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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우리 결혼식 식사가 아직까지 너무 맛있었다고 자화자찬해요
결혼식장 저랑 친정 아버지는 인터콘티넨탈이 좋았는데 신랑댁에서 가격 굉장히 중시하길래 코엑스 조선호텔에서 했어요
코엑스 조선호텔이 두개가 있는데 작은홀이랑 큰홀...
큰홀이 좀 더 음식이 낫긴 하지만 솔직히 왠만한 호텔 등에 비하면 그저 그래요
못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맛있다고 자화자찬할건 아니라는거죠, 결혼식 음식이 맛있기도 힘들고.
저도 그건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그때 사람들이 진짜 맛있었다고 제일 맛있었다고 한다면서 그러는거예요
근데 제가 결혼식 끝나고 신랑이 인사 전화하는거 들어본 적 있는데 그래그래 와줘서 고맙고, 밥은 어땠어? 괜찮았어??
당연히 그렇게 물어보면 사람들이 칭찬밖에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신랑 입장에선 "모든 사람들이 결혼식 식사가 맛있었다고 한다"가 되는거죠.
반면 저는 아무한테도 안 물어봤고 특별히 음식에 대해 코멘트 한 사람이 없어요
저희 친정쪽으로도 아무도 음식 얘기는 안했고 오히려 친정 남동생이 고기가 질기더라 했었고요.
그래서 남편이 "자기도 사람들이 맛있었다고 하지?" 그러길래
어제는 짜증나서 "아니 아무도 안 그러고 오히려 내 동생은 별로랬는데?" 했어요.
아휴 어린애도 아니고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1. 글쎄
'10.11.16 1:26 PM (121.190.xxx.47)자기 결혼식에대해 좋게 기억하는게 뭐 나쁜가요.. 그냥 맞장구 쳐주세요.
2. 저는
'10.11.16 1:27 PM (221.145.xxx.203)인터컨티넨털 음식보다 코엑스 조선 음식이 훨씬 낫던데....
정말 가격을 중시하는 집이면 코엑스 조선에서 안 하죠. 동네 예식장에서 하지.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면 원글님 댁에서 전체 결혼식 식비 대시면 되지요. 그러지도 않을 거면서 별 차이 없는 것 가지고 시가가 가격만 중시한다고 비꼬는 것 보기 우스워요.3. jk
'10.11.16 1:28 PM (115.138.xxx.67)님이 그러시면 안되는것임...
사람이라는건 원래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합리화하는 성향이 있고(이걸 뭐 경제학에서 무슨 법칙이라고 하는데 그 이름까지는 알 필요도 없고) 그리고 그렇게 해야 개인이 행복하거든요.
님 남편님하는 지금 그걸 충실하게 시행하고 있는것임.
설령 그 밥이 맛이 없었다고 해도 결혼식 무르고 다시 할수도 없잖슴??
그러니 님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맞장구쳐줘야 하는 것이에용..
제가 왜 미움을 받겠슴? 그거야 당연히 백화점에서 꼴에 명품 화장품이랍시고 지르고는
"그래 내 선택은 탁월했어~~ 하악하악 넘 좋아" 이렇게 만족하고 있는 분들에게 대놓고
그딴 가격대 성능비 쓰레기의 사치품을 왜 쓰느냐? 싸구려 제품에도 얼마나 좋은 제품들이 많은데!!! 라고 대놓고 그 사람들의 선택에 재를 확 뿌리기 때문 아님미????
화장품 선택이야 미래에 다시 다른 제품을 선택할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도 되지만
이미 저지른 결혼식 식사에 님이 그렇게 말하면 안되는거죠.4. .
'10.11.16 1:31 PM (121.166.xxx.45)근데 저 원글님 글 읽고 원글님 남편분께 좀 짜증이 나려고 해요 ㅠㅠ 원글님 심정 이해가 가요.
아니, 그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요. 식사 맛있었다 한두번 얘기하고 그만두면 될것이지
남자가 쪼잔하게 계속 그것만 강조를 하면 설사 맛있었다 하더라도 너무 짜증이 날 거 같은데요..
결혼식 언제 하셨는데요? 얼마 안 되셨나요?
수준있는 곳에서 했으니까 음식 맛있었는 건 알겠는데 자꾸 그런 소리 하니까 듣는 사람도 참 민망하다고 이제 그만 좀 하라고
냉정하게 한 마디 하세요.5. 아휴
'10.11.16 1:34 PM (199.201.xxx.204)이게 그런 심정인거 같아요
1. 그 결혼식장 마음에 안 들었는데 당시 시댁 눈치+ 친정 아빠 체면 등 내 맘대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었던 기억
2. 시댁 식구들끼리 서로 자화자찬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연상됨
그래서 더 짜증이 나서 막 쏘아붙였는데... 다음엔 그냥 너그럽게 웃어야겠어요6. .
'10.11.16 1:40 PM (98.148.xxx.74)인터콘보다 코엑스조선 음식이 더 나아요.
근데 두곳이 가격차이도 그렇게 많이 안나는걸로 알고있는데....7. ^^
'10.11.16 2:00 PM (203.232.xxx.48)아이고 그냥 너그럽게 넘겨버리세요 이미 지난일이고 조선호텔도 괜찮은 곳이고요
남편이 그렇게 좋아라 하는데요^^;8. ㅋ
'10.11.16 2:06 PM (58.227.xxx.121)원글님 댁에서 다른데서 하고 싶어하는거 남편쪽에서 우겨서 거기에서 했으니까
아마도 남편분 입장에선 합리화를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거아닌가 싶은데요. 원글님께도 인정을 받고싶은가봐요.
동네방네 다니면서 그러는거 아니고 원글님께만 그러는거면 그냥 봐주세요~9. ...
'10.11.16 2:52 PM (175.117.xxx.77)저희 시아버지는 결혼식에 하객이 부조금 내려고 줄 선 건 처음 본다고 그걸 도대체 몇년째 얘기하시는지... 사실 그거 버스에서 한꺼번에 내린 하객이 몰려서 그런 거였거든요. 자꾸 들으면 짜증나는 거 맞아요.
10. 쩝.....
'10.11.16 3:09 PM (94.202.xxx.29)결혼식 음식이 맛있었다고 남편은 물론 친정식구,시집식구,친척들,친구들,그외 손님들까지 두고두고 말을 하는데
정작 그 날 내 입에 뭘 넣어준 사람이 없으니 저는 죽을 때까지 그 맛이 궁금할 뿐.......11. 전
'10.11.16 8:47 PM (121.166.xxx.214)이해되요,,,자화자찬이 생활화 되어있는 시댁 두신분은 아마 공감할것 같은데요,
뭐든 자기네가 선택한건 다 좋다,,이거죠,
하루이틀도 아니고 저러는건 한마디 해주고싶은 기분 폭발입니다,
안당해본 사람은 몰라요