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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4학년 아들이 몰래 피시방에 다니는것같아요
올해 봄쯤에 저 몰래 피시방을 갔다가 친구의 신고로 저한테 들켜서 무지 혼났습니다
집에서 일주일에 두시간은 게임을 하게 하고 그외에 정말 합당한 이유가있다면 한번이나 두번쯤은 더 하게 해줘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저 몰래 피시방을 갔다는것에 화가나서 피시방을 못가게하는 이유
그리고 엄마한테 몰래 거짓말을 하고 갔다는것때문에 니가 혼나는거라고 분명히 설명해주었고 아이도
이해해주었다고 생각했어요
용돈은 월요일마다 3천원씩 주고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엊그제 아이 핸드폰을 보다가 문자로 우리아이가 '우리 피시방가서 서든하자'고 보낸 문자를 봣네요
아이가 몇달전부터 친해진친구가있는데 걔는 꿈이 프로게이머라고 할정도로 게임도 많이하고 잘하는
(메이플스토리인가 그걸 자기가 서버를 구축해서 할정도로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아이더군요)
그 애 엄마랑은 그냥 눈인사만 했던 사이인데 그아이는 집에서 게임시간이나 어떤게임을하는지 또 피시방을 가도 전혀 엄마가 터치안하는아이구요
우리아이가 그 애때문에 게임을 한다고 탓하는게 아니라 우리애도 게임을 좋아하는 성향인데 그나마 제가
집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줘서 따르다가 자기랑 취향맞는 아이랑 친해지면서 이렇게된거란뜻이에요
제가 걱정하는건... 1.저몰래 피시방을 간다는거..2.더 큰문제는 게임을 서든어택이라고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게임이에요
아시는분 아시겟지만 총으로 사람죽이고..가끔 뉴스에 게임에 빠져서 길거리 묻지마 살인하는뉴스 읽어보면 거의 이 게임을 하루에 12시간이상씩 하다가 그런거고 중독성도 우리애가 하던 메이플스토리나 카트라이트와는 비교도 할수없을정도라하구요
얘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제맘같아선 그 프로게이머가 꿈인 아이랑 친하게 지내지말라고하고싶지만 그건 현실불가능같구요
우리애 단도리를 어떻게 해야할지..말을 어떻게 꺼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가 피시방에 가고싶어하는이상 제눈 속이고 가는건 식은죽먹기일텐데..얘를 어떻게 이해시켜야하나요..
어제부터 정말 끙끙앓고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우울하구요....
82쿡님들의 고견이 너무나 필요합니다..ㅠㅠ
p.s 참 오늘아침에 제가 흘리듯 말햇거든요
혹시 엄마몰래 피시방에 다니거나하면 영원히 니 용돈은 없고 그때는 엄마가 심하게때릴지도 모르겟다고요..
그런데 오늘 1시 40분에 학교가 끝났는데 2시 30분에 집에왓네요 (집에서학교는 10분거리)
얘 분명히 피시방 들렸다온것같아요
어쩌면좋죠..ㅠㅠ
1. 해라쥬
'10.12.21 4:47 PM (125.184.xxx.17)요즘애들 못하게하면 거짓말까지 하면서 하고싶은거해요
피시방 물론 안가면 좋죠 허나 어디 요즘그럽니까???
차라리 한달에 두번이든 툐욜만간다든 아들과 약속을 정하세요
만약 어기면 벌을주던 체벌을 하든 서로 약속을 해야합니다
에휴 진짜 요즘 애들키우기 힘들어요2. ...
'10.12.21 5:01 PM (122.100.xxx.49)저희애도 초4 남아인데 언젠가 서든어텍 친구들이 많이 한다고 자기도 졸라서 한번 봤더니
정말 아이가 할 게임은 아니더라구요.그 이후엔 완전 차단.크레이지아케이드인가?만 하고있어요.
저희 아이도 피시방을 외쳐서 제가 방학때 견학 한번 시켜주기로 했어요.
아직은 엄마를 겁내고 있어서 먹히는데 저라면 엄마가 절대 안된다고 했던 곳을 가면
매는 안들되 한나절은 집에 못들어오게 할것 같아요.밥도 안주고.
물론 저녁때는 들어오게해서 알아듣게 얘기해야겠지만요.
