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젯밤 남편과 다투고 계속 우울하네요

전업주부 조회수 : 9,338
작성일 : 2011-01-18 11:01:53
결혼8년차..5살아이 엄마구요 전업주부에요
남편하고는 1년반 연애해서 결혼했구요 남편이 절 많이 좋아해서 결혼했어요
자기가 좋아해서 결혼했으면 그만이지... 그 점이 억울한지
넌 날 많이 사랑하지 않았는데 **라서 결혼했다며 한번씩 억울해해요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능력도 있고 겉으로 보기엔 완벽에 가까운 남편이에요

근데 남편이 일하는게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한번씩 욱! 하면서 막말도 하고 화도 버럭 내고 그래요
일이 워낙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거다..제가 많이 이해하고 또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많이 들어주는 편이에요..같이 화내면 큰 싸움이 될테고 또 아이도 불안해하고 할테니..

한마디로 쥐어사는 부인에다가.....속없는 *에다가 착한부인 컴플렉스인가봐요
그러면서 꿋꿋하고 씩씩하게 잘 살면 될텐데...마음은 또 여려서 한없이 눈물만 나네요

너무 속상하구 자존감도 낮아지는것같구요
전업주부다 보니 남편과 싸우게 되면 하루종일 우울한거 같구요
일을 하면..털고 나가서 일에 몰두하니까 좀 덜 할까 싶은 생각이...그렇다고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구요

여기까지는 서론이구요

남편이 요새 일이 많이 힘들었는데..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요 ..
턱이 아파서 씹기가 싫다며....많이 안 먹더라구요
원래 입이 짧아서 말랐고 마른게 컴플렉스고 그런데 요즘 턱 아프다고 더 안먹더니 살이 더 빠졌어요

어제 낮에 퇴근을 했는데 제가 몸무게를 재보게 하지말껄 샤워하려고 옷을 벗었길래 (안방 화장실 바로 앞에
체중계가 있거든요) 재보게 했더니 56.2 인거에요
58까지 재보고 안 재봤다는데.....키는 171....
몸무게를 재보게 한 제가 참 어리석었네요 ^^;;; 진짜루.............................
본인도 충격을 받았고 저도 많이 속상했어요

며칠전에 햄버그스테이크를 해줬더니 씹기 편해서 잘 먹었다고 또 해달라하길래
저녁때 순두부찌개에 햄버그 스테이크 많이 먹고..
소파에서 책 읽다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어요

9시에 아이재우러 들어가는데...자기도 들어가서 잔다는걸
내가 초밥먹고 자라고 (살찌우려고 야식으로 초밥을 사다놨었거든요)해서
소파에서 더 자게 됐고
전 아이재우고 다시 나온다는게 그냥 잠들어서 밤 12시에 남편이 부르는 소리에 깼어요

남편은 많이 화가 났는지.............소파에서 몇시간자면 얼마나 힘든지 아냐며 (우리집 소파가 푹신해서
허리무지 아픈 나쁜 소파거든요..곧 이사가는데 이사가면 바꿀예정)

미안하다고 하며 암튼 초밥 갖다주니...먹으려다 화가 나는지 초밥상자를 집어 던져버렸어요
전 멍하니 앉아있다가 치우려고 하니까 저보구 방으로 들어가라고..
본인이 주섬주섬 치워서 암튼 먹고 방으로 들어왔더라구요

애 재우면서 잠들지말껄.......... 왜 잠이 들었을까요 ㅠㅜ
저 잠들었으면 들어와서 흔들어깨우던가..아니면 혼자 챙겨먹던가..
자기도 소파에서 잠들었다 12시에 깼으면서 일어나서 몸이 아프니 저한테 짜증이 난거겠죠
객관적으로 보자면...
그러면서 자기가 몇번을 불렀는지 아냐며..

이 일이 있기전까진 행복하게 대화도 많이 하고...암튼 잘 지내고 있었는데
1.체중을 재게 한점
2.야식 먹게 한다면서..먼저 잠들어버려서 이하생략

침대에 누웠는데....저보구 이혼하자고 자기도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다 주겠다고..결혼하고 별로 이루워놓은건 없지만 너 다주겠다고
자기가 몸만 나가겠다고...........앞으로 사는동안 어렵지 않게 해주겠다고
제가 아이이름을 대며 "**는?" 하니까 아이도 저 준답니다
잘 생각해보구 대답해달랍니다
보통때처럼 화나서 막말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차분하게 잘 얘기하더라구요

제가 서럽게 우니까..맘 아프게 왜 우냐고 너 그동안 쌓인게 많냐고.........

사실 평소에도 남편이 욱해서 막말하면서 싸울때는...헤어지고 싶은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치만 제가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고.....그래서 우선 참았어요

그리고 또 큰 이유는 이혼녀로 살아가기도 싫고 아빠없는 아이로 살게 하기도 싫어요
그래서 참았어요... 그리고 곰곰 생각해보면 남편을 사랑하니까요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절 때린것도 아니고 크게 문제될 이유는 없다싶으니까요

남편없이 혼자 살 자신도 없구요...

아침에 정성껏 밥 차리니 밥 먹고 출근했어요.... 타주는 차도 마시고 나갔구요
잘 다녀오라고 현관에서 인사했어야 하는데 차마 입이 안 떨어져서 (눈물이 날것같아서) 그냥 문만 닫았네요

누구나 싸우면 다 이런과정 겪으면서 사는건가요???

전 사실 이렇게 울고는 있지만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은편이라 잘 털고 일어나는 편이에요
또 이런 생각 가지고 있어요
사람 다 거기서 거기다..맞춰가면서 사는거다...........

너무 속상해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한 말 진심은 아닐꺼라 생각해요
진짜로 이혼을 요구한다면 이혼녀로 살기 싫다 아빠없는 아이로 키우기 싫다며 이혼은 안 할껀데요

참......슬프네요..이렇게 사는 현실이..........

출근해서 자기가 심했다고 미안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을까요?
아님 잠들어버린 저만 계속 쳐죽일*처럼 나쁜 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속상하면 전화할때도 없고..하소연할때도 없고 해서 여기다 또 두서없이 글 썼네요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IP : 114.207.xxx.110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8 11:09 AM (203.244.xxx.254)

    남편이 이혼하자는 말을 꺼낸 이유가 궁금하네요.. 기분 나쁘고 서운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는한데,, 이혼얘기는 좀 의외에요. 뭔가 누적된 게 있는 건가요?

