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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 시댁에 가요

ㅠ_ㅠ 조회수 : 2,132
작성일 : 2011-01-25 15:24:49
매주 토요일/일요일 마다 시댁에 가고 있어요.
결혼한지는 이제 3개월 되었는데 너무 힘드네요.
위에 형님 두 분이 계신데 두 분은 아이들 데리고 매 주 오셔서 토/일까지 자고 가시구요.
저희는 집들이, 친정 등등 핑계로 잠은 아직 자지 않았어요.
형님들은 10년동안 그리 해 오셨다고 하시네요...
시댁에서 10명이 넘는 식구들 밥차리고 설겆이 하고 형님들이랑 그렇게 주말을 매 주 보내요.
갈 때 마다 2끼 이상입니다.
이틀 연달아 가는 날도 절반 이상이고요.
저랑 비슷하게 결혼한 친구는 주말마다 여행가고 가까운데 놀러라도 가는데
저는 원래 놀러 나가는거 좋아하는 성격도 아닌데
이제 나가고 싶네요. ㅡㅡ;
맞벌이 인데 주말에 쉬어 본 날이 하루도 없어요.
꼭 토요일 오전 10시까지 가서 밥차리고 점심먹고 또 상차리고 저녁먹고 옵니다.
이튿날 일요일에 다시 오전에 가서 밥차리고;;;
시어머니 이야기 하자면 끝이 없어서 이야기 못하겠고
신랑은 막내인데 아주버님 두 분이 매주 그러시니 저희만 빠질 수도 없고요.
솔직히 위로 두 형님들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네요.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거란 생각에 지금 신혼초부터 좌절감에 우울해요.
친정 가는 것은 쉬어도 시댁은 꼭 갑니다.
그것도 우울한 이유 중 하나고요.
같은 자식이고 사람인데 왜 여자만 시댁에 충성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우울증이 올 것 같네요.
차라리 일하는 주중이 좋을 정도예요.
비슷한 분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디 말 할 곳도 없네요. ㅠㅠ
IP : 121.130.xxx.185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1.1.25 3:38 PM (49.23.xxx.66)

    너무 안타깝네요..
    남편이랑 시모가 정신을 못차렸네요

    대판 싸워서 엎지않으면.. 아마 지금 두 형님들 모습=10년뒤 님의 모습 일거에요..

    시어머니 욕심이진짜.. 욕나오네요

  • 2. ..
    '11.1.25 3:42 PM (116.37.xxx.12)

    저는 초반에 가깝게 살았고
    갑자기 두아들이 나간데다가 집도 넓은데로 옮기시고 주위에 친구도 없어지셔서
    적적해 하시는것 같아서 매주갔었는데..차차 줄여서 요즘은 한달에 한두번 가거든요.

    그런데 10년째 형님들이 그렇게 하신다니.....ㅠ.ㅠ
    직장다니는 사람들 사생활이라고는 주말밖에 없는데 부모님이 너무 아들을 안놓아주시네요.
    일단 초반에는 몇번 하시구요..친정에 일있다 핑계도 대시고
    모임있다고 해서 둘이 바람도 좀 쐬시고 그러세요.

  • 3. ..,
    '11.1.25 3:44 PM (121.186.xxx.219)

    가지 마세요
    형님들이랑 상관하지 마시고
    남편이랑 재미있게 놀러다니세요
    한두번이 힘들지
    그냥 그렇게 하다보면
    쟤네는 원래 그런애들이다 하니까요

  • 4. `
    '11.1.25 3:48 PM (61.74.xxx.39)

    제 주변에 보니 저렇게 형제들이 경쟁적으로
    부모님을 열심히 찾아뵙는 케이스는
    물려주실게 아주 많은 경우더라구요.

    서로 딴 형제에게 많이 물려주실까봐 견제하면서
    한 주도 안빠지고 아주 열심히 찾아뵙더군요.

    원글님은 신혼이신데 그냥 적당히 한 달에 1-2번만 가세요.

  • 5. 궁금?
    '11.1.25 3:49 PM (183.99.xxx.254)

    그런데 도대체 매주 모이는 이유가 있나요?
    단지 화합차원이라면 이해가 가질 않네요.