좀 무서워야할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사실 우리아이 친구들만 봐도 피시방 가는 친구들 꽤 많더라구요.3. 길거리에
'10.12.21 5:02 PM (175.117.xxx.156)널린게 피씨방인 상황에서 이제 겨우 11살인 아이가 스스로 절재하긴 어렵다고 생각해요. 게임에 관심이 없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엄마가 아무리 진지하게 타이르고, 혹 심하게 매를 들어도 몇일 지나면 또 갈겁니다. 거짓말은 더욱 대담해 질것이고, 자칫 부모와의 관계가 틀어진 상태로 사춘기를 맞이하면 뉴스 속에서나 만나던 그 정신병자 같은 청소년이 내 아이가 될 수도 있겠죠.
뉴스에서는 미쳐버린 아이의 원인을 피씨게임으로 쉽게 단정해 버리지만, 제 생각에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직접적인 원인이라 생각해요. 아이 또한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 입니다. 현재의 사고와 절재력이 성인에 비해 모자란 상태라해도 자신의 영역이라 느끼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강압적으로 구속하려 한다면, 설사 자신의 부모라해도 깊은 분노를 느끼게 될겁니다.4. .....
'10.12.21 5:08 PM (115.143.xxx.19)우리애도 4학년인데 몰래갔다가 뒤지게 혼냈어요.담번에 또가면 그때 다리몽둥이 부러진다고 협박했어요.이렇게 얘기해도 아ㅣ들녀석들은 겁이 없죠/
5. ㅇ
'10.12.21 5:17 PM (116.33.xxx.115)저라면 학교 끝나는 시간에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 데리고 집에 올거예요.
한번 하면 계속 하고 싶은게 게임입니다.
pc방은 너무 유해한 곳이고 서드어택이란 게임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입니다
절대 못하게 해야 합니다.6. ㅐㅐ
'10.12.21 5:23 PM (114.201.xxx.103)중3.학교 학원 지킨다?.... 저희집 청소년 학교 간다고 피씨방 가요. 수업 중에도 피씨방 다녀오고..그거 중독인 듯...어쩌면 좋아요? 성질은 얼마나 내는지...
7. 게임은
'10.12.21 5:33 PM (14.52.xxx.19)정말 처음부터 발을 안 들여놔야 해요,
근데 우리애는 게임을 안하고 못해서 애들하고 대화 자체가 잘 안되는것 같아요
그게 또 걱정입니다,8. 모든
'10.12.22 12:18 AM (116.39.xxx.198)문제의 근원이 게임에서 시작이네요.
저희 애 3학년부터시작해서 계속 몰래 거짓말하며 들락거리고
그러다 결국엔 동생지갑과 제지갑 신랑지갑까지도 손대고...
정말 죽고 싶었어요. 죽도록 때려도 보고 타일러도 보고 아무리해도 안되더라구요
지난 5학년 여름방학때 거짓말에 또 돈을 가져갔더라구요. 그래서 독하게 맘먹고
집에서 내보냈어요. 하루 만원줄테니 너 하고 싶은데로 하고 집에 오지마라
담날 아침에 돈받아가고 너 살고 싶은대로 살라고 했죠.
3일정도에서도 정신못차리더라구요.전 1주일 생각했었는데 신랑이 밤에
데리고 들어왔어요. 제가 난리쳤죠.시작했으면 끝을 봐야하는데,마지막 방법이었는데,
자기때문에 다 망쳤다고. 그러고 개학하니 또 돈을 가져가더군요.
그때저 완전 미쳤었어요. 학교가방이랑 옷이랑 다 챙겨서 내보냈고 들어올때는
그냥은 못들어온다고 집에 다시 들어올때는 각오를 하라고
외출금지에 게임금지에 용돈도 없고 하교시간은 물론 학원가는시간 마치는시간
다 철저하게 관리할거라고. 알았다고 잘 하겠다고 들어왔어요.
가끔 집에서 게임 시켜줍니다. 30분정도를 하게 해주는데도 정말 좋아하구요, 놀러도 보내주는데
PC방 절대 안가구요 친구들과 공차고 다른 놀이하면서 놀아요.
용돈 한번씩 천원주는데 과자사먹던가 요즘은 딱지만 사더라구요.
아직 전 끝났다고 생각안하고 잠시 아이도 저도 휴식기라 생각해요.
학교에서 공차느라 조금 늦게 올때도 있고 학원시간 조금 지나칠때도 있지만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하고 조금 너그러워 질려고 노력중이예요.
한참더 노력해야겠지만 거짓말 안하려고 노력하는거 보이고 요즘은 돈이 눈앞에 있어도
안가져가구요, PC방도 안가요. 근데 한번 깨진 아이에 대한 믿음이 아직도 회복이 안되고
있어서 아이에게 미안하죠. 그래도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그심정 정말 100%공감가서 글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