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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이젠 진짜 잊어야 할 거 같아요

너무아파요 조회수 : 2,031
작성일 : 2011-01-27 01:20:48
대학들어가서 알게 된 언니가 한명있었어요

친한건 아니였는데 서로 성격이 너무 괜찮다 싶어서 가깝게 지내는 사이..

그런 사이였어요 이해가 될련지 모르겠네요

졸업 후 언니가 저한테 같은 회사사람 소개팅도 한번 시켜줬었는데

6월에 만나서 11월에 헤어졌어요. 이 이야기는 뒤에서도 할게요



어쨌든 남친이랑 안좋게 헤어지면서 언니랑도 사이가 껄끄러워져서

연락이 끊겼었는데 몇일전에 언니가 오랜만이다 잘 지내냐면서 같이 밥먹자해서

오늘 만나고 왔어요




만나서 서로 남친에 대한 이야기는 일절 없이 그냥

그 동안 어떻게 지냈냐, 스키장 갔다온 이야기, 여행갔다온 이야기

언니 맞선 본 이야기등등 재밌게 잘 하다가

헤어질 때 쯤 되서는.. 언니가..

근데 이런 이야기 이제 꺼내도 될 지 모르겠지만 너 괜찮냐

그러는데 남자친구 이야기 하려는 걸 알겠더라고요




남자친구랑은 처음 둘이 소개팅 하고 나서 사실 나는 마음에 안들었는데

이 분이 언니에게 계속 몇번 더 같이 만나는 자리 만들어달라 그래서

만나다 보니 호감가서 4번째 만난 날에 사귀게 된 케이스였어요


근데 회사원이라 주말 토일 밖에 못보니까

같이 있을 땐 안싸우는데 떨어져있을 때만 꼭 안좋은 일이 일어나는거에요

너무 서로 미칠듯이 좋아해서 결혼이야기도 진지하게 했는데...

어쨋든 마지막에는 남자친구였던 사람이 나한테 말도 안되는 오해를 해서

폭언을 하는데 그걸 해명할 생각이 들지도 않고 너무 지쳐서 헤어져버렸어요

나한테는 첫남자친구였고 그래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던게 헤어지고 나니까

눈에 보여서 정말 너무 후회하고 많이 울고 병원에 입원까지 하고 그랬었는데

이미 남친 머리에는 고정관념이 생겨있어서 내 말이 들어오지도 않는 상태였어요



그 동안 사귀면서 생긴 트러블같은거 언니한테 이야기하지 않았고

남자친구가 언니한테 결혼이야기를 꽤 많이 했었나봐요


잘 사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헤어졌다 그러니 놀랬었데요



어쨌건 언니랑 그렇게 가까운 사이도 아니였고

솔직히 언니는 회사에서 남친이랑 매일 만나면서 남친 입장 이야기를 더 들을텐데

결국 내가 이상한 애 되는 거 같아서 껄끄러워서 사이가 멀어진거였거든요



어쨌든 다시 돌아와서

괜찮냐 그러길래.. 그냥 씩 웃었더니

이런 거 너한테..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망설이는데

나는 혹시나 남자친구가 이제 사실을 알았을까 언니한테 뭔가 부탁했을까 싶어서

뭐냐구 괜찮다구 말하라구 그랬어요



근데.......



가방에서 종이봉투를 꺼내주는데... 뭔지는 몰랐지만 그걸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거에요....



언니가 굉장히 미안해하면서 집에 가서 보는 게 좋을거라구 그러고

헤어져서 집으로 오는 길에 내내 울었어 펴보지는 않았지만

뭔가 느낌이 그랬어요



집에 와서 멍하게 쇼파에 앉아서 한참을 울다가

떨리는 손으로 펴보니까....



청첩장..

....



결혼하네...



사귀는 동안에도 나랑 헤어지면 그냥 맞선 봐서 결혼할거라더니

진심으로 한 소리였나봐요......



날짜도 보니까 다다음주......

...언니가 한참 고민하다가 나한테 준거 같아요...

......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여자가 생겨서 나를 버린건지도 모르는거겠죠

....



