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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가까이에 살기 싫으네요..

어우 짱나.. 조회수 : 1,848
작성일 : 2010-12-20 11:11:50
화 좀 풀고 가려고요.

방금 시엄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김치를 새로 담갔으니 와서 가져가라십니다.

시엄니께서는 시누이집에서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 해주고 계십니다.

시누이집은 저희 집에서 차로 10분거리고요.

여기저기서 받은 김치가 아직 많이 있고 냉장고에 김치를 더 넣을 자리도 없고 하니

나중에 가지러 가면 안될까요 했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으로 주문한 5단 서랍장이 2~4시 사이에 오기로 했고,

13개월 딸래미 장난감(러닝홈..이라고..덩치가 좀 있는 장난감입니다.)도 오늘 오기로 했고,

또 러닝홈만한 물건을 반송할 일도 있고...아무튼 이래저래 일이 많아서 못 가겠다고 했습니다.

어머님한테는 5단 서랍장 얘기만 했고요..

근데 알고보니 오라고 하신 이유는 다른데에 있었더라구요.

시누이의 둘째 생일이 오늘이랍니다.

올해 세 돌인지 네 돌 맞는 앱니다.

그 애가 오늘 생일이니 왔다 간 흔적이라도 보이게 하려고 오라고 하는 거랍니다.

하...좀 ..말문이 막히려 했습니다.

왔다 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럼 시누이가 제가 왔다 간 거 압니까?

조그만 케잌이라도 사갖고 오라는 말씀인거지요.

어차피 케잌 안 먹는다고, 그러니 제일 작은 거 하나 사갖고 오라십니다.

네...제가 가까이 살고 있으니 어머님께서는 혹시라도 시누이가 섭섭해하고 나중엔

그런 게 쌓여 저를 별로 안 예뻐할까봐서 그러시는 거 압니다.

근데 저는 그게 아~ 나를 참 위해주시는구나...이렇게 생각이 안 들고요.

왜 이렇게 매사에 오지랖이실까...란 생각이 먼저 들어요.

시누이나, 고모부님 생일이면 또 모르겠습니다.

근데, 제가 3~4살 먹은 아이를, 것도 제 아이 미워하고 밀치고 시기 질투하는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러

10킬로짜리 애 아기띠로 안고 택시타고 가다가 살짝 내려서 케잌 사가지고 또 차 타고...

정말정말 짜증납니다.

어머님 이럴 때 많으세요.

굳이 안 그러셔도 될 일에 혼자 걱정이셔갖고 사람 번거롭게 만드는 거...

좋은 마음으로 할 수도 있긴 한건데,

가뜩이나 이런저런일 많은 날에 짜증이 좀 나서 두서없이 글 썼네요..

에흐.......그냥 좋은 마음으로 해야 저에게도 덕이 쌓이는 거겠죠..?
IP : 59.12.xxx.2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0.12.20 11:16 AM (118.36.xxx.59)

    그냥 좋은 맘으로 하세요

    시어머니가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거기에 맞추려다보니

    더화가 나는 겁니다 그냥 내려놓으세요 어머님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으세요

    친척이니까 생일축하 해줄수 있는거잖아요 밉상이라도 예쁜 케잌하나 사가세요

  • 2. ..
    '10.12.20 11:19 AM (218.232.xxx.13)

    그게...
    저도 시누이지만 울 엄마가 올케한테 그렇게 하셨다면 엄마한테 뭐라 했을 거 같네요.
    무슨 애 생일까지 며느리한테 챙겨라 말아라...
    원글님이 시조카 생각해서 그렇게 하셨다면 모를까 시어머니께서 조금 오바하신 거 같아요.

    께름하면 좋은 맘으로 다녀 오시고, 두고두고 가슴에 쌓여있을 거 같으면 가지 마세요.

  • 3. 가지마세요
    '10.12.20 11:21 AM (122.40.xxx.41)

    이번에 가면 매번 그럴텐데..
    딱 부러지게 얘기하세요.
    사정이 있어 못가니 담에 만날때 해 주겠다고.

    분명하게 본인의사 얘기해버릇 하시는게 스트레스 안받는 길입니다.
    그래야 시어머니도 한번더 생각하고 말씀하시게 된답니다

  • 4. .....
    '10.12.20 11:26 AM (115.143.xxx.19)

    시어머님이 오바스럽긴 한데.그렇다고 전화까지 하셨는데
    안가기도 그러네요,
    원글님이 아량을 베풀어 잠깐 다녀오세요.
    그래야 님 맘이 편하지 않을까싶어요~

  • 5. 앞으로
    '10.12.20 11:39 AM (220.120.xxx.197)

    가지 마세요2.
    지금 챙기면 앞으로도 매년 챙겨야 하는 거죠.
    제 생각에는 아예 시작을 안 하는 게 좋아요.
    덕 쌓는 것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 6. ㄴㅁ
    '10.12.20 11:48 AM (115.126.xxx.9)

    그런 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일인데..
    어머님께 넌지시 말씀하세요....일일이 엄마가 코치해줘야 하는
    얘들도 아닌데...

  • 7. ..
    '10.12.20 11:52 AM (220.85.xxx.199)

    가지 마세요. 안 가셔도 돼요.

