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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이땅의 3%
마호병을 들구 탄카피라고 하지않나 그을린 소주병을 보구 폭탄주 !!!
서해교전, 연평해전만 떠오르는 추억이 있습니다.
그 시절 전 한창 군복무 중이었습니다. 때는 2002년 전반기...
이땅의 정말 지축이 흔들리는 큰일이 일어났어져...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4강...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저도 건대 광화문 서울역을 걸어다니면서 혹은 상황실에서
내무반에서 밤새 응원했었으니까요... 밤새워서... ㅠ,ㅠ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그때 홍명보주장이 마지막 경기서 노통과의 면담...
그때당시 홍명보주장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 이야기가 뭔줄아세요?
이미 회자되었던거 같은데 바로 우리축구후배들의 군복무에 관한거였습니다.
우리의 노통!!!바로 검토해보세요... 그랬겠죠.. 그래서 그들은 군복무를 면제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저도 별로 분개하지 않았습니다.
당연하게여겼죠 우리모두가... 어여 실력을 키워서 국위선양해라 대한의 아들아....
하
지
만
그 비슷한 시기 그때 당시 대침투다 국지도발이다. 정규전이다 짧고 심각하게 나왔던 기사...
서해교전... (이젠 서해대첩/대전이라고 합디다.)
우리의 젊은 목숨 5명인가가... 군복무중 전사하였고 그 이후는... 우리가 그들을 참으로 분노하게 하였지요...
얼마되지 않은 보상금(금액 검색해보시길... 속상합니다ㅠ.ㅠ)과 열받은 유족의 이민...(호주로
갔다가 얼마전 귀국했죠...엠비정권을 좀 다를까하구...)
위기관리능력... 전쟁 물론 무섭습니다. 더 큰 댓가를 치를지도 모르구요.
역사란 되풀이된다고들 하죠... 하지만 전 유교수님의 청산되지않은 역사는 되풀이된다라는
말에 훨씬더 호응이 갑니다.
매번 한대 때릴때마다 담번엔 가만 안두겠다...???
애 셋 키우는 부모로 정말 짜증스럽습디다. 애들한테 모라구 이야기해야하나...하구...
" 넌 축구나 수영이나 야구나 연예인이나 정치해서 군대가지말아라. 그래야 성공한다..."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특히나 조선은 두가지를 잘못했다고
하더군요... "군대" "경제" 놀구먹는 양반과 일하면 안되는 유유자적의 계급구조...
2002년의 유월을 기억하며 또 다른 유월이 있을지 모르는 이 사회에 정말 다시한번
뒤돌아보게됩니다. 리더는 결정을 하는 자리입니다... 그것도 어려운 결정.
1. 봄비
'10.11.30 10:38 PM (112.187.xxx.33)님. 미친개한테는 몽둥이가 약인데요...
그 몽둥이를 썼었어요. 그리고 그 방법이 실패했음을 자인했습니다.
부시가 그래서 임기말에 '이 문제는 어쩔 수 없이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테러지원국 해제하고 상대적 온건파인 콘돌리자 라이스를 국무부장관으로 내세웠잖아요.
쓸 수 있는 강경책 방법이 없습니다.
어제 한나라당 김동성이가 라디오 전화연결에서 '강경책 카드가 없다.
조지 워싱턴호 불러서 서해에서 무력시위 하는게 전부다' 이랬어요.
그걸 아니깐 현정부도 물밑으로는 정상회담 준비했던 것이구요....
님이 생각하시는 강경책이 어떤게 있나요?
조갑제처럼 탱크 몰고 주석궁으로 쳐들어가는 전면전 말구...
전면전은 불가능하다는 건 알고 계시지요?
그럼 어떤 강경책이 있을까요?
1) 북한을 고립화시켜서 말려죽인다 --> 부시가 썼다가 실패를 자인했어요.
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확전이 불러올 후폭풍이 크기 때문에 무엇보다 미국 정부가 원치 않고 우리 정부도 원치 않았습니다. 확전해서 제대로 된 공격 한방이면 김정일 정권을 휘청이게 할 수 있다더군요. 그럼 북한체제가 몰락할지도 모릅니다. 그랬을때 우리가 감당해야할 통일비용이 2500조가 넘습니다(정부 공식 연국결과임) 그렇지 않고 도발에 대한 응징만 한다... 이게 이론적으로는 멋진 이론인데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3) 북한 핵문제는 북한과 미국이 풀어야 할 문제예요.
남한이 햇볕정책을 쓰건 한겨울정책을 쓰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북미수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통해 김정일이 자기네 체제보장을 미국한테 받겠다는 말이에요.