그냥 정신없이 몇시간을 울었요

엄마가 보면 놀랄거 같아서 밖에 나와서 놀이터에서 그네에 앉아서

또 한참을 울다가 들어왔어요



...................

미련이 남아서 혹시나 혹시나 하고 있던 내가 참 바보같고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가 있나... 생각도 들고

.................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IP : 218.144.xxx.12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리야~
    '11.1.27 1:24 AM (118.36.xxx.120)

    먼저 위로의 토닥토닥...

    첫 남자친구였다고하니
    오래도록 상처가 되셨겠네요.
    울고 싶을 때까지 울고
    툭툭 털고 일어나길 바랍니다.

    위로가 될진 모르겠으나....
    저랑 헤어지고 6개월만에 장가간다고
    메일 보낸 놈도 있어요.
    본인이 직접.
    밥 먹으러 오라고.

  • 2. 살다보면
    '11.1.27 1:28 AM (114.204.xxx.47)

    인연이 아니었다고 느낄 때가 올 것 같습니다
    살다가 만나는 사람이 다 인연은 아니잖겠습니까? ^^*
    우리 웃읍시다~~~~~^^*

  • 3. 유경험자
    '11.1.27 1:32 AM (124.55.xxx.177)

    아! 무슨말로도 위로가 안될 것 같은데...
    진짜 옆에 있다면 한번 꼭 안아주고 싶어요.
    시간이 약이 될거에요. 얼마나 오래 걸릴 지 모르지만, 가능하면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그리고 더 원글님 사랑하는 분 만나길 기도하겠습니다.

  • 4. 매리야~
    '11.1.27 1:32 AM (118.36.xxx.120)

    http://www.youtube.com/watch?v=JxO1pNZG6mQ&feature=related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전제덕씨의 하모니카 연주 듣는데...좋더라구요.
    이거 들으시고 이제 주무세요.
    너무 울면 눈이 부어서 내일 고생해요.

  • 5. .
    '11.1.27 1:36 AM (211.227.xxx.158)

    그 언니분이 뒷마무리 확실하게 해주셨네요...감사하게 생각하세요..
    안그랬음 한참 더 미련 가지고 괴로워하셨을거 아니예요...
    굳이 그 사람 잊으려고 노력하지 마시고...
    새로운 인연을 만날 준비 하세요...
    화장도 이쁘게 하고.. 예쁜 옷 입고...
    방긋방긋 웃으며 생활하고... 사람들 만나 즐겁게 생활하고....
    밝은 기운이 넘쳐야 주변에 사람이 넘칩니다...
    이상형 조건 한 두개 정하셔서 주변 사람에게 널리 알리고 다니세요.
    그래야 그런 사람 소개 받습니다.
    좋은 사람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게 되면...
    아.. 내가 그때 왜 그 사람 때문에 괴로워했을까...
    이 사람 만나려고 그 사람이랑 헤어졌구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랬어요.. ^^
    전 그사람 못잊고 방구석에서 찔찔짜는데...
    그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신랑입장하고 있더라구요.. 젠장!
    덕분에 그때부터 그 사람 잊을 수 있었고...
    저도 좋은 사람 만나 결혼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보다 백배 천배 좋은 사람과 ^^v

  • 6. ..
    '11.1.27 1:42 AM (118.46.xxx.91)

    위로는 못 되겠지만, 별로 좋은 사람 같지 않습니다.

    오래 전 첫사랑이 제 곁을 떠났을 때, 저는 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기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우격다짐으로 그렇게 생각하기로 하고서야 마음의 수렁에서 벗어났지요.

