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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란 사람은 언제가 되야 철이란게 드나요?
남앞에 보이는모습은 그렇게 다정하고 서로 배려해서 연락도 잘 안한답니다
근데 이번에 저희 집안에 안좋은 일이 연타로 생겼어요 아주버님 뇌출혈로 일년전에 쓰러지셨고
어머님이 병간호를 형님과 함께 일년정도 하셨어요
그럼 집에 혼자 계시는 아버님 식사 준비나 반찬을 준비하는건 제가 할 도리라 생각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들러서 하는데 그때마다 막네 이모님이 먼저 준비하시더군요 (어머니가 부탁하시고 챙겨드리라고 하셨나봐요)
그래서 점점 제가 할 일이 없어 그냥 한번씩 손녀 얼굴 보여드리러 가고 하며 살았는데
일년이 지난후 아버님께서도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약물 투여 해서 퇴원하시고 약처방 받으셔서 매일 드시고 조심하시라는 처방받으셨어요..
근데도 우리 신랑은 집안꼴이 어떻게 되는지 부모님 건강은 어떤지 보험은 뭐가 있는지 상황은 어찌 돌아가는지
물어볼때마다 잘 모르겠다고 그러네요..
이젠 형몫까지 시부모님 챙겨야 하는데 연락도 잘 안하고 물어봐도 모르겠다 대답뿐이고
혼자서 나름대로 집안 사고는 다 쳐서는 ... (밑에도 적었던 마이너스 통장빼서 주식하고 카드론 대출내서 주식하고 반토막 내서 사택들어간다는 사람요..)
막상 하는말이 형이 쓰러지고 엄마가 저렇게 되니 사는 낛도 없고 어쩔땐 죽고 싶다고 그러네요..
마음약한 막네에 늘 받고만 살아서 그런지 주변사람 챙기고 그런것도 모르는건 결혼하고 나서 알았지만
이렇게 철없고 생각없고 거기다 책임감 까지 없는지..
도대체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하고 무심하고 저한테 미안함도 없는지 어쩔땐 제가 신랑 눈치를 보고 살아야 되요
저래 사고쳐놓고 시댁 상황 안좋은 상황에도 회사 다니고 싶지 않다 그냥 혼자 저~ 멀리 떠나고 싶다고..
최근일 때문에 저랑 다툼이 많고 해서 통장이랑 주식은 제가 관리 하기로 다짐은 받았는데
저희 신랑 철 안들면 시댁포함 저희 집또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만 정리하자 생각해도 신랑 혼자 저리 되면 누가 돌봐주나 싶어서 데리고 살까.. 했는데도
한번씩 정떨어지게 하면 정말 ... 내가 도대체 언제까지 봐주기만 해야하나..
내인생은 뭔가.. 싶기도 해요
도대체 남편이란 사람은 철이 들기는 드나요? 아니면 다들 뭐 어떡게 하시길래 그나마 사람답게 되던가요?
1. 타고날때
'11.1.18 11:23 AM (220.95.xxx.183)철들었음 모를까 살면서 철드는건 아직 못봤어요 ㅠ.ㅠ
철들었나 싶다가도,, 살만하고 상황바뀌면 다시 원점인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남편을 저와 동등한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음,,진정한 박애주의자랄까ㅋㅋㅋ
힘내세요,,원글님^^ 나이가 들수록 또 큰일일수록 여자들이 더 강해요
그냥 조근조근 다독다독이 답일 듯한 집입니다,저희도.2. .
'11.1.18 11:42 AM (111.65.xxx.81)죽으면------------이 90% 이상이구요.
나머지는 10%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저희 집 남자는 그 10%에 살짝 들었는데
그냥 되진 않았어요.
홀어머니 1남 4녀의 외아들에 오냐 오냐 길러지며 기고만장해서
온갖 일을 저지르며 저를 힘들게 하다가
잘 나가던 사업 실패로 한순간에 무너졌죠.
은행빚 독촉장 계속 날라오고
아이 등록금 납부기한 전날까지 마련을 못하고,
사글세 낼 날짜 다가오는데 그 돈 마련을 못했고,
1년동안 집에 돈 딱 2번만 주고
그렇게 철저히 내려가니까 정신을 차리더군요. ㅠ ㅠ
윗분 말씀같이 살만하면 되돌아가는 사람도 꽤 있을거에요.3. 에효..
'11.1.18 11:44 AM (175.208.xxx.157)철들자 망령이라잖아요..
4. 복불복
'11.1.18 1:43 PM (175.112.xxx.228)전생에 대단한 일을 해야 그나마 철든 남자랑 결혼하는 것 같아요.
50다 되어가야 철 든다는데 우리 남편 이제야 철드는 것 같은데
라면 끓어먹는 거 말고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없어요. 다 만들어 놓은 반찬 꺼내먹는 것도 저없으면 못해요.
제 생각엔 50넘어서라도 철안들면 죽을 때까지 철 안든 상태로 늙어 죽을 것입니다.
아니 지가 내 아들도 아닌데 왜 내가 다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나요?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나라 남자들 철 안드는 건 양육과정에도 문제가 있지 않나 싶어요.
아들이라고 오냐오냐하고 관대했던 우리 어머님 세대들의 양육태도 말이죠..
절대 울 아들은 그렇게 안 키우려고 합니다.
최소한 손목 부러지지 않은 이상 자기 물은 자기가 떠다 마시게 키울랍니다.5. ..
'11.1.18 3:13 PM (112.153.xxx.92)관뚜껑 덮을때...^^::
그냥 웃으시라고 한 소리구요.
다들 거기서 거기겠죠.이미 서로를 많이 알아버려서 그렇지 남의 남편이라면 겉만보니 그냥그냥
그래보여도 속뚜껑 열어보면 니집이나 내집이나에요.
저도 마찬가지지만 남편입장에선 경제능력없이 전업인 저를 볼때도 그런 생각드는건 아닌지..6. ,,,
'11.1.18 5:04 PM (118.220.xxx.221)맞아요 이집이나 저집이나 속내를 애기안해서 그렇지
대부분의 가정이 원글님네처럼 살고있을겁니다
50이넘으니 가정을 지키는건 여자의힘이라는걸
느끼며삽니다 저도 연약한 여자였었는데 이렇게
강해질줄 그누가 알았을까요
그래서 여자를 존경합니다 아니 아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