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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대는 5살남자아이에게.. 쌩하게 대하기..어떨까요?
첨엔 어찌나 설레던지요..ㅜㅜ
그런데 며칠 지나고 보니 징징대는게 너무 심한걸(점점 더 심해지는걸)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 징징대는 아이 어떻게 대처 하냐고 질문도 드렸었죠....
엄마라고 해야 아침에 한시간 오후에 3시간
그것도 나갈준비 저녁먹고 잘준비 하느라 바쁜 시간이니 아이와 단둘이 여가를 보내보질 않아서...
첨엔 내가 옆에 있어주니 어리광부리느라 징징대는구나...하며
받아도 주다가 혼도 냈다가(아이가 그래도 저를 제일 무서워?하거든요)
어젠 친정에 저녁 먹으러 갔다가 도저히 못봐주겠어서 데리고 와버렸어요.
집에 와서도 먹이고 씻기고 하면서 다시 얘기...다시 징징.. 다시 혼나고... 다시 얘기...다시 징징ㅜㅜ
결국엔 제가 지쳐서 쌩하게 굴면서 작고 낮은 소리로 할 얘기만 하고...(엄마가 삐진거죠..ㅜㅜ)
아이는 눈치를 슬금슬금 보더니 결국엔 자라고 하니까 책읽어 달라 소리도 못하고
자기발로 자러 들어가더군요(처음이예요!)
아침에 "이제 밖에가 환하니까 안자도 되죠?" 하는데...
너무 짠하고 안쓰러워 꼭 안아줬어요....오늘은 어제처럼 징징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어린이집 갈 준비하며 또 징징...ㅜㅜ
어른들도 다 걱정하시고(신년이라 양쪽 집 다 다녀왔어요)
봐주고 있는 아이 이모도 좀 심해진다고 그러고....
어제 쌩하게 구니 큰소리로 화낼때보다 효과가 있는 것 같기도...
아이에세 상처가 될까봐 걱정되면서도 징징대는 버릇 고칠 수만있다면...
제가 어려서 아버지가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드는게 싫어서 그리 안하려고 하는데...
정말 상처였거든요...
어찌해야할까요.. 어제 82자유게시판에서 "징징"이란 키워드로 글검색해서 싹 읽어봤는데...
다 케이스바이케이스라.... 저도 상담받으러 가야할까요?
1. ..
'11.1.3 3:51 PM (203.249.xxx.25)아이의 마음을 우선 이해해 주려고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징징댈때 징징대는 걸 혼내거나 못하게 하는 것보단. 무엇이 불만이어서 징징대는지, 아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주고 엄마가 마음을 안다는 것을 표현해 주고 나서 바람직한 행동을 잘 설명해주면(처음엔 그대로 안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징징대는 습관을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2. 원글
'11.1.3 3:56 PM (112.144.xxx.59)아이의 내면... 그게... 정말 모르겠어요...
눈싸움하다가도 눈 맞았다고 대성통곡...
뮤지컬보러가서도 보기싫다고 징징...
엘리베이터 왔다고 서둘러 타자고 징징..
주차장 어둡다고 징징...
계란후라이 아니라 계란말이라고 징징...ㅜㅜ
이건 예상을 깬 징징들이 어찌나 범람하는지...
그냥 저랑 애착이 안된건가...그래서 불안한가 싶기도....
엄마인 나와 있는게 믿음직스럽지 않다는건가...3. 어릴적경험
'11.1.3 4:01 PM (121.131.xxx.107)제가 어렸을때를 생각해보니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싶어였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엄마가 내게 신경쓰지 않으니까
안아주고 놀아주기를 기대했었지요.
아이여서 말로 표현을 잘 하지 못했기에
엄마는 내가 떼쓴다고 생각해서 내버려두었는데
40살이 된 지금도 그때 상처가 깊이 남아있네요.
원글님이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안아주고 스킨쉽도 하고 귀엽다고 사랑한다고 표현해보셨는지요?
