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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70점...도와주세요!

내 아들 맞는데.. 조회수 : 1,924
작성일 : 2010-12-28 00:39:03
사실 할 말은 없습니다.

시험때 공부 안시켰습니다. 스스로 하지 않는 이이를 시험 본다고 닥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더욱이 사춘기도 슬슬 왔는데, 괜히 관계만 나빠질까봐 더 조심한 면도 있습니다.

중2누나는 항상 전교 일등....같은 환경 같은 부모인데 왜이리 다를까요?
딸 아이를 학원없이 소위 엄마표로 키웠습니다. 지금도 학원은 다니지 않습니다.
소위 말하는 엄친딸 엄마지요...

그런데... 그 엄마가  지금 공부방법을 심각하게 묻고있슴니다.
큰 아이를 키웠던 노하우.... 절대 아무 소용 없습니다.
애가 다르니 그 어떤 것도 똑같이 들이댈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사랑을 많이 받은 탓인지 아직까지는 부모와의 관계도 좋고,  교우관계 , 성격 좋습니다.
근데 이마저도 공부때문에 흔들릴까봐 조심조심....

구몬 겨우겨우.... 합니다. 온갖 인상 찌푸리면서...
부쩍 게임만 하려들고, 밖에 나가려고만 합니다. 종일 축구만 합니다.

저 어떻할까요? 울아들만 생각하면 머릿 속이 백지가 되네요.
수학은 복습위주로 익힘책부터 풀릴까요? 사실 돌아다니느라 애를 생활습관부터 잘 못봐주었어요.
그래서 어디가 취약한지도 잘몰라요.ㅠㅠ
이제 5학년 올라가는데...

전반적으로 과목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조언해주세요.
반에서 하위권 맞습니다.
IP : 59.11.xxx.8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스이너불루문
    '10.12.28 12:47 AM (180.224.xxx.10)

    외람됩니다만 아이가 가장좋아하는것이 무었인가요?

    수학? 못해도 얼마든지 훌륭하게 잘 살아갈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입장에선 안타깝겠지만...

    절데로 아이에게 부모님의 생각을 강요하지마시기 바래요..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부모님께서 상상도 하지못했던 세상입니다.

    부모님이 살아가셨던 세상의 변화속도보다 아이가 살아갈 세상의 변화속도는 열배는 빠를겁니다.

    어쩌면 수학은 전혀 공부할필요가 없어서 공부하지 않는 세상이 도래할지도 모릅니다.

    조금더 열린 마음으로 아이만이 가진 장점을 발견해보세요..

    의외로 댁의 아이는 다른아이들이 가지지않은 빚나는 능력을 가졌을수 있습니다.

    수학을 하지않는다는건 다른아이들과 같지않다는거죠

    다른애들과 똑 같지 않은 아이들에게서 더 큰 희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 2. 수학샘
    '10.12.28 1:02 AM (222.96.xxx.114)

    수학은 복습보다 예습이 훨씬 중요한 과목입니다.

    물론 시간도 있다면 복습도 도움되지만, 복습보단 예습이 우선입니다.

    또한 구몬같은 학습지는 솔직히 비추천입니다. 지겨워집니다 수학이...

    게임이나 오락 좋아한다면, 퍼즐등에 취향을 붙이면 좋습니다.

    단, 답이나 풀이 방법을 남에게 묻고 배우게 하기보다, 스스로 풀이방법을

    찾아내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스스로 수학하는데 가장 큰 힘은 (왜?) 라는 질문입니다.

    게임을 해도 이 캐릭은 왜 강한가? 이 방식은 왜 잘되는가?

    늘 왜를 생각하는게 중요합니다. 수업에서도 수학만큼은 보고 외우지말고

    왜 그렇게 되는지를 스스로 늘 고민하라고 해주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아울러, 여학생과 남학생은 공부방법이 전혀 다릅니다. 누나가 우등생이라 해도,

    누나의 공부방법은 전혀 안맞을 수 있으니 참고 하세요. ^^

  • 3. 내 아들 맞는데..
    '10.12.28 1:03 AM (59.11.xxx.81)

    울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노는거요...
    공부는 꼴찌인데 반장선거하면 한 표 차이로 떨어지거나,되거나...
    가장 잘하는 것은 남 배려하는거요... 유치원때 부터 유명했어요.
    어울리는 것 좋아하고 배려심 있어, 제 생각에는 레스토랑 지배인하면 딱이겠다 했어요 .
    어려서 부터 상대방의 필요를 귀신처럼 잘 캐치해요. 동작 무지 민첩합니다.

  • 4. 수학
    '10.12.28 1:22 AM (211.59.xxx.218)

    점수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공부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사춘기로 슬슬 접어드는게 어려운때인것 같습니다.

    위의 누나는 엄마표로 하셔서 효과를 보셨지만 밖으로만 나가려는 남자아이를 방학내내 엄마가 집에서 문제집 풀리는것은 서로가 힘들것 같습니다.

