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친구가 만날때마다 아들타령이에요.
제가 원래 남편과 외동키우자고 계획해왔던 터라, 딸 하나 낳아 잘 키워왔고...그 집은 저희보다 훨씬 늦게 결혼해서 역시 제 아이보다 훨씬 어린 딸 하나 키우고 있었죠. 그 집은, 둘 이상은 낳을 생각인 집이었고, 남자가 아들 욕심이 있어서 큰 애 딸 낳은 상태라, 부인이 좀 스트레스를 받던 중이었어요. 부인은 자매를 원하는 상태고, 남편은 아들 낳아야 한다는..
딸래미 옷은 다 물려받아 입히고 있으면서도, 나중에 아들낳으면 새옷 사줄거라는 얘길, 저희 부부앞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해왔구요.
그러다, 저희 계획이 바뀌어서, 둘째를 낳았어요. 딸이구요.
근데...둘째 백일쯤 되어 만난 자리에서부터, 저한테 아들 하나 더 낳아야 하지 않냐 소릴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남편과 저는, 성에 대한 선호 자체가 없는 사람들이에요.
1년에 대여섯번 만나면 만날때마다 세째 안 갖냐하기에, 제가 남편이 원하면 아들 낳을 수 있다는 보장은 못하지만 세째 가져보죠 뭐..하는 식으로 농담으로만 받았구요.
그 집이 둘째를 낳았는데, 아들을 낳았거든요.
그 뒤부터, 더 난립니다.
연예인 군대문제 얘기하던 중에도, 가만있는 저한테 갑자기 '아들없으니까 이런 심정 모르죠?'이러기도 하고...얼른 아들 하나 낳아서 말랑말랑한 고추도 만져봐가며 키워야 할텐데..하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고...
자기 부인이 자매 낳고 싶다 하더니만, 아들 낳고 보니 아들만 편애하고 이뻐 죽는다면서, 그 기분도 느껴보라고 하기도 하고..
그럴때마다 남편이, 아들이고 딸이고 아예 우리 집은 세째 낳을 계획도 여력도 없다고 못 박아 말하는데도, 만날때마다 그러네요.
첨에 1,2년은 그냥 웃어 넘기고 말았는데, 그게 3년 넘어서기 시작하니까 이제 인내의 한계가 옵니다.
며칠 전 또 가족끼리 애들 데리고 식사하는데, 또 아들타령이에요.
역시 또 세째고 아들이고 별 욕심없다는 우리 부부한테, 이왕 세상에 태어난거 딸도 키워보고 아들도 키워보고 하면 좋지 않냐고....헐.....
시어머니도 아무 말씀 안하시고, 남편도 저도 별 생각없이 딸래미 둘 키우면서 잘 살고 있는데, 정말 왜 남편 친구가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그 부인은, 그 말 나올때마다 자기 남편 말리는데, 소용없어요.
이젠 좀 저도 화가 나려고 하네요. 남편한테 자꾸 그러니까 만날때마다 이젠 스트레스라 했더니만, '##이가 남아선호가 좀 있긴 한데,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내가 아들이고 딸이고 더이상 욕심이 없고, 너도 없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말아.' 하고 웃더라구요.
담에 분명 또 그럴텐데, 정말 초연해질 수 없을 것 같으면...
한 마디 해줄까요? '그 얘긴 더이상 듣고 싶지 않으니까 이젠 그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식으루요.
정말 저희 집 둘째 낳은 이후론...만날 때마다 그 얘기를 주제로 10분 넘게 저희를 설득합니다. 만날 때마다 한번도 빠지지 않구요. 둘째가 다섯살인데..지금까지 쭉~~ㅎㅎㅎ
1. ..
'10.11.22 6:32 PM (1.225.xxx.84)'그 얘긴 더이상 듣고 싶지 않으니까 이젠 그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도로 안되고요.
"듣기 거북하고 싫네요. 그만 하시죠" 하세요.
그래도 계속 아들타령하면 대놓고 그 앞에서 딴 얘기로 회제를 돌리든지해서 무안하게 만들어야해요.2. 참내
'10.11.22 6:38 PM (121.135.xxx.167)친구 부인도 똑같겠죠? 자기 남편이 남 속 긁는 예의 실종한 발언을 내리 몇년쩨
하는거 보면 옆에서 좀 말릴만도 한데...남자가 줄기차게 하는거보니
그 부인도 안말리고 은근 즐기는듯 싶네요
부부동반 모임 나가지 마시던지.... 제가 다 열불나네요.
왠지 그집 부부 어디 나가서 지 아들 이름 안부르고
아들~~~~~~~~~~~~~~`하고 부를 것 같네요.
