10. 자기인생
    '11.2.1 8:23 PM (59.10.xxx.244)

    자기인생입니다. 정말 졸업하면 별 차이가 없어져요
    10년 늦게 법대 들어온 제 선배도 사시 붙고나니 뭐 별 차이 없어졌고

    남보다 10년 정도 시험 늦게 붙은 선배.
    지금 사업으로 자산만 100억대의 부자됐습니다. 동기들 중 제일 부자

    안 될거라고 남의 시선 신경쓰며 주저하는 인생보다
    그냥 자기인생 자기가 그려가는 데 거리낌이 없는 삶이 더 당찬 모습을 만들어 내는 거 같아요

    손석희 교수도 취직도 유학도 한 템포씩 늦어졌던 게 자기한테 복이었다고 말하잖아요
    주변에 신경쓰지 않는 당당한 내공이 그 템포 때마다 길러진 게 아닌지.

    스무살 대학 입학 할 땐, 그 출발선에 제대로 선 게 인생승부의 전부처럼 보이니
    그 승부에서 승자라 자부하는 신입생들 입장에선 떨떠름 -_-;; 할 수도 있겠네요 ㅎㅎ

  • 11. ..
    '11.2.1 8:33 PM (147.4.xxx.210)

    10년이면 서른살이나 이십대 후반인데 아직 괜찮죠 게다가 전문직 되는거고.

  • 12. 일단
    '11.2.1 8:43 PM (122.35.xxx.114)

    나이 많은 신입생의 노력과 의지에 박수를 보내며..
    아드님이나 어린 선배들이 나이가 한참 위인 후배를 어찌 대할 것인가 걱정할만도 합니다만.. 미리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학교 생활과 관련해서는 아드님이 선배이시니 일반 후배들 대하듯 하되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추라 하시고 그 밖에 인생사에 대해서는 적당히 선배 대접해주라 하시면 됩니다. 그 신입생의 인성이 제대로 되어있다면 알아서 처신 잘 할 것입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그 정도의 정신력과 의지를 가진 사람이라면 나름 좋은 인생 선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학교 생활에서도 선배 노릇을 하려고 한다면 걍 무시하라고 하십시오.

  • 13. ...
    '11.2.1 8:43 PM (61.252.xxx.84)

    어떻게 대할까 걱정마시고 같은과 후배 인생선배로 흔쾌히 대해주시면 제일 좋지요.

    아드님이면 군대다녀오고 후배가 선배되는일 생길거고
    -제 친구 수술때문에 군대 안 다녀와서 군대다녀온 선배를 후배로 받았지요-
    어디 되었든 취업하면 이런 일 더 비일비재할겁니다.
    유학 다녀온 교수님은 10년 후배의 아래 연차로 들어왔구요.

    길게 보라고 하세요.

  • 14. ..
    '11.2.1 8:44 PM (180.64.xxx.70)

    30이면 무지무지 젊은 나이 아닌가요..?^^
    뭘해도 늦지 않는 나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저 대학 다닐때(미대) 45살인 여자분도 있었답니다..
    그때는 30넘고 40넘으면 인생을 많이 산 나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30대 중반이 된 지금 생각해보니 30이면 정말 뭘 해도 이룰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의대도 마찬가지구요^^

    저희는 나이 많은 그 분한테 언니라고 하면서 참 친하게 잘 지냈었어요^^
    학교에 공부하러 온건데 신입생이 나이 많다고 대하기 곤란할 건 없다고 봐요~
    그런 경우 보통 '형'이라고 부르고 나이 많은 사람은 선배한테 '선배'라고 하면서
    서로 깍듯하게 대해 주면서 잘 지내더라구요..
    나이많은 분이 좀 좋으신 분이라면 또 형이라서 의지도 되고 배울점도 있고 좋은 점도 많답니다..

  • 15. ...
    '11.2.1 8:46 PM (61.252.xxx.84)

    다른 말이지만, 이런 글에서도 의사사회가 아직 좀 일반 사회 분위기와 다르다는 것 느껴져요.

    연차 기수 따지고, 나이 많으면 불편해하고...그럴 수 있지만 좀 유달라요.