  • 2. ...
    '11.1.18 11:13 AM (221.138.xxx.42)

    여자는 몰라도 남자는 '이혼'이야기 잘 안할텐데? 이상하네요.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갈 사안도 아닌 것 같구요. 남편 딴 맘 품고 있는 거 아닌지 살짝 의심가구요. 서로 감정 가라앉았을 때 다시 차분히 대화나눠보세요. 아이도 있으신 분들이 참 이혼이야기 쉽게 꺼내십니다. 특히 남자분... 두 분 다 넘 예민하신듯.

  • 3. 전업주부
    '11.1.18 11:14 AM (114.207.xxx.110)

    그러게요 ..홧김에 한말이죠
    누적된거는 없어요..잘 지내고 있어요..1월초에 어디서 생긴지 모르는 꽁돈으로
    백화점가서 깜짝선물을 사올정도로요....

    그냥 이렇게 살기 싫다며 이혼하자는 건데..이혼하면 뭐가 크게 달라지기나 하는건지...
    제가 근데 바보같은게..이혼하자고 하면..이혼하면 뭐가 달라지냐고..혼자 살면
    더 나을것같냐고 막 따지고 그래야하는데..그 상황에서는 눈물만 나고 그래서
    말을 잘 못하고 주로 침묵으로 일관하는 편이에요

  • 4. 이해안가요
    '11.1.18 11:16 AM (152.99.xxx.174)

    그정도 일로 이혼 이야기를 쉽게 꺼내다니..
    다른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엄청 당하고 사시는데도 참 순하신 분 같아요. 다 참아내시네요.
    근데 일단은 그냥 지켜보세요. 욱하는 성격에 나온 말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 5. 전업주부
    '11.1.18 11:16 AM (114.207.xxx.110)

    아 그리고 제가 확실하게 알고있는데 딴 여자가 있거나 그런건 전혀 없어요
    바람필려면 돈과 시간이 드는데 제가 그건 다 파악하고 있거든요

    우리 남편은 화나면 홧김에 늘 그만살래? 그런말 잘 하긴해요..그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말인줄도
    모르고..언어폭력도 폭력으로 간주해서 감옥에 간다면 벌써 열두번도 더 들어가서 콩밥
    먹었을 사람이에요

  • 6. .....
    '11.1.18 11:19 AM (123.204.xxx.159)

    원글님께서 남편을 맞추고 살았다고 생각하듯이
    남편도 원글님께 맞추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게 아닐까요?
    서로서로 다 자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상황이요.

    거기다 남편은 난 아내를 사랑해서 참고 희생하는데 (구체적으로 살도 엄청 빠지고...등등)
    아내는 날 그다지 사랑하지도 않고 그냥 애때문에 억지로 살아주고 있는거 같다.
    날 잘 챙겨주지도 않고....
    그런 모멸감을 쭉 느끼면서 살아온게 아닐까 싶어요.

    어제일은 없었던듯...앞으로 남편에게 좀 더 많이 신경써주시면서 사랑한다는거 자꾸 표현하시고
    관찰해보세요.

  • 7. 글을 봐도
    '11.1.18 11:19 AM (124.49.xxx.81)

    뭣땜에 남편이 저러는지 이해가 안되는데요

  • 8. ...
    '11.1.18 11:19 AM (175.112.xxx.185)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셨나봐요. 과부화같아요.
    허*라이프나 암웨이에서나오는 식품이라도 드시게 해서 살을 찌우셔요.
    몸이 회복되면 기분도 나아질거예요.우리도 피곤하고 스트레스받으면 괜히 아이들한테 심한말하는것처럼요.

  • 9. 그냥 홧김에
    '11.1.18 11:20 AM (58.145.xxx.119)

    나온말같은데요...
    두분다 너무 예민하신듯해요. 좀 무던하게 지내보시는건 어떨지요.
    감정안좋다고 밤샐순없잖아요. 잠들수도있는거구요.

  • 10. 남편 분이
    '11.1.18 11:21 AM (218.55.xxx.191)

    혹시 심하게 표현하면 '사육' 당한다고 생각하시는 거 아닌가요? 적당한 다른 말이 안 떠올라서 이 표현썼어요. 이 표현은 다름 아니라 남편과 제가 다이어트 문제로 싸울 때 나온 단어라서... 저는 보통 남편이 맛있게 먹고 있는 걸 저지하려다 싸우게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남편이 참 기분이 나빴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이야기가 좀 빗나갔는데..... 남편이 피곤해서 자려고 하는데, 사다놓은 야식용 초밥 먹으라고 못 자게 했다는 대목이 좀 걸리네요. 저희랑은 거꾸로 남편분께 몸무게 적게 나간다고 너무 스트레스 주신 거 아닌지. 혹시 야식도 남편이 요청한 것이 아니라, 원글님이 사다놓으시라고, 무언의 강요를 지속적으로 하진 않으셨는지요. 혹 그러셨다면, 좀 모멸감이 들 수도 있는 상황이겠다 싶어요. 먹는 것, 먹고 싶은 것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챙겨주면 무조건 먹어야 되는 상황이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못 먹는 상황 --;;)
    그리고 비단 몸무게 문제가 아니라,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편분이 다른 의사 결정할 때도 원글님 의사를 존중하는 수준을 넘어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을 받고 계셨던 것은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그런 게 여러 가지 안 좋은 상황이 겹치다 보니 한꺼번에 터져나온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 11. 전업주부
    '11.1.18 11:24 AM (114.207.xxx.110)

    덧글들 감사합니다
    네 과부화맞아요
    본인이 너무 힘들어서 진이 다 빠진것같다고 표현하거든요
    123.204.210님 말씀 새겨들을게요
    사랑한다는거 자꾸 표현하고 더 많이 신경쓸게요

    늘 제가 본인을 사랑하지 않았는데 결혼했다는걸로 많이 억울(?)해하거든요
    아직까지도 연애할때 얘기하면 화가 나서 혼자 화를 삭힐정도로요..
    기본베이스에 부인은 날 사랑하지않는데 자기 능력을 보고 결혼했다는,,,컴플렉스가
    많은 사람같아요

  • 12. 이해안가요
    '11.1.18 11:26 AM (152.99.xxx.174)