    일단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얘기를 많이 해보시고,,,
    괜찮은 학원이나 과외를 알아보는게 어떨런지요... 혼자 학습하는 습관이 생길때까지요...
    저희 아이는 초등, 중등 50~60점도 수두룩하지만,,, 맘먹고 하니까 이젠 95점 이하로는 점수가 안내려가요^^ (중3)
    아직 5학년이니 느긋하게 생각하시고 책도 많이 읽히시고(책많이 읽은 아이들이 철이 일찍 들어서 공부도 잘 하는거 아시죠?)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세요.

    그리고 윗님,
    수학을 잘하면 다른 능력이 더 빛이 날 아이를 미리 넌 수학머리가 없다고 단정짓는 선생님들때문에 저희 아이가 사장될뻔 했거던요... 아직 5학년이면 아이가 하기 싫다고 받아줄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게 부모로서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정말 어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던 세상 맞습니다.
    중학교 때, 그 어린 나이의 아이들이 공부로 인생을 판가름짓는 세태 때문에 멍들어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 어떻게 해서든지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잘하기 싫어하는 아이도 있을까요?

    주변에 몇 등급짜리 아이라고 단정짓는 선생님들이 너무나 많아서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수학 50~60점짜리 아이는 절대로 저희아이처럼 100점 짜리 수학점수를 받아 올 줄은 생각도 못하고 그렇게 가르치지도 않는 것이겠죠.

    생각보다 아이들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하려는 의지 또한 대단합니다.
    요는 아이가 공부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끌어내주고 늘 격려해주고 앞길을 보여주는 어른들(부모,좋은 선생님들)의 태도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정말 많이 달라지고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 5. 아, 그새
    '10.12.28 1:23 AM (211.59.xxx.218)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제가 윗님이라고 칭한건 첫 댓글 다신분 얘기입니다.

  • 6. 원글
    '10.12.28 1:43 AM (59.11.xxx.81)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댓글들 감사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인정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아이를 집에서 엄마가 끼고 수학문제를 풀린다는 거..... 사춘기애 한테는 무리죠.
    수학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대신 독서지도는 제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끊임없이 지지해주고, 실망하고 한 숨 쉬는 얼굴은 보이지 않아야겠습니다.
    엄마표로 큰 아이를 키운 탓에 작은 애도 제가 다 해야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이 있었습니다.
    괜히 못해준 것에 대한 죄책감만 키우고 있었습니다.

  • 7. ..
    '10.12.28 1:49 AM (121.142.xxx.44)

    제 아들도 수학 70점 맞고 저도 또한 수학을 너무 못해서 수학머리 없는 애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학교 들어가서 줄곧 100점이나 하나정도만 실수로 틀리고 있어요. 초등때는 수학연산훈련같은건 안시켰구요.남편이 수학을 싫어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해서.. 그냥 수학마왕같은 수학관련 책들 많이 읽혔고 중학교 들어가면서는 수학공부방다니고 있어요. 수학관련 책들 많이 읽었던게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아요. 개념은 알고 들어가니까요. 공부방에선 철저히 진도나가는 학습을 하는데 조금만 해도 백점 맞으니 자신감이 생겨서 지금은 방학중에 심화하고 고등수학 공부하겠다고 합니다. 초등때 공부 지지리 못하다가 중학교가서 그나마 잘하게 된 특이케이스네요..
    전교1등 해보겠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못했어요. 중학교 졸업전에 될려는지..
    따님이 공부 잘하신다니 부럽네요. 울 아들도 어서 그렇게 되야 할텐데...

  • 8. 엄마표수학
    '10.12.28 2:19 AM (115.139.xxx.204)

    추천도서를 사셔서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초등수학만점법 (조안호) 2. 수학100점엄마가 만든다 개념원리편 그리고 연산무시하지마시고 자신없으시면 구몬수학이라도 시작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안티구몬이었는데 지금 초3 아들 4월부터 구몬시작해서 2학년,3학년, 4학년단계를 하고 있습니다 곧있음 4학년도 끝나고 내년넘어가면서 5학년 단계로 넘어가네요 늦게시작한편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시기에 시작했다고 자부합니다 다음까페 펑범한부모들의 수학사랑방도 가입하세요 (제가 지난 1년간 터득한 노우하우 다 드렸습니다)

  • 9. 엄마는 수학매니저
    '10.12.28 2:21 AM (115.139.xxx.204)

    댓글 다시 읽어봤는데 학원보내거나 과외하더라도 엄마가 알아야합니다 추천도서 꼭 읽어보세요 엄마가 가르치려고 하시면 안됩니다 엄마는 매니저입니다 그리고 사서 읽지않더라도 빌려서 읽어볼만한 책은 수학의신 엄마가 만든다 저학년편과 고학년편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 엄마의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아실수 있을겝니다 학원으로 과외로 돌리면 다 될거라고 절대 생각하지마세요 그리고 수학이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초5까지 오면서 누나한테 치인 아이마음을 잘 읽어주지 못하셔서 아이와 신뢰관계에 문제가 생긴게 아닐까 싶습니다 말은 안해도 엄청난 스트레스일겝니다 감정많이 읽어주시고 대화 많이 나누시기를 기도합니다

  • 10. 원글
    '10.12.28 2:30 AM (59.11.xxx.81)

    윗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꾸 자신감이 없어지네요. 둘째는 엄마표의 열정이 점점 식어버려요...
    이걸 인정하느냐, 정신차리고 스트레스 받으며 해야하느냐....
    나도 올 해는 공부하려고 하는데.... 접어야하나....

