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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사는 세상' 이 나를 추억속으로..

젊은날의 추억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10-12-29 14:43:17
현빈에 꽂혀서 검색하다 그사세를 다운받아 봤습니다... 삼일동안...

현빈의 큰 덩치에 일단 깜짝 놀랐고 또 좀 낯설고.. 살짝 어색^^
현빈 연기 보려고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좀 난해하더군요.
무슨 얘길 하려는가 살짝 지루해도 지고..
점점 현빈 얼굴이 안보이더니.. 영화처럼

깜깜한 골방에 틀어박혀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 사십대 중반 아줌마가 먼 여행을 떠나네요..
무려 이십 몇 년 전으로..
그래.. 나도 대학생때 이십대 때 저랬었지
저들과 같은 말투
거친 행동
길거리 한복판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취하고.. 사랑하고.. 싸우고..
불의에 온몸을 날렸고.. 그러다가 죽을 고생하고..
그것도 사서.. 음..
그땐  그 무엇보다도 희망이 있었고, 미래가 있었고, 자신 있었고..

그들이 사는 세상은 저런데..
내가 사는 세상은 어떤가
엿같은 세상의 뒤통수에 상황이 꼬여서 결국 결혼을 도피처로 선택했고
아이 둘 낳아 기르고 그 아이가 이제 중학생이고..
남편은.. 글쎄..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하는 것 같진 않고
전에 내가 뻥 차버린 그 놈이 오히려 사랑이었나? 처음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그런 생각까지 하네요.

남들이 보면 괜찮은 결혼생활인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생 뭐 있냐면서^^
현빈은 어디가고 이 드라마가 나를 울리네요.
주연 감독은 아니어도 조연 정도 쯤은 되는 줄 알고 살아왔는데..
지나가는 사람 1,2,3 중 하나.. 정확히도 몰라. 1인지.. 2인지.. 3인지..

나.. 어제까지 계산기 두드드고 있었다.
오늘 만기인 적금타서 예금에 넣으려고 0.001% 더 많은 은행 가면 얼마가 이익인지..
반드시 오늘 찾아서 오늘 넣어야 하루라도 예금이자 더 나온다고.. 점심때 나가려고..

근데..
참 그렇다.
참.. 그렇다..
어찌할까나..





IP : 112.185.xxx.1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10.12.29 2:46 PM (112.205.xxx.59)

    내 인생 최고의 드라마

    저도 얼마전에 다시 봤는데 새롭게 느껴지는게 있더라구요

  • 2. .
    '10.12.29 2:49 PM (121.135.xxx.221)

    현빈의 알수없는 오락가락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 3. 글쎄요.
    '10.12.29 2:49 PM (211.194.xxx.175)

    현빈 같은 남편도 송혜교같은 저도 절대 아니지만..
    사랑하는 마음과 싸우는 건 똑같은 가봐요.
    남편과 결혼 전 워낙 일이 많았던 지라
    그리고, 그들처럼 특수한 직종에 같이
    일했었기 때문에 전 그사세 보면서
    남편과 연애했던 시절로 되돌아갔었네요.
    너무 재미있게 봤었어요.
    현빈 송혜교 실제로 사귀어서 그런지 연기가
    너무 가슴에 와닿고 애절하고 그랬어요^^

  • 4. ..
    '10.12.29 2:49 PM (221.155.xxx.138)

    걔들도 나이들면 다 똑같이 살거예요.
    전 적금탄거 다시 예금하러 가실 수 있는 님이 더 부럽~

  • 5. .
    '10.12.29 3:04 PM (116.37.xxx.204)

    시청률이란 것이 얼마나 헛된가 하는 걸 여실히 보여준 드라마죠.
    사십중반 제게도 최고의 드라마중 하나랍니다.

  • 6. 긍정적사고 중요
    '10.12.29 3:08 PM (58.225.xxx.57)

    인생 정말 별거 없네요
    이럴려고 젊은 날 허우적대며 살았는지....

    님같은 보통이 최고 !! ^ ^

  • 7. 진짜
    '10.12.29 3:09 PM (115.86.xxx.115)

    최고의 드라마 인데, 시청률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제게 노희경 드라마는 너무 좋아요. :)

  • 8. 격한 공감
    '10.12.29 3:15 PM (61.85.xxx.101)

    어쩌나..

  • 9. ^^
    '10.12.29 3:20 PM (211.192.xxx.13)

    미친 양언니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캐릭터들이 다들 살아 있어 좋았어요.
    그런 미친양언니가 부드러운 최다니엘로 바뀌는 시간들이 지나왔네요.

  • 10. 저도
    '10.12.29 3:21 PM (118.37.xxx.179)

    저도 우연히 그드라마 보다가 잠못들기도 했네요

    전 난렵한 현빈보다 풋풋하고 남성적으로 보이는 그들만의세상의 현빈이 넘~~좋아요

  • 11. 노희경
    '10.12.29 3:24 PM (218.151.xxx.8)

    노희경작가님 드라마라.. 닥본사한 드라마..
    현빈, 송혜교, 배종옥, 김갑수, 엄기준... 아 다들 왜케 연기잘하는지..
    또 대사는 왜케 마음에 안기는지..
    ost.. 가끔 다른 방송에 삽입으로 쓰여도 바로 그사세 생각이 나게하는..

    본방사수하고.. 한참후에 2tv 오전에 하는 재방송 다시 사수하고..
    지금도 장면장면 다 생각납니다..
    현빈과 송혜교를 다시보게한 드라마..
    제가 주인공인냥.. 하면서 봤던거 같아요. 심하게 감정이입되가지구선..

    암튼..노희경작가님.. 또 얼른 작품하셨으면 좋겠어요..

  • 12. 아~
    '10.12.29 8:25 PM (183.98.xxx.123)

    원글님처럼 저도 현빈에 빠져서 그사세를 다운받아 죙일 보고있네요~
    나만 이런가 했더니...동지가 있어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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