    원글님... 머릿속으로는 조곤조곤 따지고 맞대응할 말이 생각 나는데..
    막상 닥치면 말 못하고 말문이 막혀서 눈물만 나는거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초기에 억울하게 몰아부치면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눈물 나는거 조금만 참아보세요. 눈물때문에 할말도 못하고 그 상황에 꿀먹은
    벙어리되면 그게 속병되서 앞으로 더 스트레스 많이 쌓일거에요.
    언성 높이지 않고 조금씩 따지는 말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버릇처럼 그만살래? 하는거.. 참 못되셨네요..(욕해서 죄송합니다.)
    니 그럴러면 그래라.. 하고 그 순간에 잠시 그 상황에서 심적으로 벗어나실수는 없나요?
    전 그렇거든요. 사려던 쇼핑 목록 생각합니다.ㅎㅎㅎ

    괜히 자기몸 힘들고 짜증나니까 원글님한테 화풀이하는걸수도 있으니 그냥 두고 보세요.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구요. 모든 부부가 맨날 좋게만 사나요 어디..

  • 13. 님..
    '11.1.18 11:29 AM (125.187.xxx.194)

    너무 힘들게 느껴져요..전 이해가 안가네요..초밥도 본인이 챙겨먹음 될껄
    집어던지기까지 하는지를요?..성격이 너무 욱하네요.. 그럼 와이프가 힘들지요..
    앞으로 살날이 더 많을텐데.. 평생 바뀌지않음..그런성격 더한면 더했지..덜하진
    않을 겁니다.. 화풀이를 집에와서 마눌님한테 하누만요..
    남편분이 몇일 휴가내고..같이 여행이라도..다니면서..대화를 해서
    힘든상황을..좀 풀어봤음하네요..글로봐선..남편분이 이혼하자고 할만한
    꺼리가 없고.. 오히려 이쪽에서 화를 내야 할 상황같아 보이는데..
    밖에서 받는 스트레스를..집에와서 풀면 안되는뎅.ㅠㅠ

  • 14. ...
    '11.1.18 11:35 AM (115.137.xxx.171)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남편이 자기 성질대로 하고 님한테 좀 너무 함부로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님이 너무 다 받아주고 계시고요. 이런 관계를 지속하면 님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처음에 남편이 부인을 좋아해서 결혼했다고 하셨는데 지금 관계는 완전히 님이 끌려가시는 입장 같네요. 너무 안 되 보여요.

  • 15. .
    '11.1.18 11:45 AM (180.230.xxx.25)

    사람은 받아주면 끝이 없어요.
    우리집은 남편이 받아주고 전 믿거니 하고 막하는 편인데,
    한번씩 정색하고 경고 날라오면 그제서야 아 내가 심했구나 움찔해요 제가...
    바깥일 집안으로 끌어들여 와이프에게 화풀이하는 건 못난거 맞습니다.
    제 대 로 한번 뒤집으세요.

  • 16. d
    '11.1.18 11:46 AM (163.152.xxx.88)

    218.55님 말에 공감해요.
    부부관계는 아니지만 저는 엄마가 작성자분같이 먹는거에 간섭이 너무 심했어요.
    나는 밖에 나가 스트레스 잔뜩 받고 와서 집에 오면 스넥같은 걸로 먹으면서 스트레스 풀려고 하는데 엄마는 그게 정크푸드니 뭐니 해서 먹으면 잔소리에 고구마 감자 같은거 구워서 먹으라는 은근의 압박을 가했어요.
    그게 건강에 좋은거라는건 당연히 알았지만 그래도 왠지 짜증이 나더라구요.

  • 17. 연애할때
    '11.1.18 11:47 AM (122.36.xxx.11)

    아마도 컴플렉스로 남아있나 봐요, 그때 기억들이.
    종종 저런 스타일의 남자들 있어요.
    찌질한...
    사랑을 쏟아 부어도 그걸 사랑으로 받지 못해요
    더 뒤틀려 버리기도 하지요
    일단 원글님이 너무 힘드니...
    남편과 같은 부류의 심리 상태를 좀 알고 계시는게
    덜 힘을 뺄거 같네요.
    글 봐서는 지금도 충분히 져주고 사랑을 주고 있는 거 같이 보이거든요
    줄 수록 더 목말라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지 걱정돼요.
    남편분 반응이 좀 의외라서.
    원글님 남편을 편하게 해주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원글님 탓이 아니라 남편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거 같으니까요
    차라리 좀 거리를 두세요
    결혼하기 전 매달렸다가 결혼후에는 그걸 열등감으로 연결시켜
    막 대하는 사람들 있어요.

  • 18. 휴우...
    '11.1.18 11:49 AM (180.224.xxx.33)

    실례지만 남편이 입이 없나요? ;;;
    재기 싫으면 아 글쎄 재기 싫다니까! / 먹기 싫으면 아 먹기 싫어! 당신이나 먹어!
    조금 살짝 버럭 할 시점에 해 주면 저렇게 집어던지고까지는 안해도 될 것 같은데...
    님도 그렇고 남편도 둘 다 참고 참고 또 참다가 팍 터지는 분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누워서 허리아플 소파에 눕긴 왜 누워서자나요...자장가불러 재운 것도 아니고...-_-
    저같은 경우는 좀 불편하겠지...싶어도 잠 들었을때 깊이 자라고 스스로 깰때까지 놔두는데...
    남편도 그걸 원하더라구요. 정말 팍 잠들었을때는 몰입해서 자고싶다고...나중에 불편해도..
    저런 사람은 잠 한참 자고 있는데 건드려서 불편하니 침대가서 편하게 자~ 하면서
    이동하게 하면 그것도 간섭한다고 싫어했을걸요?-_-
    지금 뭔가 밖에서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그걸 안에서 화풀이하는 것 같은데...
    암만 그래도 내가 00해서 더러워 못살겠어 화가나...이렇게 이야기를 해야지
    마누라가 화풀이 대상도 아니고 그렇게 해대면 누가 같이 살겠어요.
    본인도 불합리한 짓을 자기가 하고 있는걸 인식은 하고 있으니
    이혼해준다 몸만 나간다 하는 것 같아요....그래도 그럼 안되는데..
    두분이서 같이 있을때 당신이 힘든거 안다. 이해한다.
    하지만 앞으로 나와 무관하거나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아도 될 일 가지고 화내면서
    바깥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풀지는 않았으면 한다. 이야기를 해서 나도 이해가 가게 해달라...
    그렇게 이야기했음 좋겠네요..아 정말...저렇게 엄한데 화풀이...;;참...너무하네요.
    자기가 좋아해서 결혼했음 그만이지 그걸 갖다가 핑계삼아 주절거리는 것도 찌질해보여요.