  • 11. 답글원글이
    '10.12.28 3:14 AM (115.139.xxx.204)

    저도 수학은 잼병인 문과출신이라 왠만하면 사교육 의탁할려고했는데 아니더라구요 수학잘못하는 제가 오히려 아이 눈높이대로 같이 개념이해하면서 공부하고 있는거 있죠 조안호님의 초등수학만점법만 구입하셔서 그대로만 해보세요 저는 거기나온 문제들을 타이핑해서 하루에 한두쪽 풀리고있습니다 아이가 제 또래면 몰라도 5학년이라 조언해드리기 어렵지만 조안호님의 다른책도 많이 있고 그중 제목하나가 초등5학년 수학이 흔들린다 인가 그래요 많이 어려워진거니 자신감회복하세요 화이팅.. 따님도 해냈고 아드님도 아자아자

  • 12. 원글
    '10.12.28 3:27 AM (59.11.xxx.81)

    감사... 알려주신 책 목록 모두 적었어요.
    일단 권해주신 것부터 읽으면 동기부여 되리라 기대해봅니다.
    일단 한 발짝씩 나아가보겠습니다.

  • 13. 울아들
    '10.12.28 8:48 AM (116.33.xxx.115)

    성격이 울아들이랑 똑같아요.
    친구많고 사교적이고 밖에서 노는거 좋아하고. 울아들도 4학년때 60 점 맞고 바로 수학학원 보냈어요. 제가 잡아서 가르칠수가 없어서요.
    내년에 중학생되는데 지금은 잘해요. 경시대회 한두개 틀리는정도.
    학원보내세요.

  • 14. .....
    '10.12.28 9:31 AM (115.143.xxx.19)

    울아들도 이제 5학년 올라가는데 ...전 아이가 한명이구요.
    음.사실 우리아이는 수학은 줄곧 100을 맞아서 오거든요.신기해요.
    많이 산만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게임에 미치고 덜렁대는 아이인데.
    저랑 친한 의사샘은.어릴적에 공부도 안하고 그렇게 놀다가 뒤늦게 느끼고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된케이스래요.
    어릴적에 잘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뒤늦게 느끼면 속도가 붙어서 더 능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어요,

  • 15. .
    '10.12.28 10:22 AM (125.185.xxx.67)

    우등생 딸 키우는 엄마들이 둘째 아들때문에 힘든 경우는 많습니다.
    전 공부에는 도움 못 되고요.
    정말 다른 아이라는 것을 인정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공부 못할 수도 있고, 누나보다 더 잘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째도 사랑하는 , 행복해야 하는 내 아들이라는 것 하루에 세번씩 되뇌길 빌어요.
    행복하세요. 자신 때문에 불행한 엄마가 되길 그 아들은 절대 원치 않을 겁니다.

  • 16. ...
    '10.12.28 11:20 AM (218.144.xxx.127)

    그런데, 수학은 복습보다 예습이 훨씬 중요하다고 댓글 단 수학샘님~
    그 근거가 뭔가요?
    한가지 개념이라도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요즘은 선행학습이니 하면서 어설프게 예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폐해가
    수학학습 의욕을 저하시키는 걸로 나타나기도 하던데요.

  • 17. 5학년 엄마
    '10.12.28 11:36 AM (118.220.xxx.124)

    수학이 4학년 부터 좀 어려워지고 5학년때 제일 힘들어해요
    예습이란건 선행 말고 학교 진도보다 조금 앞서서 약간 알고 가는게 좋을거 같네요
    그럼 아이가 자신감이 생길거 같고요
    이번 방학때 4학년꺼 복습하고 나서 5학년 아주 기본 책 사서 다 풀려고 하지 말고 단원마다 앞쪽 개념 파악 하는부분만 몇장씩 해보게 하시고 나머진 학기중에 풀어도 되요
    한권 다하려고 하면 힘들고 질려요
    수학 잘 하는 아이도 싫어하는거 마찬가지에요

  • 18. 쇼몽
    '10.12.28 1:16 PM (58.121.xxx.178)

    수학에 관한 글들이 참 많네요~~ 오랜 수학 과외샘 이였습니다.
    수학은 예습보단 복습이 더 중요합니다.
    학교에서의 칠판 수업 웬만한 아이들은 다 이해하고 넘어가죠.
    하지만 막상 본인이 풀려면 풀리지 않는게 수학입닏다.
    특히 고등부에선 엄청난 복습이 필요합니다.한문제를 또 풀고 또 풀고...
    초등 중등 수학 단기에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마시고 조금씩이나마 공부 할수 있도록 엄마가 참고 참고 또 참으며 많은 얘기 사랑으로 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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