그렇게 했는데도 아이가 징징대는지 살펴봄이 어떨지요..4. ..
'11.1.3 4:02 PM (1.225.xxx.80)징징대는 아이에게 설명을 하세요.
5살이면 알아듣습니다.
네가 징징거리며 얘기를 하면 엄마가 알아들을 수가 없고
또 네가 그러면 엄마도, 너도 기분이 몹시 나빠진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징징대지 말고 똑바로 얘기를 하고
엄마가 한번 안된다고 하는건 안되는거니까 우리 두번 얘기하지 말자.
애가 징징거리며 말하면 엄마가 못알아 듣는다 다시 똑바로 말해봐 하고 고쳐주세요.
아이가 요구하는게 무리가 되는게 아니면 일단은 많이 수용해주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정말 이건 아니다 싶은건 왜 안되는지 충분히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또 조르면 그만! 안된다고 했지? 그만!! 하고 딱 끊으세요.5. 원글
'11.1.3 4:08 PM (112.144.xxx.59)안아주고 스킨쉽도 하고 귀엽다고 사랑한다고 표현해보셨는지요?
....
저 무지하게 안아주고 살부비고 그러는데....그래서 더 모르겠는거예요.....
내사랑 누구지? 하면 아이는 자기 이름대고 아이도 반대로 그러고...ㅠㅠ
그런데 요즘 부쩍 징징대는 것이...
저를 시험하는 것 같기도 해요... 어디까지 엄마가 사랑할 수 있는지를....!!ㅜㅜ
그런데 정말 서럽게 울때는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더라구요..6. 원글
'11.1.3 4:11 PM (112.144.xxx.59)징징대는 아이에게 설명을 하세요.
5살이면 알아듣습니다.
...
알아는 듣는데요... 몸이 안따르나봐요..
엄마 안울고 싶은데 계속 울음이 나와요...하면서 울기도 하거든요...
저도 어릴 때 그런 기억이 있어서 그 심정 이해가 가는데...
전 정말 서럽다 생각하면서 컸거든요...그래서 그랬었지 생각하는데...
이놈은 도대체 뭐가 서러울까요?
정서적으로 심약한 아이일까요?7. ..
'11.1.3 4:37 PM (116.41.xxx.46)제 아이도 원글님처럼 징징대는 성향이었어요..
원래 성향이 그런편인거 맞아요..
울애도 왜 그렇게 자꾸 우냐고 하면
안울고 싶은데 눈물이 자꾸 나온다고 했거든요..
저는 전업인데요..
제 아이가 둘째라 첫애와는 다른 성향이라는걸 젖먹이때 바로 알아차렸어요..
아기때부터 칭얼댔거든요...
예민하고 울음많고..... 조잘조잘 시끄럽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 아이 지금도 울컥하고 울때가 많기는 해요.. 기본성향이라 없어지지는 않는것 같구요.
많이 줄어들기는 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제가 노력한건..
정말 많이 이뻐라 했구요..
아이가 울면서 말하면 저는 짜증이나지만 참고 웃으면서 "울지말고 예쁘게 말해야지? " 하면서 애한테 설명하곤 했어요..
때려도 보고, 외면도 해봤지만 효과가 별로 인거 같아서..
애가 울때마다 안아주면서 진정시키고
다 진정되면 말로 잘 타일렀습니다.
정말 조금씩 좋아집니다. 인내심을 가지세요..
지금은 8살인데 제 기억으론 5살때까지가 좀 심했던거 같네요,.8. 저희
'11.1.3 5:00 PM (121.135.xxx.222)큰아이가 지금 그래요. 뭐라고 하면 눈물부터 뚝뚝..ㅡㅡ;;
그래서 저 위에님처럼 말해요. 니가 울면 엄마는 니가 왜그런지 모른다 울지말고 말해주면
엄마가 해줄수있는건 해주겠다......그러니까 원글님 아이처럼 말하더군요. 엄마 나도 그만
울고 싶은데 계속 눈물이나요.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괜찮아 조금씩 멈춰봐 엄마가 기다려
줄테니까. 자 숨 크게 쉬고....그렇게 몇번 시켰어요. 지금은 이게.....전화로도 가능해요^^;;
점점 변하겠죠. 그렇게 믿고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가 진정될때까지 기다려주기.....그런후에 아이생각대로 해줄지...혼낼지 결정해요.9. 어릴적경험
'11.1.3 5:59 PM (121.131.xxx.107)안아주고 스킨쉽하신다고 하시니...