  • 16. 대단한 사람
    '11.2.1 8:47 PM (119.200.xxx.202)

    ^ ^
    모든분들께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주시니
    글 쓴 입장인 저도 기분이 좋군요.
    인생 선배들의 조언에 아이가 감사해 할듯합니다.

  • 17. jk
    '11.2.1 8:57 PM (115.138.xxx.67)

    저는 문돌이라서리...

    그리고 의사자격증 준다고 해도 전 자격증만 받고 띵가띵가 놀것임....
    "나 의산데 백수로 놀아효!!! 하악하악" 이러고 놀것임... ㅋㅋㅋㅋㅋㅋㅋ

  • 18. 이제는
    '11.2.1 9:00 PM (110.9.xxx.216)

    우리 사회에서 나이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되었으면 좋겠어요. 개개인의 삶의 질이나 가치관의 다양성을 수용할수있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겠지요.

  • 19. 30대 후반
    '11.2.1 9:09 PM (79.218.xxx.28)

    50안에 공부가 끝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의대공부 고려중인데..훔...

  • 20. 의전원
    '11.2.1 9:13 PM (122.35.xxx.114)

    대부분이 의대로 전환합니다 (동국대만 제외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 따라 조금씩 시기가 다릅니다만..
    2015년부터는 거의 모든 대학이 의전원 학생을 뽑지 않고 의예과로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랍니다.
    혹시라도 30대 후반님 심각하게 의대 공부를 생각하신다면 서두르셔야 할 듯.. 아마 경쟁률도 대폭 상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21. 20
    '11.2.1 9:17 PM (125.143.xxx.83)

    20살 나이게 30이 많아보이고 왜 들어왓나 싶겠지만
    나이 더 들면 그게 이해가 될걸요
    그리고 30이 많은 나이도 아닌데... 마니 들 하지 않나요 요새?
    한의대 약대는 30,40 마니들 편입도 하시던데
    전 30만 되면 소원이 없이...약대 가겟는데..적성에 안맞아도 기필코 가겟는데..

  • 22. 아들한테
    '11.2.1 9:18 PM (125.143.xxx.83)

    밥같이 먹어주고..형형 하면서 따르라 그러세요. 왕따시키지 말고
    안괴롭혀도 힘들거에요 그분은

  • 23. 음..
    '11.2.1 9:51 PM (112.144.xxx.122)

    하바드에서 중국어 한문 전공한 김용옥 교수가.고려대 그만 두고 언광대한의대 간것....
    거기서 황제내경 가르치는 한의대교수가 엄청 부담스러웠을걸 생각하면 후덜덜이죠..
    그정도는 약과입니다...

  • 24. 윗님
    '11.2.1 11:26 PM (122.35.xxx.114)

    의대에서 의전원 학생들을 싫어한다는 말씀을 어디서 들으셨는지요.
    애시당초 의전원으로 교육제도가 바뀔때부터 다수의 의대 교수들은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럼 왜 바꿨느냐 물으시면 교육부의 여러가지 당근이 있었기 때문이고요. 메이저 대학들은 대부분 의대와 의전원이 공존하는 기형적인 체제를 수년간 유지해왔었죠.
    의전원 학생들을 싫어해서 의대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의전원이라는 대학원제를 싫어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물론 그로 인해 고교 졸업생의 의대 진학이 어려워졌고 이젠 의전원 진학도 경쟁률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만.. 결국 모두 어설픈 제도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전원 학생들과 의대 학생들 서로 잘 지냅니다. 좀 모자란 의전원생들이 어설프게 나이가 많다고 의대 학생들 선배 대접 안 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그리고 의전원에 30넘은 이모, 삼촌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극소수를 두고 이렇게 일반화하시면 곤란합니다. 늦었지만 자기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의전원생들 마음에 상처될까 걱정됩니다.

  • 25. 자기 그릇대로
    '11.2.2 12:06 AM (203.255.xxx.57)

    딱 자기 그릇대로 보는 거지요. 원래 자기 보고싶은대로 보는 법이니까.
    사람 나름인 법인데 나이가 어쩌구, 의전원이 어쩌구.
    그런 거 상관 않고 잘 지내고 열심히 잘 사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나이로 줄 세우고, 학부로 줄 세우고. 의대네 의전원이네 점수 매기고 하는 거
    유독 웹상에서 두드러져요, 참 보기 안 좋네요.