  • 19. 음..
    '11.1.18 12:10 PM (211.246.xxx.200)

    전 읽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게 초밥 집어 던질일인지..
    그때 님이 확 세게 나갔어야 하는데,
    자꾸 미안한 듯 나가고 (님이 미안할 일 아닌데..)
    받아주니까 점점 기고만장해 지는 거예요.
    한번 세게 나가보세요.
    님을 우습게.. 약하게.. 아래로.. 보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다른 남편들도 밖에 나가서 힘들게 일해요.. 님 남편만 그런거 아니구요..
    얼마나 능력이있고 돈을 잘 버시는 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셔야 할 것 은 남편분의 언행이 잘못된 것이며,
    그걸 받아드리는 님의 태도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한번 강하게 나가보세요.

  • 20. 푸른바다
    '11.1.18 12:11 PM (119.202.xxx.124)

    남편분이 업무 스트레스 과다로 살짝 우울증이 오신건 아닐까요? 아님 홧병이나 분노조절장애 이런거요.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구요. 이런경우 님께서 다 참으시고 다 받아주시면, 남편분의 그런 행동들이 계속해서 강화됩니다. 자기가 하는 행동들이 옳은 것이라 학습되어 계속 심해진다는 거죠. 너무 참지만 마시고 대화를 해보세요. 그리고 남편이 택도 아닌 소리를 할때는 분명히 그 자리에서 즉시 반론을 제기하셔야 합니다. 이혼은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님이 바람피거나 집안을 말아먹지 않은 이상 합의 안하시면 이혼 안됩니다. 마음을 좀 단단히 먹으시고 대처하시기 바래요. 힘내세요.

  • 21. 푸른바다
    '11.1.18 12:13 PM (119.202.xxx.124)

    쉽게 이혼 이야기 꺼내는 남편에게 홧김에 이혼하는 것도 아니지만, 난 이혼 못한다 메달리는 것도 좋은 방법 아니라고 봅니다. 생각해보겠다고 하세요. 진짜 이혼하실 것처럼 겁을 주세요. 진짜 하시지는 말구요.

  • 22. 원글이
    '11.1.18 12:16 PM (114.207.xxx.110)

    마음가라앉히고 자게에서 놀고 있었는데
    푸른바다님 글보니까 또 눈물이 나서 엉엉 울었네요
    네 맞아요..우울증이라고 본인이 얘기했어요..제가 보기엔 분노조절장애같구요

    오늘 여지껏 굶고 있어요..배고프네요...
    원랜 운동을 나가도 되고 누굴 만나도 되는데 이런기분으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세수도 안 하고 컴앞에 앉아있네요

  • 23.
    '11.1.18 12:28 PM (122.40.xxx.97)

    저도 결혼8년차이고 전업주부이고, 지난 일요일에도 남편이 욱! 두번 했구요.
    한번은 제가 참고 넘겼는데 두번째 욱!에서 저도 터져서 울고불고 싸웠네요.
    그래서 리플 달아봐요. (왠지 저랑 비슷한 경우일 것도 같아서요.)

    제 남편도 173-58 정도 나가요.
    결혼하고나서 불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했지만 그 정도 선을 유지해요.
    비슷한 체격인 것 같은데 절대 컴플렉스 될 정도로 마른 건 아니죠.
    남편이 컴플렉스라고 생각한다라고 원글님마저 그걸 컴플렉스라고 하면 진짜 컴플렉스 되는 게 아닐까요? 부드럽게 그정도로 마른 건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제 남편은 머리통도 작아서 좀 왜소해 보이고, 남성미보다 여성미가 철철 넘쳐요. 그래도 전 그게 좋아요. 아이돌처럼..ㅋㅋ)

    그냥 "저기 초밥 있으니까 생각있으면 먹어~" 정도만 하세요.
    그리고 야식 먹고 속 안좋아지고, 살이 더 빠지는 부작용 있기도 해요.
    초밥보다는 다른 건강식을 챙겨줘보세요.
    전 복분자즙도 효과있었고, 우유에 콩가루랑 꿀 타주면 좋아해요.
    (애가 태어난 뒤로 남편이 내심 서운해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

    쇼파에서 잠들었는데 안 깨워줬다고 화냈으니 다음부턴 꼭 깨워주시고,
    잠드는 초기에 방으로 들어가라고 깨우세요.
    싸움의 불씨가 될 만 한 건 최대한 피해보세요.
    '지금은 남편이 힘든 시기니까 내가 한번 더 참자. 다음엔 남편더러 한번 참아달라 해야지.'
    이런 생각도 괜찮아요.

    그리고 남편이 안정을 되찾으면 이런 제 마음을 남편에게 말합니다.
    "아까 당신 욱! 한 거 좀 미안하지?"
    (남편이 인정하는 눈치면) "다음에 내가 한번 욱!할 때 당신이 참아줘~"
    아니면 "당신 나한테 조금 미안하지? 빨랑 미안해~해라~"
    그럼 남편은 "미안해."하거나 불만사항 있으면 "너 잘못은 인정안해?"이러면 저도 미안해 하구요.
    너무 길게 끌지않고 해결합니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으로 또 싸우더라도요.
    싸운 상태로 잠든 적은 거의 없어요. 마음이 편해야 숙면할 수 있잖아요.

    감정을 너무 쌓아두지 말고, 진정이 된 후에 무덤덤하게 남편에게 말해보세요.

    아침에 나갈때 한마디 해주지 그러셨어요.
    그랬다면 두분 모두 더 편한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 24. !
    '11.1.18 1:44 PM (112.119.xxx.118)

    원글님이 가만히 있으니 남편분의 행동이 강화된다는 윗분들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싸울 일인지, 화낼 일인지, 이혼이야기가 나올 일인지, 애낳고 살면서 연애시절 누가 더 좋아하고 사랑안하고 결혼했는지 아직도 따지고 있을 일인지,
    좀 명확히 하셔야 하겠네요.

