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책소개- 죽음의 수용소에서

송이 조회수 : 403
작성일 : 2010-12-29 15:05:31
최근에 제가 읽은 책을 하나 소개 할까 해요.
목표로 하는 곳에 떨어지고 나니 아침에 눈뜨면  내가 이렇게 왜살까, 사는게 참 재미도 없고, 나 자신이 견딜수 없게 무능력하고 너무 밉고, 싫기도 하고 암울한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았었는데 이책을 읽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네요. 분명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자는 빅터 프랭클이고 유대인 정신과 의사예요.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3년간의 생활을 바탕으로 극한적인 환경속에서 삶을 살아갈 가치가 있는가, 과연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에 대해 쓴 책이랍니다. 전반부는 수용소에서의 경험, 후반부는 로고 테라피에 대해 씌여 있어요. 처음 아우슈비츠에 도착한 저자는 자신이 일생동안 작성한 원고를 모두 빼앗기고 말아요. 지금까지 의사로서 살면서 자신의 삶에서 가장 값어치있게 생각했던 것을 빼앗긴 셈이죠. 자신의 이름,옷,소지품 모든 것이 빼앗기고 수용소에서 인간다운 삶의 상실, 죄수 번호로만 분류됩니다. 벌거숭이 몸뚱아리 밖에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는 극한의 환경속에서도  과연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수용소 옆 동료가 잠을 자다 악몽에 몸서리를 칩니다. 하지만  수용소에서 직면한 현실이 악몽보다 더 악몽같아서 동료를 깨울수 없었다고 회고합니다. 가족들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고, 건강도 상실한 상황에서 그래도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지 물어봅니다. 희망을 품은 동료들이 가장 먼저 삶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전쟁이 끝나고 가족의 품으로 살아갈줄 알았는데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실에 절망했으니까요.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수용소내에 사망자수가 급증하였습니다. 그속에서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체험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IP : 166.104.xxx.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2.29 3:22 PM (121.131.xxx.119)

    그렇잖아도 아래 책 소개 글을 올렸었는데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요즘 힘든 사람이 저 하나는 아닌가봐요.ㅠㅠ

  • 2. 그런
    '10.12.29 3:58 PM (124.49.xxx.81)

    책이 있군요...
    저는 가끔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이 거대한 죽음의 수용소 같은 기분이 들곤했는데...
    결국은 죽음 밖에는 없는...

  • 3. 송이
    '10.12.29 4:24 PM (166.104.xxx.84)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른 점은 삶을 미화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삶을 하루 하루 살아가는게 고통이지만
    로또 당첨이나 행운에 대해서는 왜 나야? 라고 묻지 않으면서 고통이 주어지면 왜 나야? 하는 반응을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을 살아냄으로써 고통을 회피하는게 아니라 응시하고, 삶에 왜?라고 묻는게 아니라 고통의 의미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에 대해 스스로가 응답하라고 합니다.

  • 4. 레마르크
    '10.12.29 6:58 PM (61.103.xxx.100)

    가 쓴 생명의 불꽃 이란 책이 있습니다.
    하도 오래전에 나온 것이라... 혹 도서관에 있을 지..
    포로 수용소 생활을 눈에 보듯 사실적으로 쓴 소설이라..
    이 책을 읽고 나서 죽음의 수용소를 읽으면 그 감동과 이해가 훨씬 크답니다.

  • 5. ^^
    '10.12.29 6:58 PM (124.80.xxx.192)

    반갑군요~ 저도 후다닥 읽어버린 책이예요^^

  • 6. 삶의 의미를 찾아서
    '10.12.29 10:09 PM (119.67.xxx.77)

    책제목이

    [삶의 의미를 찾아서 ] 라고도 나왔었습니다.


    몇년째 곁에 두고
    힘들적마다 또 읽고 읽고 합니다.
    남편도
    이책
    자주
    다시 읽어요.

    하여튼 저도 강추~ 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7663 하지원이랑 연기한 남배우들 9 2010/12/29 2,214
607662 아파트 관리비가 궁금해요 6 아파트로이사.. 2010/12/29 845
607661 책소개- 죽음의 수용소에서 6 송이 2010/12/29 403
607660 중고생 수학 올리면 바로 풀이과정 볼수있는 싸이트 있을까요? 1 문제풀이 2010/12/29 400
607659 EBS 영어는 어디서 보나요? 1 강캔디 2010/12/29 425
607658 수건이 표백이 됐네요.... 6 수돗물에 담.. 2010/12/29 917
607657 연말정산 질문 있어요.... 2 ??? 2010/12/29 245
607656 어휘력을 풍부하게! 논술 때 성공할 수 있는 비법! 1 언어왕! 2010/12/29 704
607655 점뺄때요 7 점순이 2010/12/29 1,774
607654 방수 스프레이... 1 어그부츠 2010/12/29 358
607653 힘드신가요? 그래도 감사한것들... 위로 2010/12/29 311
607652 혼자사니 연말 정산 얼마 안 나올거 같아요 5 .. 2010/12/29 882
607651 이사할 때 냉장고 교체할 경우 3 이사예정 2010/12/29 519
607650 '그들이 사는 세상' 이 나를 추억속으로.. 12 젊은날의 추.. 2010/12/29 1,305
607649 유럽 아저씨들 패션 센스 죽이네요 ㅋㅋ 59 구경해봐요 2010/12/29 10,398
607648 브라질산 그린프로폴리스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1 브라질산프로.. 2010/12/29 393
607647 결혼과동시에 직장그만두고 놀겠다는 그녀... 이거 오늘자 네이트판 글이예요 4 2010/12/29 1,658
607646 역시 디올이 좋을까요? 6 팩트 2010/12/29 739
607645 KT집전화 해지..... 8 어려워요.... 2010/12/29 2,190
607644 다들 커피 맛있게 타먹는 나만의 비법 갖고 있으세요? 9 추우니까 커.. 2010/12/29 1,875
607643 19개월 아기 반찬값으로 얼마를 드리면 적당할지요? 7 반찬값 2010/12/29 738
607642 어버이연합 어르신(?)들 또 일치고 계시는 중 19 세우실 2010/12/29 977
607641 저의 모든은행거래 내역 확인할 수 있는 방법? 3 자유 2010/12/29 741
607640 남편이 갑자기 추위를 많이 타요 3 .. 2010/12/29 799
607639 40~50대 여자분 선물 추천해주세요.(1~2만원) 9 퇴사 선물 2010/12/29 1,547
607638 추워서 겨울 2010/12/29 172
607637 [중앙] MB “경제는 성과 있었지만 국방·안보는 반성해야” 6 세우실 2010/12/29 276
607636 선관위 "서울시의 무상급식 반대광고는 선거법 위반" 4 돈뱉어내 2010/12/29 329
607635 맛있는 커피 원두 없을까요? 21 추천요망 2010/12/29 1,331
607634 점 빼보신 분, 재생테잎 몇일동안 붙이셨어요? 7 점순이 2010/12/29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