  • 26. 그 나이?
    '11.2.2 7:43 AM (91.64.xxx.219)

    그럼 그 나이에 다른 과는 괜찮나요?

    아들분이 말 하면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엄마 되시는 분이 말씀하시니까 좀 덜 성숙해져보이네에ㅛ...나이 많아서 다니기도 힘들고 어울리기도 많이 힘들텐데...

    전 그 분이 안쓰럽습니다......

  • 27.
    '11.2.2 1:07 PM (58.141.xxx.173)

    대단하죠. 주변에도 공돌이하다 서른앞두고 한의대준비하다 약대간 사람이 있는데 이제 졸업하고 약국 차렸더라구요. 그 신입생도 십년을 의대입시만 공부한게 아니라 사회생활하다가 다시 공부하는거라서 정말 힘들었을텐데 말이죠..
    저도 머리만 좋으면 다시 공부하고 싶네요 ㅠㅠ

  • 28. ㅈㅈ
    '11.2.2 1:53 PM (58.228.xxx.175)

    나이가 많음에도 의대에 들어갔다면 다들 축하해줘야 할 분위기인데 왜 어렵니 어쩌니하면서 편을 만들까요? 뭐가 그렇게 어렵다는건지..이런 사고는 저희때도 있었지만 아직도 여전하네요. 사실 어려운거 없거든요.따지고 들면. 그 선배라는 사람이 대단하네요. 사회나가서 돈벌면 그런건 아무것도 아닌데. 그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글까지 쓰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전 아드님보다 늦게 들어간 그 선배가 더 대단해보여요.

  • 29. 한걸음
    '11.2.2 2:19 PM (112.151.xxx.112)

    100세 된 할머니가 80세된 분들에게 말하네요
    열심히 살라고
    10년차 그것도 30대에 시작하는게 하나도 늦지 않았네요
    그 열정과 노력, 추진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30. 쏠라
    '11.2.2 2:48 PM (125.187.xxx.227)

    저 친한 동생 제작년에 의전 수석으로 들어갔어요.
    애 둘 낳고 그때 나이가 33이었지요.
    엊그제 만났는데 올해 실습들어가는데
    지난 1,2 학년 통틀어 전체수석했다는군요.
    그만큼 나중에 과 선택시에도 자유롭구요.
    존경스럽더군요.

  • 31. 저 윗님
    '11.2.2 5:22 PM (61.255.xxx.132)

    의전이랑 의대랑 잘 지낸다구요? 그런 소리는 어디서 들으셨는지..
    솔직히 의대생들이 비하하는 말로 의전분들 보고 전충이라고 하는말씀은 못 들으셨는지?

    저도 제도의 희생양(사실 로또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에 대해
    반감은 없지만 의대 선배들이 의전 선생님들 싫어라 합니다.
    몇몇 병원에서는 대놓고 과에서 뽑지 않는다는 말도 하구요

    이번에 무도에 나오신 분도 주변에서 와~~ 이러다가
    의전이라는거 알고 바로 무시들어가더군요
    그거 보고 다시한번 의전들 불쌍하다 했는데...

    여기 분들이야 주변에 의전분들 많으셔서 의전에 대해 호감 있으시겠지만
    의대사회에서 의전은 그저 홍길동이랍니다.
    아비를 아비라고 부르지 못하는..

  • 32. 의전은
    '11.2.2 7:47 PM (59.17.xxx.119)

    의대생들이 의전을 싫어하는 것은 단 하나의 이유로 귀결됩니다. 학력세탁이라는 것이죠. 외대 용인캠퍼스->고대편입->이대의전 뭐 이런 식의 루트인데, 고등학교 때 감히 같은 직업을 가지지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친구들이 같은 의사로 동급이 되는 것이 너무 싫은 것입니다. 한국같은 계급사회에서 누군들 그 심리를 욕할 수 있을까요. 단지 대놓고 드러내는 것이 촌스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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