  • 25. ㄹㄹ
    '11.1.18 1:52 PM (121.190.xxx.177)

    헉.. 님이 너무 참아서 그런거 아닌가요..
    남편분 혹시 열등감 같은거 있으신지.. 하시는 행동이 꼭..
    연애시절에 님을 좋아했던게 억울하다기보다는..
    열등감 있던사람이 이제 우위에 서니까
    막가는 행동하는 것 처럼 보여요.

    무조건 참을게 아니라 대화를 좀 하셔야될 것 같아요.
    그리고 억지부리면 좀 세게 나가셔야 할 것 같아요. 누구는 성질없나..
    자기위해서 초밥사다줬더니 집어던지다뇨..
    어리광인건지..

  • 26. ....
    '11.1.18 2:12 PM (183.105.xxx.126)

    먼저 남편 안아주신적 있어요? 없죠?
    먼저 남편 껴안고 사랑해 내가 얼마나 당신 사랑하는지 알아? 그래보세요.
    그럼 남편 마음속으로 행복해서 날아갈건데.

  • 27. **이
    '11.1.18 4:56 PM (220.127.xxx.237)

    의사인지 검사인지 판사인지
    부자인지 모르겠지만,
    남편분은 자기 자신에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자신감이 모자라 보입니다,
    똑똑하고 직업이 좋을지 몰라도 약한 분이네요.

    안아주시고 쓰다듬어 주시고 살펴 줘 보셔요, 애들 안 보는 데서, 둘만 있을때요.
    나도 자기 많이 사랑한다고 해주시고요.

    거짓말같이 많은 것들이 좋아질 겁니다.

  • 28. 저는..
    '11.1.18 7:46 PM (121.88.xxx.216)

    읽자마자.. 딱 어리광이 떠오르는데요.
    남편분 어리광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예뻐해 달라고. 사랑해 달라고.
    아마 사랑하고 계시면 표현을 해주시면 될 듯해요..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책임감 강하고 술도 거의 안 마시고 능력도 있고 겉으로 보기엔 완벽에 가까운.......'
    그런데, 가끔 가다 언어 폭력에 욱해서 집어 던지고.. 그래 놓고는 본인이 주워서 먹고 들어 오고..

    원글님 남편 비슷한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착한 사람입니다.. 그냥 예뻐하고 있음을 표현해 주시면 되요^^
    원글님은 아내이신데, 남편은 또 자식의 아빠이구요.. 그냥 참으시라는게 아니구요, 방법을 달리해서 적극 표현을 해보세요.. 지켜 주겠다. 보살펴 주겠다... 그런 분위기 좋아해요.

  • 29. ...
    '11.1.18 8:15 PM (119.64.xxx.134)

    님 글에서 짚히는 것들을 말씀드려볼께요.
    일단 님 남편분은 돈을 잘버는 전문직이시고 아마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디테일한 기술과 신경소모를 요구하는 작업을 하시는 분인 거 같습니다. 최근 상당히 지쳐있고 스트레스풀한 상태이구요.
    성장과정중에서 입은 내상 때문인지 님과의 결혼관계에서 입은 건지 몰라도
    우울증을 달고 계신 분이면 기력을 소진한 상태에서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이라
    특히 하루하루 견디는 게 힘든 상태일 거에요.
    남편분은 원래 애정결핍과 우울이 있는 상태였는데,
    자신이 훨씬 더 사랑한 결혼, 아내가 나를 사랑하기보다는 내 능력을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닌가 하는 자괴감으로 그 증상들을 강화시켜왔던 걸로 느껴집니다.
    그 점이 마치 지병처럼 결혼생활내내 남편 마음을 괴롭혀왔을 겁니다.
    님이 자신을 소파에서 잠들게 한 그 사소한 소홀이,
    남편에겐 그동안 꾹꾹 눌러온 서러움을 일시에 폭파시켜 버린 계기가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원글님 글을 읽으면서 (남편을 사랑한다 말하시지만) 한 남자로서가 아니라
    님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가장, 의지할 대상으로 바라보신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님은 남편의 예민한 짜증들을 눔물을 삼키며 받아내는
    참을성있는 현명한 착한 아내로 자신을 자리매김하지만,
    님 남편분이 진정 바라는 건 자신을 보듬어 주고 차라리 베개를 던져대며
    맞받아 싸움을 벌이더라도 서로 끈끈하게 얽혀 자신을 한 남자로
    사랑해 줄 여자였는지 모릅니다.
    모든 걸 다 주고 몸만 빠져나가는 이혼을 하겠다는 건,
    님 남편이 마지막에 지르는 비명일 수도 있어요.
    님이 남편의 짜증과 막말을 참아내도 뒤돌아서 우는 모습은
    마치 직장상사가 던지는 서류철을 비굴하게 집어들고 화장실에 가서 몰래우는
    직장인의 모습 같습니다.

  • 30. ...
    '11.1.18 8:25 PM (119.64.xxx.134)

    보통의 아내들은 그러지 않죠.
    자기가 잘못을 해서 남편이 화를 내도, 일단은 맞받아치고 봅니다.
    님은 상당히 온화하고 착한 표현을 쓰시면서도
    남편이 우울증에 분노조절장애(밖에선 상당히 매너좋은 전문직 남성들 상당수가
    집안에서 이런 모습을 보입니다. 일종의 직업병이죠. ) 컴플렉스가 있다고 쉽게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론 님의 그 참을성에도 컴플렉스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두분이 다 서로에게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일수가 있단 겁니다.
    결혼생활 내내 남편분의 마음을 짓눌러왔던 부분이 무얼까를 곰곰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윗님들 말씀대로 의외로 해법은 간단할 수 있어요.
    자꾸 안아주고 엉덩이 두드려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시는 것.

  • 31. ...
    '11.1.18 8:26 PM (119.214.xxx.83)

    남편분이 많이 답답해보이는데요..
    원글님 죄송하지만 눈치없거나 행동에 센스가 없으시다거나 애교없으시거나 하신지..?
    밖에서 남편분이 정말 죽을만큼 힘드신것같아요
    집에서도 사랑받는단 느낌 별로 못받으시고 난 그냥 돈이나 벌어오는 사람 뭐 이렇게 느끼시는듯...
    초밥사다 두시지 마시고 어설프더라도 직접 애교있게 간식만들어주시고
    혼자 먹게 하지마시구 앞에서 종알종알 애교도 부려가며 행복하게 해주세요
    애 좀 늦게자면 어떤가요..
    남편분이 진짜 많이 힘드시다는게 글속에서도 이렇게 느껴지는데요..

