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생일이었어요.
결혼한지 20년차.
전문 하나 빠트림없이 적어볼게요.
당신!!! 이란 여자 너무 멋진 거 같아.
늘 당신이란 여자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고마움을 모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
당신처럼 귀엽고 앙증맞은 여자곁에 있는.....
내 행복이 달아날까 두렵지...
당신이 나에게 시집와서 호강 한 번 못 시켜주고 고생만 시키는 거 같아 항상 미안할 뿐
나도 능력이 없다 보니... 태어나서 빛 한 번 발휘하지 못하고 이 상태로 찌그러질 거 같아
아쉽긴 하지만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그나마 견디기가 수월하지.
아이들은 늘 당신의 몫 이었으니까 당신에게 아이들에 관하여는 업적을 다 넘기고 싶다.
우리 아이들이 크면 다 훌륭한 아이이들이 될 거 이니까 다른 것은 부러울 것이 없어.
우리 사이도 그럭저럭 다른 부부들과 비교하면 평균 이상은 되니까 여기서 우리 둘이서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준다면 행복이 달아나지는 않겠지?
오랜만에 쓰는 편지라 두서가 없을지 모르지만 내 마음을 그냥 편지에 담아서 당신께 전달하려고.
당신 오늘 생일인데...
암튼 축하해!
당신이 태어나지 않았다면 난 다른 여자 만나서 이혼 당했을지도 몰라.
당신이랑 나랑은 천생연분이라 난 늘 생각하는데 ... 당신도 그래?
요즘은 장사도 잘 안되고 해서 좀 심심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데... 그래도 당신이 내 곁에서
어린아이처럼 나만 바랍보고 있으니.... 당신이 귀여워.
나 뭐 볼게 있다고 나만 바라 보는지 ㅎㅎㅎ
나 믿고 따라오는 당신이 사랑스러워~
아이들이랑 당신이 나라는 사람을 인정하고 믿으니까 살짝 내 어깨가 무거운걸.^^
오늘 당신 생일인데..
내가 당신께 선물도 안 사주고 그랬네~
앞으로 많은 날을 살겠지만... 그때 그때 당신에게 상처 입히지 말고 잘해주고 싶은데...
잘 안되네~
당신이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당신이 이해를 많이 해주면 좋을 거 같다.
당신은 늘 천사처럼 마음이 깨끗한 여자이니까
당신 나 많이 사랑하지~
나도 당신이랑 마음이 똑같아...
그러니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아이들에게도 잘해주면서 말이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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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생일날 받은 남편 편지
선물 조회수 : 1,067
작성일 : 2011-01-18 11:03:39
IP : 59.14.xxx.9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장난하세요?
'11.1.18 11:06 AM (121.162.xxx.125)이게 어떻게 결혼 20년차의 남편이 보낸 편지에요?
이건,,, 지금 막 프로포즈를 준비중인 남자의 편지입니다.2. 부채질
'11.1.18 11:10 AM (124.53.xxx.3)이거 이거 불난집에 부채질하십니까! 완전 부러분 여자^^ 생일 축하드리고 ...20년 살았으면 데면데면 그얼굴이 내얼굴이고 내얼굴이 그얼굴이고 쓰고 달고도 없을텐데.. 참 복받으신 부부십니다.
3. 황당무지개
'11.1.18 11:12 AM (211.253.xxx.40)축하드려요...저도 20주년...편지...지금 부터 기다려볼래요...
4. ..
'11.1.18 11:20 AM (125.241.xxx.98)저는 24년차
제가 직장에 있는데요
남편---추운데 수고하십니다..(끝에 이름을 썼더라고요 그래서 장난해보려고)
저-----***씨기 누구신가요 저는 남편밖에 모르는데요
남편-- ㅡ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아닌가요?
저---그런가요 그렇다고 할까요 아마 그럭겁니다 그런데 확실합니까?
남편----확실합니다
저-누구맘대로
남편---내 맘대로
저--추위를 녹이는 박력이시네요
남편-감사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읽어보니 제가 매달리고 있나요5. ㅇ
'11.1.18 11:39 AM (222.117.xxx.34)남편분 좋은분이세요...
글고 원글님도 남편분 맘 편하게 해주는 귀엽고 앙증맞고 좋으신분일듯해요~~~
^^6. 푸른바다
'11.1.18 11:52 AM (119.202.xxx.124)봐요. 봐요. 저 와중에도 사랑한다 한마디 못하고
당신 나 많이 사랑하지~
나도 당신이랑 마음이 똑같아...
이러구 있음. 아놔. 진짜.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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