  • 8. 오늘도
    '10.12.20 11:55 AM (114.204.xxx.181)

    가지 마세요.
    님의 시어머님도 대단 하시네요.
    3~4살 먹은 시조카 생일에 눈도장 찍으라고 하다니~
    바로 옆에 살아도 갈 수 없는 형편이 있을 수 있는데 택시에, 안아야 하는 아기에,

    하여튼 오늘 집안 일 다 내버려두고 가면 평생 자기 주장 없는 만만한 며느리가 될거에요.
    물론 좋은게 좋은거지만 오늘 상황은 과감히 거절하고 안가셔도 흉이 안됩니다.

  • 9. 그건
    '10.12.20 12:51 PM (121.88.xxx.233)

    시댁 가까이 살아서 문제가 아니라 시어머님이 그런 분이라서 문제인 겁니다.
    저희 시어머님과 너무 비슷해서 글 납깁니다.
    자식들이 서로 가까이 왕래하며 지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에 그렇게 하신다고 하지만
    서로 원치 않고 이런 상황에 차도 없이 택시타고 다녀가라니요.

    저는 시댁 조카 초등학교 입학한다고 백일 둘째 데리고 오라고도 하셨습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저희 큰 아이 유치원 입학식도 추워서 갈지 말지 모르는데
    조카 초등 입학식에 애기 데리고 어찌가냐고 말씀드렸더니 더이상 말씀없으시더라구요.
    자꾸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어머님은 물론 그 형제와의 사이도 편치 않게 되더라구요.
    그냥 감정을 억제하고 상황 설명을 드리세요.
    택시타고 가서 김치를 어찌가지고 오나요. 힘들어서 못한다구요.
    주말에 남편과 같이 가겠다고 그냥 덤덤히 말씀하시고
    아이 생일에 오라고 하시거든 애들 생일은 부모가 챙기는 거죠 뭐 하고 그냥 가벼이 넘기세요.

    당장 불편해도 할 말은 하는 것이 좋더라구요.
    대신 감정을 배제하고 가볍게 그러나 하고싶은 의도는 정확히 전달이 되도록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 10. 차라리
    '10.12.20 1:00 PM (59.6.xxx.94)

    오라가라 솔직히 말씀이나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갈 수 없을 땐 갈 수 없다고나 하지요.
    말도 안하시고 있다가 나중에 뒤통수 맞을 때는 정말 황당합니다.
    가까이 살면 좋은 시부모님이라도 일이 많아지게 마련이예요.

  • 11. 원글이..
    '10.12.20 1:49 PM (59.12.xxx.243)

    댓글 많이 달아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맘이 좀 가라앉았어요.
    저희 시엄니, 나쁜 분은 아닌데 바로 위 차라리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그냥 가만히 나둬줬음 좋겠는데, 자꾸만 놀러와라, 뭐 가지고 가라, 빨랫감 갖고 와라,,,
    그 집 둘째가 저희애만 보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싫어하고 경계하거든요.
    그거 아시면서 왜 자꾸 오라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것도, 자꾸만 마을버스 몇번 몇번을 타면 어디에서 내려서 어디에서 갈아타고...
    저 택시타고 다니는데도 죽어라고 마을버스 타라는 말씀을 하세요.
    마을버스를 두 번 타야하는데도 말입니다.

    이번에 생일 챙겨주면,
    첫째조카는 어쩌나요? 걘 또 어떻게 모른척 하냐고요..
    첫째, 둘째 생일때마다 챙겨주면, 시누이는 그냥 맘편하게만 받을까요?
    그건 시누이도 부담이잖아요.~
    조언해주신 몇몇분 말씀처럼 이번 일은 대놓고 똑부러지게는 말씀 못드리겠어요.
    (원래는 좋고 싫은거 분명히 말씀드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게다가 이미 가겠다고 말씀드린 상황인지라..
    택배 아저씨가 다녀간 후에 가겠다 했더니 해떨어지면 추워서 어찌나오냐고..
    그럼 케잌배달을 하겠다 했더니 그건 너무 비싸지 않냐고...휴
    그럼, 아저씨가 2~4시 사이에 오겠다 했지만 일찍 올 수도 있는것이니 이따가 다시 전화드리겠다고..했더니 그러라고, 아저씨 아마 2시에 올거라고...ㅋ 그걸 어찌 아신대요?
    처음엔 저 못 갈 것 같다 그랬더니, 저희 남편은 요즘 늦게 들어오냐고 하시더라구요.
    저 못 가면 남편이라도 퇴근하고 집 들어가는 길에 케잌 사갖고 들르란 말씀이신거죠.
    무슨 대단한 사람 생일이라고......
    맘 가라앉혔다고 해놓고 또 흥분이네요.ㅋ
    아무튼, 조언 고맙습니다. 이번엔 이렇게 물렁물렁 넘어가지만
    다음부턴 저도 맘 굳게먹고 할 말 할겁니다.!

  • 12. 에구..
    '10.12.20 2:36 PM (125.177.xxx.193)

    이번에도 물렁물렁 넘어가지 마세요.ㅎㅎ
    그냥 핑계 만들어서 가지 마시구요.
    다음에도 뭐 싫은 마음이 들때는 또 핑계 만들어서 가지 마세요.
    대놓고 또 정색하고 싫은 소리 하는 건 큰 맘 먹어야 하니까 쉽지가 않죠..
    그냥 몇 번 그러면 쟤는 싫어하는구나 아실거예요.
    그리고는 두 가지겠죠.
    너그러이 이해하시거나 욕하시거나..
    원글님 혹시 욕을 먹더라도 심적으로 부담되는 일은 딱 끊으시는 게 좋아요.
    잘하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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