제경우는 어릴때 엄마랑 같이 놀고 게임하고(예, 엄마가 누워서 두발로 아이를 들어올리는것 등)
하면서 웃기도 하면서 즐거운시간을 보내지 못한게 불만이었어요.10. ***
'11.1.3 7:44 PM (203.234.xxx.67)제 큰 아이와 비슷하네요.
동생 생기고 나서 그런 증상이 나타났는데 뭔가 욕구 불만, 애정 결핍이 그렇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자기 기분이 왜 그런지 이유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게 쌓이면 습관적으로 징징대기도 하고 울음이 많아지기도 하더라구요.
야단치는 거 소용 없고, 냉정하게 외면하면 심리적인 상처가 아주 크고
특히 엄마의 무심함과 냉담함은 아이에게 정말 큰 상처가 된다고 책에서 읽었어요.
제 아이는 징징댈 때 '우리 @@이 기분 안 좋구나'하고 말해주면 울음 터뜨리고
그러고 나서 자기 마음을 이야기해요. 그때 이야기 잘 들어주면 마음 많이 풀려요.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는 느낌에서 격려를 많이 받는 듯해요.
시시때때로 업어주는 것도 효과가 좋았어요.
그래도 안 될 때는 주의를 돌려서 약간 단 걸 주거나,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보게 하거나
밖에 데리고 나가면 평정심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11. 저도
'11.1.4 12:52 AM (175.119.xxx.161)그 심정 알 것 같아 로긴하고 답글 답니다
전 남자 일란성 쌍둥이를 키웠는데 첫째가 태어날때부터 징징이였어요
지금 8살 되었는데 지금은 제가 적응이 되어서 왠만한 징징이는 참을 수 있어요
저희애도 6살 정도가 제일 심했고 점점 말귀를 알아들으면서 차츰 나아졌네요
저는 왠만하면 다 받아주는 편이였는데
징징거렸을때 요구하면 안들어주고 제대로 말하면 들어준다고
계속 말했네요
제가 애들 때리거나 단호하게 하는 걸 잘 못해서 늦게 걸린건진 모르겠지만
아이들 때가 되면 징징거리는 건 고쳐지는 것 같아요
아마 직장맘이라서 더 힘들 수 도 있을거예요
아이랑 여러가지 상황이 연습이 아직 잘 안되서...
하루 아침에 금방 고쳐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고 여유를 가지시면
징징거리는게 더 편하게 다가올수도 있어요
아이가 어른처럼 또박또박 자기 의사표현을 해준다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하지만 그런 아이는 몇 안될꺼예요
아직 5살이면 조리있게 말하기도 보다는 징징거리는게 더 편할 나이죠
자꾸 가르쳐 주시면 점 점 더 좋아집니다 분명히^^12. 원글
'11.1.4 1:56 PM (112.144.xxx.59)답글 달아주신 분들이 너무 감사해서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꾸벅...ㅜㅜ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해보고..
새해 첫 출근부터는 1시간정도 더 일찍 일어나 여유있게 준비했어요..
옷입다 놀고 밥도 천천히 먹도록 내버려두고 장난도 걸고 하면서요...
그러니까 저도 느긋해지고 아이도 편한 듯 보이네요..
친정식구들에게 잠깐씩 봐달라고 할때가 있는데
그럴때도 그런 모습이면 너무 민폐일거 같아 제가 더 조바심이 났어요...
빨리고쳐야할텐데하면서...
주신 말씀들 새겨들으며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