  • 32. ```
    '11.1.18 10:34 PM (114.207.xxx.21)

    전 원글님이 뭘 잘못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말랐으면 잘먹고 찌면되고 ...뭐 초밥을 던지기까지....
    님처럼 정성스런 부인 있으면 살도 금방 오르겠네요
    대체 왜그러는 거래요?

  • 33. 뭐죠
    '11.1.18 11:25 PM (124.49.xxx.74)

    죄송한데 왜 원글님이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죠? 무얼 잘못한거죠? 남편 소파에서 잠들은거
    안깨우면 그게 그렇게 초밥 집어 던질정도로 나쁜짓 한건가요?
    저희남편도 혼자 소파에서 티비보다 잠들곤 하는데 저는 제가 오히려 막 화내요 티비보다 잠만 잔다고 ㅜㅜ 남편은 미안하다고 침대로 와서 사과하고 자는데 그럼 저는 나쁜 마눌이군요
    몸무게 재게 한게 뭐가 또 화나는일이죠?
    님 죄송하지만 제발 남편 화낼때마다 그렇게 받아주지 마세요 그냥 무심하게 대하세요
    울고 불고 하니까 더 우습게 보는게 아닐까요?
    그리고 이혼하자고 이렇게 못살겠다 한게 왜 그런거죠?
    소파에서 잔거 안깨워준거 초밥 야식 제 시간 맞춰 못챙겨준거 그런게 그토록 이혼 소리
    들을 일인가요?
    그렇담 우리나라에서 이혼 안하고 사는 사람 없겠죠?
    그렇게 모진소리 듣고 아침에 밥 차려준 님은 천사입니다.
    저는 님 남편 이해 못하겠어요

  • 34. 참...
    '11.1.19 12:00 AM (115.136.xxx.24)

    저는 원글님 남편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원글님이 쓰신 내용만으로는,, 정말 남편분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나쁜 사람이죠,, 그런 정도로 음식을 내던지고,, 그만살자는 이야기를 하고,,,

    하지만 이 글 만으로 알 수 없는 남편분의 애환?이 있을 것도 같아서요,,,
    이 글을 보여주고,, 당신의 이야기도 좀 듣고 싶다고 하면 어떨까,, 이야기해주지 않을지,,
    꼭 그랬으면 좋겠어요,,

  • 35. 그리고
    '11.1.19 12:07 AM (115.136.xxx.24)

    그리고 원글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생각나는 영화가 있어요,,
    조이럭클럽이라는,, 여러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는데 그 중 하나가 좀 비슷한 듯,,
    모든 걸 남편에게 맞춰주고 사는 유순한 아내에게 질린 남편이 이혼하자는 이야기를 꺼내요,,
    아내는 충격에 빠지게 되고,, 대체 내 잘못인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분노하게 되죠,,
    그리고 남편에게 모든 걸 다 내놓고 몸만 나가라고 소리치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남편은 다시 이 아내와 함께 하고 싶다고 느끼게 되어요,,
    지금처럼 그렇게 당신의 의견을 피력하면서 살아달라고 아내에게 부탁해요,,

    모르겠어요,, 과연 원글님 댁이 이 에피소드와 비슷한지,, 저만의 생각인지,,
    하지만 글을 읽으며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원글님이 너무 남편을 받아주며,, 너무 참아주며,, 그렇게 살아오신 게 아닌가 하구요,,

  • 36.
    '11.1.19 12:33 AM (221.160.xxx.218)

    원글님..주인 잘못 섬겨서 천대받는 하녀 같아요.
    쇼파에서 자는게 부인 탓이며,초밥 안갖다 준다고 집어 던지는건 뭐며
    무슨 초딩..질풍노도 사춘기도 아니고,,남편분 횡포 심한거 못느끼시나요
    정상적인 부부 생활이 아닙니다.

  • 37. ㅎㅎ
    '11.1.19 12:46 AM (121.159.xxx.27)

    베스트 글이 되고도 한참이라 많은 댓글이 달려있어서 다 못읽었습니다.

    혹시, 취미 같은 거 있으신가요?
    제가 보기엔... 남편분 스스로 얻을 수 있는 살아가는 즐거움이 없는 듯 싶어요.
    제가 종종 예로 이야기 하는 소재이지만, 두분 다 '유서 쓰기'를 해보세요.
    제 경우,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더군요.
    또한 앞으로 살아갈 이유도 찾게 되고요...

  • 38. 사랑을 표현하세
    '11.1.19 1:45 AM (218.48.xxx.246)

    회사에서 읽었던 글인데, 마음에 남아 다시 들어왔어요.
    제가 잘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남편분께서 원글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있다고 느껴서 화가 난 것은 아니가해서요.
    남편분께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못받아서, 마음 속으로 서운한 것이 쌓여서
    원망이 되고, 작은 일도 그런 쪽으로 생각하게 되고...
    사실 우리 여자들은 아이들 키우다보면, 힘도 들고, 아이를 재우다가 잠도 들고 하는데,
    남자들은 잘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그런 면은 잘 모르시면서, 자기를 거실에서 자게 내버려두고,
    아이와 잠을 잤다고 생각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휴~ 말로 잘 표현이 안되는데요... 남편분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좀 노력해보세요.
    남편이 들어오고 나갈 때에 살뜰하게 챙겨주고, 맞아주고... 수고하라고 엉덩이를 툭툭...
    옷에 뭐가 묻어있지 않았더라도 묻어있는 듯, 털어주고.... 머리도 흐트러졌다면서 정돈해주고...
    밥을 줄 때에도 기왕이면, 오늘 무슨 반찬은 당신이 좋아할 것 같아서, 피곤할 것 같아서, 힘들 것 같아서... 말해주세요. 어차피 준비한 반찬, 특별히 남편 생각해서 준비했다고 말해주는 것 어렵지 않잖아요. 위의 댓글 중에 남편을 먼저 안아주라는 말씀... 마음에 와닿습니다. 남편이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님의 정성과 사랑을 느끼시도록 연구해보세요.

    부부간의 문제는 어느 한 편만의 탓은 아닌 것 같아요. 또 한 편만 불행한 것도 아니구요. 서로 행복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먼저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표현해주세요. 좀 서툴더라도 자꾸 표현하다보면, 상대방도 기분이 좋아지니까, 친절해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없던 정도 생기지 않겠어요. 원글님, 화이팅!! 힘 내시고, 아름다운 가정을 가꾸세요.

