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최근 몇년 간 힘든 일을 겪으셨어요.
아니.. 결혼생활 내내 넉넉하지 않은 살림 사시느라 힘들었을테고..
더 어려서는 가난한 집에 딸 하나로 태어나 외할머니 도와서 살림하며,
오빠들 뒷바라지에 밑에 남동생들 업어키우느라 학교도 제대로 못다니시고 고생 많으셨을 거구요.
저는 자라면서 감정기복이 심한 엄마때문에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커가면서 엄마가 배움이 짧아
감정조절하는 법을 모르실거란 생각에 마음 아파하며 엄마를 이해하려 했어요.
엄마가 기분이 나쁠 때는 무서웠지만 기분이 좋을 때는 너무 다정하고 헌신적인 분이라 동생이나 저나
그래도 바르게 잘 자랐구요.
항상 이성적이고 가정적인 아빠가 계셨던 것도 큰 도움이 됐어요.
며칠 전에 TV에서 우울증과 조울증에 대해서 방송을 했나본데.. 아빠가 그 프로를 보면서 엄마의 평소
행동이 그 증상들과 같다는 걸 확인하셨다고 병원을 좀 알아보라고 하시네요.
남의 말을 끝까지 안 듣고 본인 얘기만 하고, 신호등에만 걸려도 그 짧은 시간을 못 참고 짜증내고 등등이
그렇다는데.. 사실 최근들어 엄마랑 대화하다보면 조금씩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거든요.
저랑 제 동생이야 자식이니까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하지만 혹시라도 올케한테 실수하실까봐 걱정이 될
정도로 살짝 갸우뚱했던 적이 여러번이라 병원에 모시고 가서 확인을 해보고 싶어요.
아빠는 엄마 본인이 가장 힘들거라고 얼른 치료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시고 엄마 본인도 그런 것 같다고
하시구요.
동네 병원보다는 잘하는 큰 병원에 모시고 가서 확인하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까요?
정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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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 것 같다는데.. 어느 병원에서 확인 후 치료 가능할까요?
유유유 조회수 : 603
작성일 : 2011-01-28 16:42:03
IP : 203.112.xxx.1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ㅡ,ㅡ
'11.1.28 4:51 PM (222.232.xxx.57)고대 이민수교수님 추천입니다.
우울증크리닉도 잘 되어 있고 처방전 약도 꽤 좋다고 합니다.2. 조심스레
'11.1.28 6:14 PM (210.218.xxx.4)본인이 먼저 인지를 하고 병원에 가셔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보는 것 입니다.
무작정 병원에 가자고 데려가시면 가족들이 날 이상하게 보는구나 하고
우울증이 더 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어머님께서 스스로 인지하시는지부터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3. 조울증 일수도
'11.1.28 10:36 PM (118.46.xxx.91)조울증 일 수도 있겠네요.
조울증은 진단을 정확히 받아야 해요.
직접 접해본 것이 아니긴 한데 분당 서울대 병원 하규섭교수님이 그쪽 권위자로 알고 있습니다.
(성격은 좀 무섭?다고... 친절하시진 않으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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