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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보다 당장 눈 앞의 현실이 더 무섭네요. 82쿡글들 보면 딴 세상 얘기같아요.

허무해요 조회수 : 1,054
작성일 : 2010-12-22 12:40:45
전쟁이 나서 눈 앞에 죽음이 온다고 해도 하나 무섭지 않네요.
어차피 한 번 죽을 인생이니,
82쿡에 요리, 살림 등 그외 정보를 얻어서 참으로 유익하게
이용하곤 하는데요.
요새 사실 82쿡은 배고플 걱정 없는 사람들의 설전으로만 느껴지네요.
화려한 인테리어, 멋진 데코로 장식된 음식들...
다 저와는 먼 세상으로 느껴지네요. 루져라서 그런가?
남편과 저 소위 말하는 지잡대 나와서
매년 이맘때면 재계약에 때문에 눈물바람하는 계약직인생으로 삽니다.
일의 강도는 높고, 비인간적인 처우에 분개하지만,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참고 삽니다.
하지만, 재계약이 또 멀어지고 나면, 매분마다 취업사이트에 들락날락...
전쟁이 오건, 핵폭탄이 떨어지건 상관없어요. 어차피 잃을 것도 없는데...
지잡대나온 루져면서 왜 탓하냐고요?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살았습니다. 가난한 빈농의 집에서 최대한 노력하면서
하지만, 그래봤자 88만원 세대에도 끼기 어려운 현실인데요 뭐...
이럴 고민할 시간에 식당이나 건물청소, 마트 캐셔라도 일자리 알아보라고 할지 몰라도
육체노동도 아무나 못합니다. 저질체력이라서 약값이 더 들어요.
그냥 우울합니다.
이왕 미래가 안 보이니, 어떤 것도 두렵지 않네요. 잃을 것이 없으니...
내년엔 또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의사도, 교사도 전문직도 우습게 보이는 이 곳...
바람난 남편얘기, 시집 흉, 며느리 흉, 연예인 뒷담화...
각자 자신의 문제가 제일 아프겠죠? 요새 점점더 82쿡을 오면 더 우울해지네요.
이제 눈팅도 그만해야할까봐요...
IP : 211.253.xxx.1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해하네요
    '10.12.22 12:42 PM (203.81.xxx.36)

    예, 전쟁나도 잃을 게 없어요.
    오히려 제가 험한 일 할때 험한 일 하는 사람들을 눈 아래로 보던 놈들이 전쟁나서
    다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뭐 세상을 이 모양으로 만든건 돈과 힘있는 자들이니, 그런 세상에서 그들때문에 전쟁이 나
    그들이 많이 죽어도 그들은 슬프지 않을겁니다, 자업 자득인걸.

  • 2. 네..
    '10.12.22 12:44 PM (122.40.xxx.41)

    제가볼땐 그런마음 드시면 이런 커뮤니티장은 멀리하심이 좋아요.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보는게 낫습니다.

    경험자로서 드리는 얘기네요.
    님의 마음 충분히 전달됩니다.
    기운내세요

  • 3. 주부0단
    '10.12.22 12:48 PM (125.179.xxx.2)

    힘내세요 ㅠㅠ
    저도 정말 내세울거 하나 없는 사람인데요..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가끔 인터넷상에서 자격지심 느껴질때가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들.. 마음의 여유있는 분들이 인터넷을 주로 하셔서 그런가..
    여기저기 사이트 보면 여유로운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걍 이런 세계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는게 편하더라구여

  • 4. ..
    '10.12.22 12:56 PM (211.184.xxx.94)

    맞아요.정신건강을 위해 그만하세요.
    저도 그래서 싸이 탈퇴 했는데 속 편하고 좋아요

  • 5. ...
    '10.12.22 1:39 PM (220.77.xxx.47)

    님 마음 이해해요..저두 경제적인 문제로 한동안 너무너무 힘들었거든요..
    지금은 아주 조금 나아진 상태구요.(뭐 더 나아지긴 힘들것같네요;;)
    힘들때 여기 잘 안들어왔던것같아요..위화감이나 자격지심 느껴지기도 하고..
    때론 여기가 별천지처럼 느껴지기도하죠..
    스펙 빵빵하고 부유하신 분들 정말 많다라고 저도 항상 느끼던바입니다.
    한편으로 잡지책 한권 읽는 편한 느낌일때도 있구요..이런 저럽 가십거리부터 정치,경제,문화얘기
    세상에 다양한 사람 참 많다..그냥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두 지금 힘드시니까 한동안 82를 멀리하시고 심적으로 좀 여유가 생기면
    그때 다시 오세요~님 글 읽으면서 동질감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실꺼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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