  • 39. 좀 된글이라
    '11.1.19 3:09 AM (58.121.xxx.120)

    이 댓글을 읽으실지 않읽으실지 모르겠는데요..

    이 글을 읽으면세 제가 느낀건 가슴의 서늘함 입니다. 그 남편분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오네요.
    세상에 혼자인데, 어디도 기댈대 없는 그 막막한 서늘함, 광야에서 상처받은 맹수가 가지는 독한 서늘함 말입니다.

    그게 남자들이 가지는 기본적인 아픔이거든요.

    그런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따뜻한 엄마품 같은 넓은 마음입니다.
    아마 원글님이 지나가다가 버려진 작은 강아지를 봤는데, 도와줄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힘도 없는 녀석이 물려고 한다고 생각해봐요. 물려도 아프지도 않을정도로 힘빠진 강아지를 그냥 두고 가지겠습니까?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거두어서 따뜻하게 목욕시키고, 밥 먹이고, 하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남편분에게 필요한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인것처럼 보입니다. 그냥 받아들이고 따뜻하게 하고, 매일 출근할때 안아주고, 돌아와서 안아주고.. 그런 사랑이, 온기가 필요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환자가 아닙니다. 나쁜 사람은 더욱 더 아닙니다.
    그저 외롭고 상처받은 영혼일 뿐입니다. 조금 더 사랑해주세요. 그게 최선인것 같으네요.
    그리고 남편분이 조금 따뜻해지면 같이 손잡고 상담이라도 받으러 가 보세요.
    어쩌면 거식증일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행복하세요..

  • 40. ~
    '11.1.19 8:34 AM (128.134.xxx.85)

    남편을 설득해서 가셔야 할 곳이 두군데 있는데
    하나는 우울증, 정신과에 가서 약을 드시는게 도움될듯. 어렵게 생각마시고, 미국에서는 꽤나 흔하게 처방되는 약이고, 우울감으로 인해 가져오는 많은 문제를 막을 수 있어요.
    또하나는 구강내과. 턱 아파서 잘 못드시는건 TMJ 문제입니다. 우리말로 뭐라는지 잘 모르겠네요.. 악관절? 암튼 꼭 가보셔야합니다.
    이런 생리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시고, 이성을 되찾은 남편과 다시 얘기하세요.
    이혼 얘기는 더 안나올 것 같은데요.

  • 41. 그동안
    '11.1.19 9:15 AM (59.2.xxx.230)

    남편분이 혹시 막내신가요? 응석부리고 옆에서 누가 받아주어야 하는 스타일인듯 싶네요. 저희 남편도 아주 약간은 비슷해요. 이혼얘기는 진심이 아닐것 같아요.
    제 남편도 겉에서 보면 아주 독립심강하고 남자같은 남자지만, 들여다보면 훨씬 어린 저한테 (6살이상 나이차있음) 은근히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응석부리고자 해요. 항상 자기 힘들다고 칭얼대는 스타일이구요. 그럴때마다 같이 맞받아치면 서로 상처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편이 힘들다고 응석부릴때는 속에서 열불이나도 그냥 다 받아주고 다 참아줘요.
    그리고, 좀 누그러지면 그때 조곤조곤 다 따져요. 그럼, 미안하다고 하구요...제 생각에 남편분이 필요한건 따뜻한 와이프의 사랑인듯 싶네요. 요즘 부쩍 힘들어한다면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무조건 감싸줘 보는건 어떨까요? 물론, 남편분의 그런 습관 결코 좋지 않지만...지금 아이 훈육시키는 것도 아니니까 서서히 바꾸려고 하심이 좋을것 같네요.

  • 42.
    '11.1.19 9:27 AM (121.139.xxx.252)

    죄송하지만 님 글 보고 딱 떠오른 생각은, 무슨 애기들이 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이혼 운운 하면서 폼 잡는 남편이나,
    진짜 별것도 아닌 거 가지고 이혼 얘기 좀 꺼냈다고 잔뜩 쫄아서는 남편 눈치 보는 아내나...
    오십보 백보 같네요.

    남편이 그렇게 철딱서니 없게 굴면 한번 혼내고 말던가,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자기 감정에 빠져 울고 계시는 원글님도 좀 이해가 안됩니다.

    댓글들 내용이 참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많아 보이지만
    그것조차도 전 좀... 다들 너무 진지하게 받아 들이시는 듯--;;

    체중 1-2킬로 빠진 것 가지고 충격 받는 것도 그렇고 (그 정도는 한두끼 굶어도 줄어드는 거 아닌지;)
    별거 아닌 거 가지고 승질 내는 남편 받아 주는 것도 그렇고
    (원글님 말씀하시는 것 보니 님이 키우신 것 같아요.
    체중 좀 줄었다고 야식까지 준비하는 것 보면 ㅎㅎㅎ;;;;;)
    급기야 진짜 별거 아닌거 가지고 이혼 얘기 꺼내는 남편이나 그것에 속 상해서 우는 원글님이나..

    저같음 남편이 승질 부렸을때 같이 한마디 해줬을 거고
    (사람 심리상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 님이 받아 주니까 저리 성질도 부리는 거거든요)
    이혼 얘기 꺼냈다면 한번 웃어 주고 말았을 겁니다.
    "왜? 심심하냐? 이혼은 무슨. 난 할 생각 없으니 잠이나 자."

    어떤 분 말씀대로 남편분 관심 달라고 어리광 피우는 것 같은데 말이죠--;;

  • 43.
    '11.1.19 9:45 AM (122.42.xxx.21)

    아무말도 하지말고 (남편이 이혼하자고 한말에 대해서)무덤덤하게 무표정으로
    며칠 지내보세요
    남편이 먼저 무슨 말이든 꺼낼때 까지요
    며칠뒤 평정을 되찾았을때 남편입에서 나오는 말이 진심일듯 싶네요 -욱해서 하는말이 아닐테니

  • 44. 전...
    '11.1.19 10:34 AM (115.91.xxx.21)

    남편이 좀 그렇네요. 남자가 일단 체중이너무 작네요.
    남자치고 그 체중으로 무슨일을 하겠습니까..예민하기만 하지..님 남편이라 마음은 아프겠지만..체중하나만 바도 성격나오네요. 번개불에 콩구억먹게 생겼네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자기자신을 자신도 믿지못한다는것입니다. 따라서 옆에 보고 계실때 신뢰심이랄까? 이런게 생기기가 어렵습니다.