그 목적을 위해서 핵무기를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구요.
그 목적이 이루어지기 전까진 햇볕정책을 써도 또 도발을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도발과 긴장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고 있어도 수위가 지금처럼 처참하게 우리가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약화되니깐... 솔까 삥을 좀 뜯기더라도 그리하자는 말입니다.
그러면서 미-일-중-러-북 사이에서 우리가 좀 주도적 역할을 해보자는 것이구요.
쓸 수 있는 현실적인 강경책이 있어서 그걸 설명해주신다면 제가 설득당해보겠습니다.2. 봄비
'10.11.30 10:50 PM (112.187.xxx.33)제가 님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위의 답글을 달았는지 모르겠네요.
심정적으로는 누구나 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리 당했는데 가만 있자구???
적어도 우리가 당한 것에 대한 복수는 해줘야 할거 아니냔 말야!!
저도 동감입니다. 200% 동감이에요.
하지만 그 복수가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구 합니다.
그게 더 큰 화를 불러 올수 있으므로 미국이 확전 자제를 요청했다는 말도 있네요.
그래서 현실론을 택하자는 말이지요.....3. 고구려의힘
'10.11.30 11:26 PM (123.111.xxx.109)흠... 복수라... 군인이엇을 당시의 저의 입장을 간략하게...
어디나 그렇듯 메뉴얼이라든지 워게임이란게 있습니다. 계획이라고도 하죠...
저는 처음 정치를 이야기했고 다시 현실을 이야기했는데 봄비님은 다시 정치를 이야기하시네요.
^^
그럼 처음으로 가장 큰 군의 문제점은 계획 그러니까 연습대로 훈련대로 안했다는 점입니다.
이건 기존의 모든 문제의 중심이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양상은 님이 열거하신 정치분석학적 말고도 엄청나게 많은 양상과 상황과 그에따른
대응책에 대해서 소상히 혹은 우발적으로 기술되어있습니다. 작계 5028은 이후 세분화되어
각 군과 군단과 사단과 여단 연대 대대 중대 소대 개인임무까지.. 이런 일사불란함이 비로소
강군을 만드는겁니다.
예컨데 총 6문 중 실사능력이 3문 혹은 4문으로 줄어들때라든지 포대장이나 오피 유고시 라든지
그런데 대처능력이 미비했다라는건 결국은 군은 연습과 같은 실전을 했다는 이야깁니다.
기막힌 전사(전쟁의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서부전선 동부전선 통털어서 방대한 분량의 작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운용하고 결정하는 사람들의 능력인거죠. 마호병들구 포탄이라고 말하고
저거 군대도 안갔다온것이 하는 지휘관 지휘자에 불신감은 너 없애라고 정신교육 백날해봐야
없어지지 않습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고요.... 아닙니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가 되풀이 되는겁니다.
230만의 목숨이 아깝다면 4명의 목숨은 덜 아깝다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닭장속의 닭과
마찬가집니다. 응전이 대세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응전의 시기를 놓쳣다고 말슴드리고싶네요.4. 봄비
'10.11.30 11:58 PM (112.187.xxx.33)예. 님의 지적하시는 지점에서 제가 조금 비껴나는 것 같네요.
저는 전투 매뉴얼 같은 것은 모릅니다만...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내용에 따르면
(그게 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과 일치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군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것 같더군요.
그런 문제'들'을 제외하고 '확전 자제'라는 큰틀에서의 정부 대응은 저는 바람직했다구 봅니다.
의견 차이라면 바로 그 부분에서 차이가 날 수가 있겠네요.
하지만 님처럼 북한의 도발이 있었을 당시
북한의 해안포기지라도 폭격했어야 했다는 주장을 그냥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나올 수 있는 문제의식이라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밝혔듯이 저또한 '심정적으로는' 200% 동감하는바이구요.
다만... 저의 생각으로는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문제이니 이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놓치지 말고 '정치적 해법'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군사적 충돌은 피하자.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군사적으로 손놓고 있자는 말은 아니다.
평화는 우리의 대응태세가 철저하게 준비될 때 가능하다는 말은 맞다. 철저히 준비해나가자.
그러나 다시한번 강조하건대... 그것은 선빵을 날리거나 더 쎈 응징을 하자는 뜻이 아니라
우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을 정교하게 다듬고 더 세밀하게 구축하여
저 미친개가 또 미친짓을 하면 '무력하게 당하지 않음'을 보여주자는 말이다.
평화를 다져가면서도 우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의 철저한 구축.
이게 또 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제대로 수렴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서툴게나마 그리 요약하면서
허망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붙들어야할 절대적 가치인 평화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