  • 6.
    '11.1.25 3:52 PM (118.216.xxx.94)

    뭔...일인가요....18세기로 돌아간 듯 하네요....

    형님댁과 상관없이 안해도 돼요...(남편이 죽기살기로 해야한다고 하나요? 아니면 이혼하자고...?)
    두 형님은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치 마세요....(눈치 보지 마세요....)

    시가에 가는 일 말고도 아니다...싶은건 남편이랑 대화해서 마무리 잘 지으세요...--;;
    끌려다니지 마시고...죽기살기로 지켜야 할 도리라는거 없거든요...
    신혼을 감안할때...한달에 한번 방문도...뭐..나쁘진 않네요...(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만...예를 들자면요)

    주말마다 시가에 간다 ? ....내 딸이면....잘못 키운 제 탓이로소이다 하겠어요.....ㅠㅜ

  • 7. 나같으면
    '11.1.25 3:53 PM (49.23.xxx.66)

    그거 안받고 안가고 말겠네...
    참내.. 며느리가무슨죄인지..

  • 8. 부자시댁
    '11.1.25 4:00 PM (211.63.xxx.199)

    원글님 시댁이 많이 부자인가봐요?
    좀 사시는분들은 강남 아파트 한채 사주시고 손주 영어유치원비까지 지원해주시고 하니 주말이면 며느리들이 와서 식사 챙기고 함께 지내다 가곤 하더군요.
    전업이고 집에 아줌마 따로 두고 살면서 주말 딱 이틀만 시집에가서 가사일 하는거죠.
    좀 사는 집이면 할만하다 싶긴해요.
    정주영 살아 있을땐 아들, 며느리가 다 매일 새벽 6시면 모였다잖아요?

  • 9. 가지마세요
    '11.1.25 4:00 PM (122.40.xxx.41)

    처음에 욕먹고 말지 앞으로 몇십년을 어찌 그리 사나요.
    몇번 안가고 욕먹다보면 그냥 그러려니 한답니다.사람이란게.
    애낳고도 매주 가야한다면 그땐 육아에 그 스트레스에 암생겨요

  • 10. ...
    '11.1.25 4:02 PM (222.112.xxx.216)

    시댁에 재산이 꽤 있으신가봐요.그렇지 않고서야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렇게 매주 모일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재산이 있으면 죽을때까지 놓지 말고 있어야 자식들이 잘 한다고 하더만, 시부모님들이 혹시 이런 케이슨가요? 세상에 공짜는 없더라고요....저야 시댁에 받을것도 없고 받은것도 없는지라 그냥저냥 삽니다만.

  • 11. 저같아도
    '11.1.25 4:04 PM (58.145.xxx.119)

    안받고 안가겠어요.........

  • 12. 만약
    '11.1.25 4:18 PM (220.93.xxx.209)

    시댁이 부자가 아닌데도 두 형님들이 그렇게 10년을 지내 왔다면
    정말 요즘 세상 보기드문 효부 며느리들이 맞네요
    솔직히 사심없이 매 주 저렇게들 모여서 자고 온다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텐데

  • 13. //
    '11.1.25 4:30 PM (116.37.xxx.12)

    제가 아는분의 형님이 그러셨어요.
    중산층인 시댁이시고, 경제적부담을 주는 분들은 아니시래요.
    본인들 노후준비되어있으시지만, 딱히 많이 물려주실것은 없는데
    7-8년을 매주 주말 가셨다고...

    그러나 그부부 이민가셨습니다.....--; 그게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14. 가지마세요.
    '11.1.25 4:40 PM (220.86.xxx.164)

    안가도 별일 안생겨요. 집에서 푹자고 청소하고 푹쉬세요.