    약한달간 집을 비워 보세요. 친정으로 가셔서요 그러면 찾으로 올것입니다.

  • 45. ..
    '11.1.19 10:46 AM (112.185.xxx.182)

    어쩌면 제남편이랑 그렇게 비슷할까요?
    저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고 제가 참고 배려하려고 했어요.
    항상 남편이 별거 아닌일로 먼저 화를 냈고 이혼하자 소리도 남편이 먼저 했죠.
    먼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이혼하자고 하더군요.

    어찌나 절 낮게 보고 무시하고 멸시하는지 제 자긍심이 바닥으로 가는것 같았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구요.

    그러다가 어느순간에 깨달았어요.

    원글님...
    남편은 원글님이 자신을 동등하게 대접해 주는것이 아니라 낮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겁니다.
    아내가 자신에게 어떤 고민도 불만도 얘기하지 않고 자기가 알아서 다 처리하면서 (적어도 그렇게 보이죠. 저도 그랬습니다) 남편을 아기처럼 가르치고 얼르고 있다고.. 그렇게 느끼는거에요.

    저요..
    어느날 완전히 폭발해서 험한 소리 해가면서 그동안 쌓인말 다 했습니다.
    진짜 남편이 했던 험한말 그대로 다 돌려줬어요.
    18놈,이새끼 저새끼 소리도 했구요.
    완전 대폭발 하고 있는데 남편이 갑자기 막 웃더군요.
    너도 참 성질 드럽다 라면서

    머..그뒤로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도 불만 있음 바로바로 얘기하구요.

    일단 남편을 동등하게 보세요.
    내가 배려해줘야 하고 내가 보살펴줘야 할 사람이 아니고
    나랑 함께 가정을 이루고 함께 아이들을 기르고 함께 인생을 살아갈 동반자로 보셔야 해요.

    남편이 내가 투정을 부리듯이..
    나도 남편에게 투정도 부리고
    남편이 내게 애교를 부리듯이
    나도 남편에게 애교도 부리고
    그게 필요한겁니다.

    이혼하자는 말이 나오면 울면 안되요.
    이혼하자고 할때 펄펄 뛰며 반대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은겁니다 남편은.
    그리고 내 아내가 돈때문에 나랑 사는것이 아니라
    돈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서 함께 사는 것이란걸 확인하고 싶은것이구요.

    전요..
    한번만 더 그딴소리 꺼내면 짐싸서 쫓아내버린다고 했어요.
    아.. 그리고 서서히 준비해서 경제적으로도 독립해 가고 있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873 비교적 저렴한 맛사지샵 추천부탁드려요... 1 피곤한엄마 2010/08/16 495
568872 롯데캐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사시는 3,40대 주부를 찾습니다. 8 목구멍이포도.. 2010/08/16 1,261
568871 부끄러움 모르는 ‘위장전입 정권’ 3 세우실 2010/08/16 175
568870 혼수 이야기 보니 떠오르는 아주 오래된 훈훈한 미담 11 한탄 2010/08/16 1,590
568869 주변에도 학력 속이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은가봐요.. 16 의심스럽다 2010/08/16 2,960
568868 아이봐주는 도우미를 쓰고 싶은데요~ 3 6살 엄마 2010/08/16 541
568867 중학생 읽는 책이 너무 어려운 책인데... 4 중3엄마 2010/08/16 659
568866 밑에 혼수글을 보니 아들낳은게 죄인이네요 20 한탄 2010/08/16 2,597
568865 아이고 무서워라.... 6 >&l.. 2010/08/16 1,244
568864 드럼 세탁기 구입하려고 하는데 식스모션&버블중에 어떤것이 더 세탁력이~ 4 올해가기전에.. 2010/08/16 647
568863 운동할때 스포츠 브라 쓰시는분 2 살빼자 2010/08/16 583
568862 얼마전 제주도에서 한달간 생활하셨다는분글 찾아요~ 3 제주도 2010/08/16 896
568861 수학고수님들! 아이의 상태를 좀봐주세요.(고1남학생) 7 수학 2010/08/16 723
568860 4대강 반대를 위한 바자회 ♥♥♥건江한장터♥♥♥ 2 단사마 2010/08/16 308
568859 대학생아들이 교정 중 유학가게 생겼는데요 비슷한 경험 5 대학생 2010/08/16 2,647
568858 고등학생 자녀가 슬리퍼 신고 지하철 타고 간다고 하면 38 어쩌시겠어요.. 2010/08/16 3,431
568857 느타리버섯 큰거 두봉지 갈무리 방법 알려주세요 2 오래두구 먹.. 2010/08/16 309
568856 피부과 치료 받으러 갈때 화장 하고 가도 되나요? 3 피부과 2010/08/16 2,793
568855 온돌마루는 물걸레질하면 안되나요? 3 주부 2010/08/16 517
568854 경기도 광명 쪽 커트 잘하는 미용실 추천요~ㅠㅠ 꼬옥~ 2 머리하고파ㅠ.. 2010/08/16 944
568853 이명박대통령 꿈 꿨어요... 로또도 샀네요... 12 아로또여.... 2010/08/16 1,536
568852 영어보다 수학이라면 수학은 어떻게..?초1이에요. 3 어려워요&g.. 2010/08/16 813
568851 서울교육문화회관 찾아가기. 5 지도 2010/08/16 518
568850 뭔가 먹어서 살을 빼려고 하는 직장동료.. 방법이 틀린것 같은데 옆에서 지켜보기 안타까워요.. 6 .. 2010/08/16 1,044
568849 어떤 아기들을 순하다고 하나요? 5 흐음 2010/08/16 458
568848 바이올린 배울까요? 첼로 배울까요? 9 취미? 2010/08/16 951
568847 밑에 혼수대출 쓰신 분 두번이나 자게에서 물의 일으키신 분인거 같네요. 13 수사하기싫다.. 2010/08/16 2,477
568846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실용적인 기념품 뭐가 있을까요? 8 토토로~ 2010/08/16 512
568845 미국 아마존에서 책 살게 있는데요 1 구매대행 2010/08/16 228
568844 구피 물고기 키우시는 분 계시나요? 8 어항 2010/08/16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