꼭 이런 사람들 있어요.3. ...
'10.11.22 6:40 PM (175.116.xxx.13)우리집 자식농사는 우리 알아서 지을거니까
그집은 그집 자식농사나 잘 지으시라고 하면 너무 기분나빠질까요??4. 딸둘
'10.11.22 6:47 PM (125.186.xxx.11)원글이에요.
그 부인은, 저보다 한참 어린데, 그 말 나올때마다 자기 남편 말리려고 해요. 그래도 그 남편이 아랑곳 않는 편이구요. 나이차이 많이 나는 부부인데다, 그 남편이 좀 가부장적인 편이라 그런지, 부인한테도 항상 구박하는 말투로 말하고..해서 제가 여러번 부인 편 들어주고 그랬어요.
암튼, 남편 오래된 친구라 관계를 끊을 수는 없는 일인데, 정말 저하고 안 맞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가면 갈수록 더하네요.
다같이 밥먹는 자리에서, 농담처럼 말하긴 하지만 늘 자기 어린 딸한테도, '어디 여자가 이런 걸 갖고 놀아? 인형같은거 갖고 놀아야지'이런 식으로 말해서, 제가 여자가 공구놀이하면 뭐가 어떠냐고 말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제가 너무 심하게 말하기는 좀 그래요. 남편 오랜 친구니까, 일종의 '예우'차원에서 늘 웃으면서 받아주고 있긴 한데..멀지않은 미래의 어느 날, 뚜껑이 열려서 확 들이받는 제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5. ..
'10.11.22 6:50 PM (211.199.xxx.53)푸흣...그집 엄청 아들 낳고 싶어하다가 낳았으니 그런가본데 ..뭐 원글님이 아들생각없고 특별히 부럽지 않으면 맞장구쳐주세요..어머~ 아들있어서 정말 좋으시겠어요.....어차피 원글님네는 아들 선호하지도 않고 지금 만족하신다면서요..그렇담 그런얘기에 발끈할 것도 없어요..발끈하는순간 그쪽에서는 원글님이 아들 못낳아서 컴플렉스 혹은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줄 착각할겁니다.
6. 뭐
'10.11.22 6:57 PM (58.120.xxx.243)진정 딸이 더 좋으심..그냥 패스하심 됩니다.
내꺼가 더 좋은데..난 금있는데..남이 은있다고 자랑하는중인데요.뭘..
은사라 하심...전 금이 있어요.하세요.
윗글님 댓글에 저도 동감요.
발끈하는순간 그런줄 알아요.그리고..님맘속에..그런맘이 있을지도....
그냥...두세요..그런 남자들 있어요.7. 저도 딸둘 맘
'10.11.22 6:57 PM (210.57.xxx.51)은근히 그런 사람 있어요.
공부도 울애들이 훨씬 잘하고.인물도 객관적으로
그집애들 아빠 닮아 좀 겸손(!)한데도
술 취하면 울 남편보고
"야 임마 불쌍한 놈아@#@!!!!"
뭐 이러구요.
그냥 우리끼리 아들이라는거 하나 밖에 자랑할게 없네!하며 웃고 맙니다.
사실 딸이든 아들이든 자식은 자식!
내 인생은 내 인생!
아들이 뭘 어떡해준데요?
그냥 불쌍하다 해주세요.8. 딸둘
'10.11.22 7:12 PM (125.186.xxx.11)네.
저도 첨엔 그냥 그런갑다 하고 넘겼었어요.
근데, 정말 옛말이 맞는게....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는거.ㅎㅎㅎ
위 댓글에 잠시 썼듯이, 제 딸들 있는데서 자기 딸한테 '여자가..'하는 식으로 뭐는 못하게 하고, 다소곳하지 못하다느니 하는 말 하는 것에서 기분나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저는 저희 아이들에게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이 귀중하고, 남자라해서 여자라해서 뭘 하면 안되고 하는 거 없다는 식으로 가르쳤는데, 애들 노는데 그런 식으로 참견하니까 좀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그 전까진 이 사람이, 심하게 아들 좋아하는군. 정도로 넘겼는데, 자기 딸이 좀 떠들면서 활기차게 놀면 '여자애가 태도가 그게 뭐냐?'이런 식으로 말하고..그럼 그 옆에서 같이 놀던 저희 아이들까지도 그 말을 듣게 되고..
물론 제 남편도, 그 친구 앞에선 '아들 없는 불쌍한 놈'입니다.^^;
그냥 아들 하나 더 낳아라 하고 말면, 저도 웃고 넘기고 말텐데, 늘 저한테 약간 농섞인 훈계조로 말하니까 저도 슬슬 기분이 나빠진 것 같아요.