  • 15. 형님이
    '11.1.25 4:41 PM (58.145.xxx.119)

    개척하신 인생을 따라가야만하는건 아니죠.
    그건 형님인생인거고...-_-

    효부며느리...
    그분이 친정에도 매주 가서 식사하시고 부모님얼굴 뵜는지도 궁금하네요.
    전 효부며느리보단 친정부모님께 효녀가 되고싶네요

  • 16. 한숨이,,,
    '11.1.25 4:45 PM (121.144.xxx.195)

    남편 동창부부가 있었어요,,, 이부부는 막내아들인데,,,(위로 형님 두분,,,누나 많이,,여동생 2 ) 위에 형 , 누나가 홀 시어머니께 하는 효도가 맘에 안 들어서 매주 2시간 거리의 시댁에 주말마다 10년을 다니더군요,,, 근데 그 부인이 너무 아무 말도 못하고 ( 친정이 많이 어렵고 , 야간고등학교를 졸업한,,남편에 비해 조건이 많이 처지는,,,) 주눅이 들어서 생활하더군요,,,,

    그러다 결국 부인 갑상선병으로 병원에 실려가는 사단이 나고 ,, 2시간거리의 주말시댁방문은 끝이났지요,,,, 그 집 딸 2명이 부모의 결혼생활을 보고 독신선언을 했습니다,,, 아직도 남편은 딸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고 ,,,,,

    저는 한달에 한번 가는 것도 (3시간거리 ) 반갑지가 않은 결혼19년차 아짐이라,,,,,

    지난 달 결혼한 내 조카 같아서 한숨만,,,,,,,,,,,,,,,

    근데 지금 안 바뀌면 20년 동안 해야하는 할 듯,,,,

  • 17. .
    '11.1.25 4:49 PM (183.98.xxx.10)

    직장다닐때 옆부서 여직원이 주말마다 시댁가더군요.
    시댁이 부자도 아니고 염창동인가에 작은 아파트 하나 있다고 했는데 그 언니는 주말마다 가서 이게 다 내거려니~ 하면서 청소한다고 본인이 그러더라구요.
    저같으면 그런 재산 안 받고 안가겠습니다만 사람 맘이 다 다른지라 그런 사람도 있구나 했네요.

  • 18. 3단계
    '11.1.25 6:04 PM (115.22.xxx.167)

    1. 멀리 이사간다.
    2. 핑게대고 안가고 개긴다
    3. 시댁서 욕하고 난리치지만, 결국은 포기한다

    반드시 철판깔아야겠죠?

  • 19. .
    '11.1.25 6:23 PM (211.224.xxx.222)

    제가 아는 애 집안이랑 비슷하시네요. 근데 큰 형님네가 대단하시네요. 10년씩이나. 참고로 그 집안은 이제는 며느리들이 두손 두발 다 들었어요. 것 때문에 이혼애기 오가고. 큰며느리는 이제는 재산이고 뭐고 안받고만다고 했고 제가 아는 지인도 미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하더라구요.

  • 20. 대단하시네요...
    '11.1.25 7:25 PM (122.36.xxx.104)

    버릇됩니다..
    저두 결혼 3년까지 아이,3살때까지 매주 갔는데요..그냥 그때는 그게 옳은줄만 알았습니다..
    남편과 싸우기도 싫었구요..어쩌다 안가면....2주만에 볼때.....오랜만이다...잘 살았냐..얼마나 눈치를 주시는지....죽는줄 알았습니다...
    지금 결혼 11년차인데요...아이핑계대고,,,이런저런핑계대고....2주혹은3주만에 한번 갑니다..
    물론 뭐라하시는데요..들은척도안합니다....
    아이가 크니,,아이가 시댁가면 할일없이 tv만보는게 싫어서 ....
    정말 시짜들은 왜그러나요....저두 죽겠습니다....한달에 2~3번가는것도 죽겠어요....

  • 21. ...
    '11.1.26 12:50 AM (113.60.xxx.125)

    그러게요...남편들 사고방식도 문제고요...
    생각해보면,결혼하고나서 만난 시부모가 남편처럼 평생산것도 아닌데 무슨 정이 쌓였겠습니까..
    이런관점을 남편이나 시부모님이 조금만 생각해주면 좋으련만...
    저는 1주일에한번가다가 2주일에 한번으로 제가 말해서 그렇게 갑니다만...
    기쁜맘으로 가는건 물론 아니죠...의무로 가는거죠...(그러다가...아..그속에
    즐거움을 찾자...이렇게는 생각하고 있는중입니다...)
    대한민국 며느리들이 거의 다 그럴건데,남편들은 왜 그걸 생각못하는건지...쩝...
    저는 제아들한테 안그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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