    그냥 잊으세요.
    떠난 사람에 때문에 괴로워하기에 당신의 청춘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 7. 너무아파요
    '11.1.27 1:42 AM (218.144.xxx.125)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머리로는 너무 잘 아는데 그게 안되서 힘들어요
    ㅠㅠㅠ 매리야님이 올려주신 음악동영상 주소....
    이 사람 직장 광화문인데 하필 음악도 광화문연가이네요ㅠㅠㅠㅠ
    댓글 달아주신 다섯분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 너무 힘이 되네요

  • 8. 토닥토닥
    '11.1.27 1:43 AM (112.148.xxx.100)

    원글님도 맘 접고 헤어진상태잖아요! 맘 추스리시고 원글님에게 정말 딱 맞는 남자가 나타날겁니다. 그리고 전 그 언니란분 그런 방식으로 알리는게 참~이해가 안되네요!
    설마 남친이 대신 전해달라고는 하지 않았을테고 자신이 받은 청첩장을 원글님에게 준것 같은데!
    알리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집에가서 보라고 청첩장을 주지는 않을겁니다.

  • 9. 매리야~
    '11.1.27 1:44 AM (118.36.xxx.120)

    아이쿠. 제가 오히려 더 눈물나게 한 건가요?

    원글님.
    사귄 기간의 두배만큼의 기간이 지나면
    마음이 좀 안정이 됩니다.
    내 사람이 아니니까 떠난 거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헤어지고 한 동안 바닥에 떨어진 느낌으로 살았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기기만 해요.
    내가 왜 그랬을까 싶고.

    82 선배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똥차가면 그랜저 온다.

    원글님. 그만 우시고 주무세요.
    예쁜 얼굴 망가져요.

  • 10. 너무아파요
    '11.1.27 1:48 AM (218.144.xxx.125)

    처음 만난 남자친구였고 처음 겪는 이별이라서 정말 많이 힘드네요.............
    정말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
    빨리 털고 일어날게요,,,,,,,,,,,,,,,,,ㅠㅠ,,,,,,,,,,,,,,,,,,,,,

  • 11. 수학샘
    '11.1.27 1:53 AM (222.96.xxx.114)

    배에 방석두장 집어넣고,

    옆집 꼬마 손잡고 결혼식장 찾아가서 주례할때 뒤에서 지켜보다가,

    그사람이 준 편지같은거 있으면 확 던져버리고 돌아오세요 ;ㅁ;//

  • 12.
    '11.1.27 8:07 AM (220.85.xxx.202)

    님아..
    11월에 헤어지고, 뭔 1월에 결혼을 하나요..
    뭔진 모르겠지만, 남자 참 이상하네요. 글고 두달이나 지났는데.. 그냥 잘 잊고 사는 사람한테 청첩장 주는건 뭐래요. 아물어가는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도 아니고.
    전.. 그 남자 별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전 그 언니라는 분도 별로인데요..
    분명 그 남자한테 헤어졌다는거.. 들었을텐데 굳이 만나서 청첩장을 전해줘야 했을까요?
    저 같으면,, 너무 기분 나쁘겠어요.. 그남자도 그 언니도 잊으시는게 좋겠는데요

  • 13. 너무아파요
    '11.1.27 8:19 AM (218.144.xxx.125)

    저는 아직 젊다고 할 수 있지만 남자는 올해 33이라서 집안에서도 결혼을 독촉했었거든요
    헤어지자마자 선봐서 결혼하는거 같네요... 주변에서 다들 남자 이상하다구 그러는데
    저는 아직도 미련갖고 정신 못차리고 이해해주려고 하고 있어요ㅜㅜ 에혀
    제가 주변사람들한테는 깨끗이 잊은 척 밝은 척 하고 다녀서 정말 괜찮나보다 생각해서
    알려준 것 같아요 그냥 마음정리 빨리 하게 해줘서 저는 오히려..고맙네요^^ 아프지만ㅜㅜ

  • 14.
    '11.1.27 8:39 AM (122.34.xxx.51)

    제가 선봐서 결혼 두달만에 했거든요.
    그렇게 결혼할수도 있어요.
    남편이나 저나 이제 결혼해야겠다.. 마음을 먹던 찰나에 서로 선봤고, 싫지도 않았고
    어른들이 서두르시는 바람에 결혼한 케이스..
    저도 사실 그 언니라는 분 그러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어쩌면 그 남자로 인해 윈글님과 사이가 서먹해졌으니까 마무리짓고 다시 잘지내자..
    머 하여간 그런 생각도 들고 하네요.
    윈글님 정말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사람 만나서 또 잊혀지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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