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밍크는 차마 못 사는 사람이에요.
돈도 없지만, 남이 입은 밍크 만지는 것도 기분이 이상하거든요.
살아있을때 벗겨졌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만지면서도 징그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해서요.
만지면 아주 부드럽고, 보기엔 예뻐보이긴 하더라구요.
밍크도 예쁘지만, 겨울 옷들 보면 여러 종류의 퍼들이 달린게 워낙 많잖아요.
패딩만 해도 모자 가장자리에 라쿤털, 코트에도 목둘레에 폭스나 래빗..
패딩 속도 오리털 거위털..
암튼 겨울옷은 죄다 동물 털이나 가죽으로 된게 아님 찾기가 힘들죠.
가방도 마찬가지고..
어쨌든, 그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오리털이든, 양털이든..동물을 이용해 따뜻하게 지낼 수 밖에 없는거.
밍크는 털을 얻는 방법이 너무 잔인해서 그런거고, 저도 그래서 소름끼쳐서 못 입구요.
제가 궁금한건...
토끼털은 괜찮은가..에요.
얼마전에 장터에서 토끼털 자켓을 하나 구입했어요. 싸게 올려주셔서 샀는데, 받아보니 예쁘기도 하고 따뜻하고 좋은데, 그걸 입질 못하겠어요.
남의 눈이 문제가 아니라...갑자기 저 스스로 이 털가죽을 둘러도 되나 싶은 생각에..
맨날 아무 장소에나 패딩만 입고 다닐 수는 없고, 코트는 소재가 아주 좋은것들은 비싸서 없으니 모직이 대부분이라 좀 춥기도 하고 유행도 은근히 많이 타서 새로 구입안하고 몇년되니까 입고 나가면 뭔가 이상하고...
그래서 토끼털을 중고로 구입하긴 했는데, 퍼제품 자체를 입고 다니기가 저 스스로 기분이 이상해요.
어차피 오리털 들어있는 패딩을 입는거나, 양털깎아 만든 코트를 입는거나...다 똑같다고 봐도 되는건가...싶다가도, 왠지 기분이 좀..
토끼털은 입어도 괜찮을 소재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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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털은 괜찮을까요?
모르겠어서.. 조회수 : 683
작성일 : 2011-01-05 11:21:11
IP : 125.186.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끼털도
'11.1.5 11:35 AM (175.116.xxx.120)앙고라는 모르겠고 가죽있는건 다 똑같지 않나요???
2. ,,
'11.1.5 11:36 AM (110.14.xxx.164)다 같지요 그리고 토끼털은 털이 빠져요
3. 쌍용아줌마
'11.1.5 11:39 AM (58.230.xxx.22)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서 나오는
가죽이나 털은 잉여물이고요.
양털은 머리카락이나 손톱처럼 떨어져 나가도 동물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는 거지만
밍크나 토끼털은 단지 인간의 옷을 위해서 생명을 잃게 되는 거지요.
그러니까 밍크처럼 비싸지 않아서인지 우리의 생각이 미치지 못하지만
토끼털 역시 생명을 생각한다면 갖지 않는 것이 좋겠지요.4. 양털도
'11.1.5 12:14 PM (110.8.xxx.175)잔인하긴 마찬가지라고 저번에 글 올라왔어요..
고기도 안먹는다고 죽는건 아니죠..많이 먹으면 오히려 서구형 질병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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