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쳤나봐요
남편이 전화가 와서 어머님 생신 지나갔대. 이야기하는 순간 머리가 띵...
정말 전혀 생각도 못했어요
다이어리에도 적어놓고 매년 초 달력에도 표시하고 했는데 제가 왜 깜박했을까요
핑계라면 요즘 일에 치여있었고,
그것보다는 이사를 가야하는데 전세가 없어 평일저녁마다 주말마다 집보러 다니면서
오로지 제 머리속에 집문제 밖에 없었나봐요
어머님도 전화가 없으셨고 남동생도 아버님도 다 모르고 지나가셨나봐요
결혼 4년만에 정말 큰 사고한번 쳤지요
친정엄마에게도 전화해서 어떻하냐고 하고
엄마가 그냥 사실대로 죄송하다고 말하라고 하더군요
일도 손에 안잡히고 저도 생각할수록 한심했어요..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정말 마음을 다 잡고 전화드렸어요
지은죄가 있는지라 평상시와 다르게 가슴까지 뛰더라구요
제가 할말이 뭐가 있겠어요. 죄송하다고만 했어요. 주말에 찾아뵙겠다고
그런데 저희 어머님...
괜찮답니다. 살다보면 너무 정신없어서 그럴수도 있다고
너가 뭐 매번 그러냐고 이번이 처음 아니냐고 정말 진심으로 말씀해주시는데
눈물이 핑 돌았어요
오히려 잘됬다고 생일이면 너네들 또 와서 추운데 고생해야 되는데 오히려 잘됬지 않냡니다
요즘 젊은사람들이 음력 잘 안쇠니 모를수도 있다구
올해 제 생일에 어머님이 하루 늦게 전화주셨거든요.
그 말씀 하시며 나도 잊어버렸으니 맘쓰지 말랍니다..
아흑..
제가 더 잘해야겠어요. 오늘 하루 맘졸였는데 돌덩이 하나가 내려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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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생신을 잊었어요
미쳤나봐 조회수 : 994
작성일 : 2010-12-16 21:58:17
IP : 175.112.xxx.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속이답답..
'10.12.16 10:00 PM (175.113.xxx.99)부럽습니다..저희 시어머니는 제가 생일때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
거기서 나오는 미역국 먹었음 됐지 뭘...그러셨던 기억이 납니다..2. ,
'10.12.16 10:03 PM (221.138.xxx.35)시어머님 넘 좋으신분이네요..
내가 그랬으면 ( 생신 잊어먹었다면)우리 시어머니는 잡아족쳤을듯.3. 저희도
'10.12.16 10:07 PM (110.9.xxx.171)내가 죽었어야되는데 살아서 이런 봉변을 당한다고 난리치셨을듯. 원글님은 전생에 나라구하셨나봅니다.
4. 저도 비슷
'10.12.17 1:33 AM (121.160.xxx.7)전 시아버님 생신을 잊었어요.
그런데 시누가 전화해서 큰 소리로
너 오늘 일하고 늦게 끝나는 날이지. 그래도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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