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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할 때
오늘 아침에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서
완전히 다 망쳐버렸어요.
일과 관련해서요...
평소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모든지 열씸히 노력하는 편인데,
오늘은 하루 종일 통 아무 기운이 안나고
눈물만 나요 ㅠ
전 기분 안좋거나 하면 제 마음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잘 말 안하거든요.
불평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듣는 경우가 많고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한다고 마음이 풀리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시간이 지나고 음악 듣고, 제가 믿는 종교 관련 서적을 읽거나
하면 맘이 풀리고 했는데,
오늘은 제가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아무리 해도 맘이 안정이 안되고 슬픈 생각만 들어요.
저를 위로할 수 있는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1. 저도
'10.11.17 3:21 PM (125.250.xxx.244)위로가 필요한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정말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속상하고 답답하고
빠져나갈 길이 안보여서 더 절망적인 날이었어요.
확 치받아 버릴까 하다가 그냥 참았습니다.
꾸욱~ 꾸욱~ 참을 忍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옛말 떠올리며
김광석햏의 노래 들으며 부일외고 샘들께서 만드셨다는 응원 동영상 보며
눈물바람 좀 하고났더니 시원하네요;;
마음을 가라앉히기 힘들 때 저는 한자를 씁니다. ㅡ,.ㅡ
그냥.. 한자어 아는대로, 보이는 대로 종이에 말없이 써 대고 나면
맘이 좀 가라앉더군요.
별 도움 안돼서 죄송합니다.
님 말고 힘들었던 사람 하나 더 있었구나 하면서 위로받으시길 바라며
주절주절 댓글달았답니다.2. 나무
'10.11.17 3:49 PM (211.209.xxx.69)저도 오늘 힘이 들었어요
나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죽기보다 더 하겠나
죽을 힘으로 살자3. ...
'10.11.17 7:45 PM (180.66.xxx.143)다 흘러지나갈꺼에요...
시간이 해결해주는게 많답니다...4. 저는 휙~
'10.11.18 5:01 AM (210.121.xxx.67)나가서 걸어요..맥주 한캔 쭈욱 들이켜고, 한 40분쯤 걸으면 화가 풀려요..
그 화기를 순환시켜줘야 합니다..거울보고, 가슴 사이 심장 있는 곳을 손으로 위로 끌어올리시면서
숨을 크게 뿜어내세요..나쁜 거 밖으로 나오라는 마음으로..머리로도 생각하시고요..
거울 보면서, 웃자..하며 억지로라도 웃으세요. 그리고, 괜찮아..나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화가 폭발할 때는 어디가서 소리 좀 지르시고, 망쳐버린 일로 우울하게 가라앉을 때는 뛰세요.
가라앉을 때 꼼짝 않고 계시면 병나요..울어도 내 귀에 울음소리 엉엉 들리게 우세요. 시원하게!!5. 그 심정 아니까
'10.11.18 5:05 AM (210.121.xxx.67)자꾸 생각나서 또 쓰게 되네요..
잘-잘못 가릴 거 없이, 당연히 쓴 것도 인생의 일부야, 나 오늘 살아내느라 고생했어..맛있는 거 드시고요,
나를 위한 선물, 뭐 작은 거 사셔도 좋아요. 저는 오늘 문구점 구경하며 이것저것 샀네요, ㅋ..
평소 사고 싶었는데 못 샀던 걸 사면서 나 자신에게 상을 주셔도 좋아요.
그리고, 강물 보면 진짜 좀 풀려요..저는 한때 한강 자주 갔답니다..주차비만, 헐..
빠져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아니어서..멍하니 마음을 비웠달까요. 그럴 때 누가 위로한들
위로..안 되잖아요. 나 스스로를 회복해야 하더라고요. 해결책이 없는 뒷수습이라면
화를 풀어내고, 나에게 힘을 주는 일을 찾으세요. 저는 그래서 발레만 2개 본 달도 있었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