'남매 안 키워봤으면 그런 소리 말아라'라는 식으루요.
결정적인건 아마도, 제 아이들 있는데서 '여자가~'하는 식으로 특정 놀이나, 다소곳한 태도를 요구하는데서 왔던 것 같아요. 제 아이들 듣고 있는데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그렇구요.
자기 아이들을 어찌 키우든, 남의 아이들 있는데서까지 그런 소리하는거에 발끈한 것 같아요.9. ....
'10.11.22 7:30 PM (210.223.xxx.237)그런 사람은 어딜가도 있군요..
저희는 아들 둘인 동서가 그런답니다..
남자만 남는 세상이 되면 안그럴까요?^^10. ,
'10.11.22 7:48 PM (110.14.xxx.164)한번 화를 세게 내셔야 조용해져요
11. 별 ㅄ을 다..
'10.11.22 10:04 PM (210.121.xxx.67)저라면 일단, 남편 통해 언질을 분명히 주겠습니다.
당신 친구니까 당신 듣기 싫은 건 알아서 해라. 하지만 나와 내 딸 앞에서 그러는 건 용서 안 하겠다. 두 번 다시 그런 말 하면, 난 안 본다.
가족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또 그러거든, 남편 통해 말씀드린 걸로 아는데요? (그 집 부인 보며) 아들 안 낳으셨으면, 소박 맞으셨겠어요?
이렇게 남자가 대단한데, 여자 배에서 태어나는 게 안타까워 어쩐대요? 아이도 남자끼리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비천하게 여자를 거쳐야 해서.. 계속 하실래요? 라고 묻겠습니다..
저라면, 몇 년 안 참았습니다..니 새끼 니 마음대로 하는 거야 상관 않겠는데, 왜 내 새끼를..
아이들 커가며 말귀 알아들을 나이 되어 가는데..저라면, 저런 인간은 내 새끼로부터 차단시키겠습니다..그집 딸, 그 애비로부터 격리시키지는 못할 망정..귀싸대기를 올려붙이지는 못할 망정..12. 재수없어..
'10.11.22 10:35 PM (121.137.xxx.136)저희도 자매랍니다.
전 처음부터 아들이였음 했는데 딸만 낳았어요....ㅠㅜ
왜냐면....털털하게 키우고 파서 아들이였음 했고....또...남자들 틈에서 홍일점이고 픈 주책바가지라서....^^;;
그런데...자매여도 하나도 뭣할 기분은 없는데...자꾸만 주변때문에 거슬리네요..
정말 속상해서 기도하면서 운적도 좀 되거든요...왜 저한테 골고루 주시지 딸만 주셨냐고...ㅎㅎ
그땐...정말 주변에서 스트레스 작렬이였거든요.
그렇게 아들타령하는 부류들은 따로 있더라구요. 그 부류와 왕래를 끊으니 스트레스 받을 일 없지만...가끔씩 아들만 있는 어른들께선 딸들 비하할때면 기분이 언잖기는 하더라구요.
아들이든지 딸이든지...다들 키우기 나름이고 자라기 나름아닌가요?!
즉 가정교육이 관건이다라는건데....
내용이 좀 빗겨갔지만....암튼.....그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질높은 부류들은 못 봤네요...
요즘...질떨어지는 사람들이 왜케 많은건지....ㅡ,.ㅡ13. @^^@
'10.11.22 10:47 PM (180.211.xxx.168)그런 사람들 많은 것 같아요.. 저희는 외동딸... 다들 하나 더 낳아야죠.. 내지는 아들 하나 더라는 뉘앙스로요... 지난번에는 외동딸은 집에서 오냐오냐해서 회사면접에서도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답니다... ㅎㅎ 근데 저랑 저희 신랑은 그래?? 그러면 전문직해야겠군...ㅎㅎㅎ
그런 사람들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 할 것 같아요.. 다만 아이들에게 뭐라고 한다면 저희집은 그렇게 키우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하면 되지 않을까요??14. 이상타,,
'10.11.23 10:36 AM (183.99.xxx.254)전 아둘만 둘인데 오히려 모임가면 저흰 구박 받아요,,,ㅠㅠ
딸도 하나 못낳는 사람들이라고,,,,
니들이 딸 키우는 맛을 알아? 아들가지면 늙어 어떻더라는둥....
그냥 그사람 성격이려니 하시되,, 한마디정도는 하세요..
남의 가족계획까지 신경쓰시느라 힘드시겠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